언어가 삶이 될 때 -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
김미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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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2기 #책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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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외국어를 배워서 원어민처럼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들어가고 싶은 세계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그 안에서 기쁘게 여행할 수 있다면 그게 곧 성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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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처럼 말하지 않는 게 나쁜게 아니라, 원어민처럼 말하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 나쁘다. 언어는 진공 속에서 존재하지 않으며, 원어민의 언어가 항상 맞는 것도 아니다.원어민처럼 말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미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과 관점을 제시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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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맥락과 얽혀 있고, 공부는 삶과 얽혀 있다. 맥락 없이 말만 외우거나, 삶에 대한 배려 없이 공부하려 한다면 오래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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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대상이 아니라 매개체라는 것, 이제 막 태어나는 내 외국어 자아에게 친절해지는 것. 언어는 스파르타로 정복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새로운 세계 사이에서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내 말랑말랑한 영어 자아는 채찍질이 필요한 게 아니라 따스한 양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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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삶이 흥미로웠다.
나는 영어를 오래 배웠지만 늘 내 인생에 발목을 잡는 게 영어성적이었고, 10대에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지만 인사말 말고는 기억에 남는게 없다. 왜 외국어에 열등감을 가지고 살았을까? 왜 영어공부가 그렇게 효율이 좋지 못했을까? 책을 읽으면서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자체가 바뀌게 되었다. 언어를 매개체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전혀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영어공부가 너무 힘들거나 늘지않아 고민인 사람들, 외국어에 좌절을 겪어본 사란들에게 권하고 싶다.

#하니포터서평단 #하니포터2기_언어가삶이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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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가 싫어 - 달리고 싶지만 달리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애증의 러닝 가이드
브렌던 레너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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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리기가싫어♥ #브렌던레너드
#좋은생각 #서평단활동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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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에 걸쳐 한 번에 몇 분에서 몇 시간,한 주에 몇 차례씩 상당한 불편을 견디고 나면 다른 현상도 발생한다.삶의 다른 영역에서 찾아오는 고통과 역경도 거뜬히 이겨 낼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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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키우거나 어제 먹은 야식의 칼로리를 태우는 것이 목표라면 달리기가 최고다. 하지맠 그보다 의미 있는 목표가 있다면 더 좋다. 평생 가져갈 강인한 정신력을 얻고 싶다거나, 누군가가 틀렸거나 옳았음을 증명하고 싶다거나,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고 싶다거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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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도 달리지 않은 채 달리기의 혜택을 누릴 방법은 없다. 달리기에서 노력은 결코 뺄 수 없는 요소다.달리면 달릴수록 실제로 노력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혜택임을 절절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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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라고 씌여진 페이지를 오래오래 봄^^;;;
이 책은 받은 날 다 읽었는데 한 번도 뛰지 않고 리뷰를 쓰기 싫어서 조만간에...라며 미뤘다😭
러너들은 다 달리기가 너무 좋아서 뛰는 줄 알았는데 좋은 것과 미루고싶고 귀찮고 끊임없는 유혹과 핑계와 싸우는구나!!! 솔직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달려 봐야겠다고 설득되고야 만다.
나도 봄날이 다가기 전에 지금 뛰러 나가야겠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리뷰를 써 보려고 한다.
달리는 습관을 위해서.
#ihaterunning #포지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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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까는 여자들 - 환멸나는 세상을 뒤집을 ‘이대녀’들의 목소리
신민주.노서영.로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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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주 #노서영 #로라 #하니포터2기
#한겨레출판 #책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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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는 MZ세대라는 말을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정도로 파악한다.
청년은 모두 공정에 분노하고 '병맛'과 '드립력'을 중요시하며 하나같이 소비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편견, 그리고 그런 청년의 입장을 남초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간편한 분류는 청년 여성을 '청년'이라는 집단에서 배제했다. 공정을 논할 수 있는 테이블에조차 앉지 못한 청년, 병맛과 드립에 녹아있는 혐오 피해자, 가난한 청년들도 '청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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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당신은,그리고 이대녀는 앞으로의 선거에서 표가 아니라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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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그를 지지하는 이대남들을 잠깐 대변해 줄 순 있어도 그들의 삶을 진정으로 낫게 만들 의지와 능력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여성가족부와 여성 할당제는 이대녀의 삶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할지언정 이대남의 삶을 팍팍하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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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고 X세대라고 할 때 '웃기고 있네' 생각했었다. 한 세대를 단어 하나로,캐릭터로 뭉개버리는 건 여전하다.
남성이 모두 잠정적 성폭행범이냐 했을때 가슴만 답답했는데 이 책은 참 똑부러진다. 속시원하다.
이대녀 이대남이 아니라 개인 한명 한명으로 존중받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이번 대선투표의 결과가 참담하지만 이런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때 정치인들도 무시하지 못할 거란 확신이 든다. 다시 이제 시작이다. 약한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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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단력 -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는 5단계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한원희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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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결단력 #피터홀린스 #좋은생각 #책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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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 지향성을 따라 사고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보상을 기대하고 계획하는 방식이 결정되며, 그것은 결국 우리의 자기 결단력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즉, 현재와 미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결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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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소심쟁이를 길들이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사전조사다.지금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파국을 정의내리고, 가능한 한 자세히 묘사해보자.

📖의지와 규율에 기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따라서 행동이 자동으로 자기결단의 방향을 따를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결정이 내 권한 밖의 일이 되면, 일상의 나쁜 습관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그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시간 절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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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단의 핵심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상황이 힘들게 느껴져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따라서 변명을 늘어놓거나 애매모호하게 구는 습관을 버리고, 우선 해야 할 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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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해야 할 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장을 여러번 읽게 된다.
지금 내가 이뤄야 할 어떤목표가 있나?
매일 걷기처럼 아주 사소한 일부터 매일 미루는 세차와 화분창고 정리와 복잡한 인간관계까지.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나는 정확히 미래지향성인 사람인데 엄청난 소심쟁이기도 해서 그걸 넘는게 가장 핵심과제라는 걸 깨달았다.
충동적인 감정이나 행동을 하기 전 "왜"라고 다섯 번 물어보기, 10초만 더해보자 마음으로 그만두는 유혹 이겨보기, 3시면 걸으러 나간다 는 식으로 분명한 약속 만들어두는 방법은 나에게 정말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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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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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인간에게 타인의 이해는, 별로 중요치 않기에.(이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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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많은 엄마의 기도 속에서 자랐는지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뜨겁게 갈망하는 것이나 견뎌내는 슬픔에 대해 가장 늦게 알아차리거나 끝내 모르는 사람이 엄마라는 사실 역시 실감한다.
사랑하는 자의 독선과 사랑받는 자의 오만은 이런 식으로만 만나는 걸까.(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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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닿는 방법으로는 경청,감탄, 끊임없는 리액션, 고마움의 표현(현금)등이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없는 마음이라도 표현하려는 의지, 어떻게든 이 만남을 원만히 마무리하려는 열졍이 중요하다.(김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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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의 점심과 관련 된 이야기들.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많아서 신났다🥰
뒷쪽 인터뷰를 보면 질문에 오늘 저녁 세상이 망한다면 점심에 뭘 하고 싶냐는 질문이 있는데 얼마 전 본 <Don't Look Up>이 떠올랐다.
세상이 망하는 순간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면서도 왠지 행복해 보였던 장면들. 같이 손을 잡고 맞이하던 멸망의 시간들.
진짜 세상이 곧 망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걸 먹고 싶어 할까?
사랑하는 사람도 꼭 먹고싶은 음식이 떠오르는 것도 어찌보면 축복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코로나로 갑자기 점심시간이 생긴 사람도 있고,
점심 시간이 휴식이 되기도 하고, 굶으면서 일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 하거나 혼자 있을 수 있어서 안도하거나...
일상에서 반복되는 시간들이지만 각자의 색을 가진 시간이다.
재미있어서 아껴읽기에 실패다. 점심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매일 한 꼭지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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