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건 끝까지 잘 듣는 거야" 이 한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필요한 말이라서...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중요한 순간에 적절히 개입하고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럽지만 단호한 기준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철학을 가진 선생님의 수업일지.31년째 한 직업을 가진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라면 아이들이 너무 싫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선생님은 절대 아이들을 모르는 척 하지 않는다. 착하게만 크지 말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고 서로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도 인생을 성실히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선생님이 좀 모른척 하면 서로 알려주고 같이 찾아보고 형아들 누나들에게 달려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깊고 귀여웠다. 잘못했을 땐 야단도 맞아야겠지만 시민으로서 교양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주는 어른들이 조금만 더 많아지길. 제대로 양육하고 교육하는 아량이 넓은 어른이 되고 싶어진 책이다.에피소드가 다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푹 빠져 읽었다.#도서제공 #다다서재#다독클럽 #독서 #독서일기 #책추천 #선생님추천 #부모님추천 #초등학부모추천 #책리뷰
#세계사를바꾼위대한식물상자 #루크키오#푸른숲 #도서제공.📖내가 워디언 케이스를 살펴보는 여정을 시작한 이유는 상자를 보고 매료된 후, 이 중요한 물건이 박물관 소장품으로 몇 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답은 꽤 간단했다. 워디언 케이스는 검역 규정으로 인해 아마도 대부분 소각되었을 것이다. 이 간단한 답 뒤에는 훨씬 거창한 이야기가 숨어있다..📖나무의 보존을 염려하기보다는 영국이 이런 귀중한 자원에 이권이 없다는 사실에 훨씬 마음을 썼다..💡바나나, 차 , 카카오, 파라고무나무. 이 네가지 식물은 워디언 케이스로 운반에 성공한 식물이다. 이 식물들이 지금도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식물임에 틀림없는데 워디언 케이스 덕분(?)에 누리는 식물들이라는 점이 놀라웠다.워디언 케이스는 한 사람이 만들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식물 운반에 성공한다. 하지만 식민통치에 이용되고 식물 질병과 침입종의 확산으로 농작물이 황폐해지자 1951년 다자간 국제 식물 보호 협약이 채택되고 워디언 케이스의 시대는 막을 내린다. 워디언 케이스를 따라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저자가 워디언 케이스에 의문을 가지고 역사의 파편들을 찾아 세 대륙으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썼다는 것도 경이롭다.#독서 #서평단 #세계사 #식물 #식물상자 #독서일기 #책기록
#육아그림책에묻다 #이정은 #넥서스북스 #도서제공.📖언어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적절히 조절해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고 의사를 표현하는 부모의 언어습관보다 더 좋은 언어교육은 없답니다. .📖책 읽기가 순수하게 독서의 즐거움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학령기에 좀 더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도와야 합니다.(...)이야기가 궁금해 빨려 들어갈 수 있는 책을 찾아보세요.그것이면 충분합니다..💡엄마의 고민일기-엄마노트-그림책 처방-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으로 구성 되어서 육아에 고민이 생겼을 때 찾아보기 쉽다. 다양한 그림책을 알고 싶어서 신청해서 읽었는데 모르던 좋은 그림책을 알게 된 건 기본이고 아이와 독서생활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차분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림책으로 어른들 수업이나 어르신들 수업도 요즘 많이 늘어나는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게 즐길수 있는 분야의 책이 된 것 같다..#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서평단
#도시인의월든 #박혜윤 #다산초당#도서협찬.📖변화는 애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사라진 미래에 대한 슬픔이다. 그 슬픔은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생겨난다. 나의 일부와 작별하는 것이다. ..💡 "무엇"이 되지 못 해 괴로운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월든>을 바탕으로 이어나가는 글이지만, 작가의 삶을 통과한 작가만의 월든이다.나는 <월든>을 읽으면서 별로 공감이나 감동이나 그외 기타 긍정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래 한 번 읽어나 보자 그런 심리로 읽었달까... 여러 논란은 미뤄두더라도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대체!'가 솔직한 소감이었다.박혜윤 작가가 쓴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하면 이렇구나!나는 겉만 좀 핥아 보다 치웠구나!내가 괴로웠던 건 무엇이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나 다움'을 잘 알지 못한 두려움과 정답이 있다고 생각한 편협함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나로 살고자 노력해 본 적이 없다는 것.그걸 알려준다.궁금해서 오전 내내 일하다말고 계속 읽었다.주말에 천천히 다시 읽고 싶다.부모로서의 자세는 정말 따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신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신간추천#숲속의자본주의자 #책추천
#깊은숨 #김혜나 #한겨례출판 #하니포터#도서협찬.📖젊은 시절 나는 미국에 와서 특히 뉴욕의 거의 모든 부분에 실망했다. (중략)하지만 뉴욕의 미술관에서는 그런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술관에만 오면 정말이지 이 나라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니카)📖낭만이 모두 깨기지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물론 유리창 깨지듯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지는 않았다. 아니, 차라리 그랬더라면 모든 것이 더 쉬웠응 것이다. 쉽게 깨진 것은 쉽게 치워버릴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삶은 그렇게 쉽게 깨지지 않아 어렵고 불편하게 다가왔다.(비터스윗).💡이 소설집에 나오는 주인공은 전부 여성인데 제목만큼이나 깊은 숨을 쉬는 사람들이다.깊은 숨은 뭘까.잠수 할 때처럼 한번에 숨을 몰아 쉬는 걸까?아니면 한숨 같이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천천히 쉬는 숨일까. 다 읽은 후 내 느낌은 후자 쪽이다. <비터스윗>은 제멋대로인 아이를 키우는 여성과 아이같은 남자와 동거하는 여자가 같이 하루를 지내는 이야기인데 진짜 읽은 동안 한숨이 절로 쉬어진다. 왜 여자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까? 왜 멋대로 하도록 놔두지? 환멸의 순간을 겪어내는 수련자 같다고 추천사에 정이현 소설가가 써 놓았는데 그 수련을 통해 얻는 것이 있긴할까? 단편들이 다 답답하고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는데다르게 보면 차분해지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것 같다.#독서 #책 #소설집#독서일기#책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