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말하기 연습 - 초4부터 중3까지 건강한 사춘기를 위한 부모 수업 바른 교육 시리즈 38
김하영 지음 / 서사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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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녀를 키울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생각해 보았다.
"말" "존중""자유의지" "성장" 같은 키워드로 좁혀졌다. 그래서 부모와 말에 관련된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존중 해주고 싶은데 받아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기껏해야 식사 메뉴나 자신의 물건을 고르는 것, 학원을 갈지 간다면 어디를 갈지 정도였던 것 같다.나 같은 부모가 많았을까?

1장에 자녀와 대화할 때 잊지 말아야 할 핵심으로 '주권 존중' 이 나온다. 판단과 제시가 아니라 경청과 질문으로 돕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사춘기에 아이들이 어떤 변화를 겪고 지금 사회에 아이들이 어떤 압박을 느끼는지 왜 우리는 자녀역할을 강요하고 있는지 꼬집어 준다.
말하기-태도-마인드셋 세 장으로 이 시기의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에 대해 조언 해 준다.

" 궁극적으로 부모가 원하는 건 자녀가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길 바라는 것인가? 아니면 주도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깊은 울림을 주는 물음이자 양육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외침같이 느껴졌다.

#독서 #독서교육 #책 #서평단 #책리뷰 #양육서 #사춘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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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째 -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동안 영업 중
니시나 요시노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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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30년째 #니시나요시노 #엘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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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결제가 보급되어 노인이든 애들이든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게 되고, 공공 요금과 관공서에서 발행하는 대형 폐기물 처리권 같은 것도 현금 결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편의점 계산대는 완전히 무인화될 것이다. 이 말인즉슨 인건비가 엄청나게 오른 세상의 저편에는 인건비가 아예 필요없는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어쩌면 편의점 업계의 목적지는 점주도 필요 없어진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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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동의 진술은 편의점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을 말리기 위해 기획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하고, 생각지 못하고, 힘겨운 사건의 연속이다. 소 제목부터 '휴일 없이 26만 2800시간 영업 중'이라니.

24시간 365일이 강제라는 것을 나는 처음 알았다. 이렇게 편의점이 많은데 그렇게까지 운영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잠시 동네 편의점에는 연휴든 주말이든 명절이든 언제든지 무조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산지 오래였잖아!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여건인 것 같다.

환갑 생일도 편의점 판매시간을 넘긴 도시락으로 밥을 먹어야했다니 너무하다 싶었다. 그래도 이런 분들 덕분에 아무생각 없이 언제든 편의점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편의점에 갈 때마다 인사에 대한 대답도 계산 후 감사하다는 말도 더 크게 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노동을 엿볼 수 있다는 건 세상에 대한 감사를 더 크게 늘려나가는 일 같다.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아는 것이 인류애에 큰 도움이 된다. 내 자리에서 작은 친절이라도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가야겠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편의점 #노동 #산문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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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시헌 책이 좋아 3단계
최은영 지음, 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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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시헌 #최은영 #메_그림 #주니어RH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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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이 끔찍했다.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처음부터 할머니 말을 들어주는 게 아니었다.할머니가 성을 내든말든 엄마 아빠가 힘들어하든 말든 내 머리를 지켰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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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C방...그런 걸 좋아해야 남자다운 걸까?'
무조건 모둠 남자애들을 따라 해 보기로 마음먹었는데 그새 궁금증이 생기니 조금 허무했다. 이렇게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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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가 맘에 들고 핑크색을 좋아하고 걸그룹의 춤을 따라추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지금껏 잘 살아온 주인공에게 할머니는 화를 내면 머리부터 옷, 침구며 책가방까지 선물이라면서 '남자애 다운' 것들로 바꿔버린다.
주인공은 마지못해 미용실을 가고 옷을 갈아입고 게임을 해보는데...과연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아 입은 걸까?

사회가 원하는 모습과 내가 좋은 것들이 부딪힐 때, 나의 모습을 오해받을 때는 억울하고 위축되는 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화장을 안 하고 다니고 안경을 쓰고 에코백에 운동화에 청바지를 주로 입는데 친정부모님에게 망신스럽단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친정 갈 때만 치마에 구두를 신고 가죽 백을 든다. 나는 이젠 친정옷 이라 부르며 즐기는 수준까지 되었지만 우리 주인공 유시헌은 이 할머니 대첩을 어찌 무찌를지 짠한 맘으로 읽게 된다.

좋아하지도, 편하지도 않은 나 보다는 조금은 타협해도 '나 다운 나'가 되자고 알려주는 책이다. 또 한편 편협하고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할머니를 보면서 반성하는 어른들도 많을 것 같다.

#독서 #주니어RHK #나유시헌 #동화책 #동화책추천 #어린이책 #어린이동화 #자기긍정 #초등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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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 #조승리 #달출판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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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늙은 부모를 부양할 수 있을까?
부모가 평생 자식을 책임져야 한다면 얼마나 숨이 막힐까?
나는 엄마한테 미안해서 울었다.
할머니의 마음이 조금은 아해되었다. 평생을 자식에게 저당 잡혀 살다가 이제야 자유로운 몸이 되었건만, 자녀들은 효도라는 명목으로 겨우 찾은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 그녀는 죽어서라도 벗어나고 싶었덩 것이다.나를 향해 환히 웃던 노인의 얼굴이 또렷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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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겪은 고통을, 희생을,인내를,모두가 겪길 바라는 졸렬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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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에게 창피한 존재구나!'
"내 자식이 장애인이 된 것도, 그곳에 내가 가는 것도 다 부끄럽고 외면하고 싶었어!"
엄마의 고백이 내 마음을 갈래갈래 찢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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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에 한 번, 그렇지 않은 내용에 한 번, 15살에 갑자기 앞이 잘 안 보이기 시작한 사람이 헤쳐나가야 했던 세상에 한 번...여러 번 놀랜 책이다.
그런데 이토록 침착하다니! 아무에게도 원망을 하거나 신세 한탄을 하지 않고 차근차근 갑자기 닥친 변화에 대응하고 해결하고 자신을 쌓아나가는 저자가 진짜 대견하고 용감하고 존경스러웠다. 아니 오히려 너무 철든 모습이 마음이 아렸다. 자신의 마음보다 부모의 마음을 더 헤아려야했고, 비장애인들의 태도를 받아들여야했을 그 어리고 여린 가슴이 안타까웠다.

대만에 가 에릭사티의 음악을 들었던 순간을 기억하게 되겠구나 느끼면서 여행이 남이 한 여행의 기록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만의 길에서 나만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는 문장을 읽으면서 어쩌면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겪는 일은 다를지 몰라도 인생 본질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은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똑같이 두렵고, 설레고, 희망하고, 좌절한다.
우리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너무 구별짓지 않는 것부터가 차별로부터 나아가는 한 걸음은 아닐까.
그녀의 책과 이야기가 너무 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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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추천 #책서평 #책리뷰 #블라인드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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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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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_2024봄 #계간지 #창비 #도서제공

📖다가오는 변화를 희망으로 만드는 책임이 온전히 우리 자신에게 주어져있음을 되새기며 준비할 때이다. 희망은 먼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이미 와있되 손을 놓고 있어도 어느 순간 눈앞에 나타나는 계절같은 것일 수는 없다. 희망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강격석-'지금 여기의 중립은 가짜다 중)

📖유적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겐 허허벌판의 돌 쪼가리 몇 개에 불과해보인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30년 동안 그 허허벌판에 생명력과 사람 냄새를 불어넣어 세상에 널리 알려왔다.
늘 다니는 길도 그의 답사기가 스쳐가면 수많은 역사의 비밀을 품은 불가사의한 장소가 되었다.(강인욱-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을 맞이하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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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읽기 생활이 문학에 치중되는 터라 사회, 비평을 다루는 창작과 비평은 참으로 나에겐 스승같은 존재다. 어른이 된 후에도 따라가고 픈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는데 교재가 필요하다면 창비를 고르겠다.

김금희 작가가 연재 중이던 <대온실 수리 보고서>가 끝나서 무척 아쉬웠는데
얼마전 남극에 다녀오셨으니 그 이야기도 곧 풀릴거란 기대와 단행본에 결말이 실린다니 기다리는 즐거움이 커졌다.

나는 유홍준의『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아버지가 차를 사자마자 책에 나온 곳 중 가장 가까운 곳부터 달려가셨고(물론 우리를 모두 데리고 책 내용을 설파?하심) 새 책이 나올 때마다 한 권씩 사 모으셨다. 벌써 30년이라니 그러고보니 나도 코로나 시기부터 유작가님 신간 책을 사모으며 가끔 그 곳으로 딸을 끌고 가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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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기 전 예쁜 피치 색의 창비 봄 호 덕분에 시, 소설, 신간 소개, 평론 사회 현안까지 읽으면서 지평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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