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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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김유담 #성해나 #이주혜 #임선우 #임현 #열린책들 #도서협찬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는 동사 '하다'를 주제로 우리가 하는 다섯가지 행동 걷다,묻다,보다,듣다,안다 에 관한 25명의 소설가의 글을 묶은 소설집이다. 이 책은 그 중 첫 번째 <걷다> 편이다. 걷는 이야기도 공통적이었지만 다 읽고나니 가을에 느껴지는 감정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담 작가의 <없는 셈 치고>에서는 부모를 잃은 화자를 키워준 고모의 암투병을 곁에서 지켜준다. 하지만 결혼을 반대했다고 부모와 절연한 고모의 딸과 항상 자신을 비교할 수 밖에 없다. 고모는 매일 걸으며 딸을 기다린다.
묵묵히 함께 걷다가 자신이 고모에게 키워 준 셈을 치르느라, 신세를 갚느라 곁에 있었던 것이 아닌걸 깨닫는다. 화자는 함께 걷느라 자신의 신발에 붙은 흙먼지를 바라보면서 소설은 끝난다.

🍁성해나 작가의 <후보>는 철물점을 오래 운영한 근성의 이야기다. 한 장소에서 오래 삶을 일구면서 쌓인 추억을 뒤로 걷기를 시작하며 더듬어 나간다.그리고 자신의 걸음에 늙음을 느끼고 서글퍼한다.

이주혜 작가의 <유월이니까>에는 화자가 다시 혼자가 된 후 동네 운동장에서 아내가 연이 되어버린 남자를 만난다. 타자의 슬픔을 함께 나누지 못한 존재들의 후회같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여운이 남은 작품은 임선우 작가의 <유령 개 산책하기>다. 웬수가 따로없는 언니 때문에 하지라는 강아지를 억지로 떠맡게 되는데 강아지는 석 달만에 심근증으로 돌연사를 해버린다. 석 달이란 시간이 애틋해 지기엔 짧았던 듯 그저 조금 허전하기만 했는데 어느 날 아침 유령이 된 하지가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엄청나게 오랜시간을 같이 지낸 것도, 또 많이 슬픈 것도 아니었는데
무엇이 강아지의 영혼을 부른걸까?

📖좋기만 한 시간 속에서 자꾸만 너의 쓸모를 찾아서 무엇해.정 그러면 너의 행복이 너의 쓸모라고 생각해봐.네가 행복한 만큼 하지도 행복할 테니까.

🍂임현작가의 <느리게 흩어지기>는 혼자사는 중년인 명길의 단조로운 삶 중에 산책과 글쓰기 수업에서 벌어지는 잔잔한 이야기이다. 큰 사건은 없지만 꼬박꼬박 수업엔 잘 참여하지만 글쓰기 숙제는 해가지않는 미스테리한 면이 있는 명길과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 생각했던 붙임성 좋은 성희를 관찰하는 시선이 긴장감을 준다.
산책은 흩어질 산에 꾀 책이라는 한자를 쓴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걸을 일을 자꾸만 만들고 싶어지는 계절, ‘걷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이야기들이 가을의 쓸쓸함과 그리움, 후회와 아련함을 더욱 깊고 진하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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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박티팔 지음 / 고래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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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보희 여사의 육아 만화 에세이.
웃음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세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현실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작가만의 독특한 육아 철학도 곳곳에서 빛난다.

“엄마도 사실 세상 사는 법 잘 모른다”라는 고백을 아무렇지 않게 툭 내뱉는 태도.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비장의 지혜 같은 건 없어도, 나도 너도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결국 웃는 자가 이긴다는 자세가 멋지다.

나 역시 사춘기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 ‘하루 한 번은 꼭 웃겨주자!’라는 목표를 세운 지 꽤 되었다. 잔소리 한 번 대신 좋은 말 열 번. 후불은 안 되고, 선불로 다정한 말을 채워두다 보면 자연스레 잔소리할 일이 줄어든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들여다보면, 어느새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이 책은 많은 부모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를 훌륭한 어른으로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매일 밤 후회와 자책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우리부터 웃어야 아이들도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웃기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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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들의 도시 - 독서 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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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그녀들의도시 #곽아람 #아트북스 #도서협찬

안식년을 뉴욕에서 보내면서 책 속에 배경이 된 지역을 여행한 기록이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의 <빨간머리 앤>의 초록 집을 시작으로 <작은 아씨들>의 콩코드에서 루이자 메이 올컷의 흔적을 찾고,<마지막 잎새>를 쓴 뉴욕의 오헨리가 살던 아파트의 앞마당을 서성거리기도 한다.
애틀랜타, 찰스턴, 존즈버러를 찾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거릿 미첼을 만난다.

소설 속에서만 머물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하는 여행은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그 감동은 같은 책을 읽은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작가가 머물며 살아갔던 공간을 함께 걸을 때,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와 작가의 삶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체감하게 되고, 그 만남은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감격을 선사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미스 마플의 미스터리한 현장을 찾는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다.나도 너무나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했고, 카리브해라는 명칭도 그 책을 통해 알았는데! 어른이 되면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소설이 불러낸 장소를 찾아가고, 그 기억을 안고 다시 소설을 펼칠 때, 문학이 단지 읽는 경험을 넘어 삶을 확장시키는 예술임을 알게 해 주는 것 같다.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건 쉽게 떠나기 힘들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국내버전도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어트랙션은 작품 속 장소다.

#문학기행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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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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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생활 #가제노타미 #알에이치코리아 #도서협찬

매일 사야하는게 왜 이렇게 많은지, 월급은 왜 통장을 스치기만 하는지 한 번씩은 고민해 봤을 것 같다. 또 너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상심리가 작용해 장바구니에 있던 걸 덜컥 결제하지는 않았는지? 조금 더 싸게 구매하려고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검색을 하느라 다음 날 피곤했던 경험
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무턱대고 얼마만 써라, 아껴라, 여기에 투자해라 저기에 나눠 넣어라 같은 말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내 소비습관에 대해서 생각 해보게 해주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만족감을 얻는 사람인지 그리고 절약하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자신의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 중에 내가 적용해 보고 싶은 건 '월초는 빈약하게, 월말은 사치스럽게' 돈을 즐기면서 사용하라는 조언이다. 소비에 집중하지 않으면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호모콘스무스 시대라고 하는 요즘 모두 광고와 욕망에서 한 반짝 떨어져서 자신의 필요와 만족감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소비 #무지출 #절약 #저축 #미니멀리스트 #라이프스타일 #YONO #요노 #저소비코어 #안티플렉스 #자기계발 #책리뷰 #책추천 #독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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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과자점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6
김지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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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과자점 #김지안작가 #위즈덤하우스 #도서제공

가을에 계수나무 근처에 가면 솜사탕 냄새가 난다. 영어로 카라멜 트리라고 불린다고!!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어떤 나무 길을 지나가면 솜사탕 만드는 냄새가 난다고해서 계수나무를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이 그래서 더더욱 반가웠다.

부모님과 가을 캠핑을 나온 아이는 달콤한 냄새를 따라 다람쥐를 만난다.신기한 과자점에서 동물 친구들과 맛있게 과자를 먹다가 과자값이 없어 요정을 화나게 만들게 되는데... 무사히 엄마,아빠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나라면 어떤 과자값을 냈을지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을 이야기다.
아이들과 재밌게 읽고 계수나무 찾으러 소풍 나가면 딱 좋을 책이다.
좋아하는 가을마다 꺼낼 책이 한 권 더 늘었다.

#독서 #독서일기 #그림책 #어린이추천책 #가을그림책 #신간추천 #튤립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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