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들의 도시 - 독서 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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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을 뉴욕에서 보내면서 책 속에 배경이 된 지역을 여행한 기록이다.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의 <빨간머리 앤>의 초록 집을 시작으로 <작은 아씨들>의 콩코드에서 루이자 메이 올컷의 흔적을 찾고,<마지막 잎새>를 쓴 뉴욕의 오헨리가 살던 아파트의 앞마당을 서성거리기도 한다.
애틀랜타, 찰스턴, 존즈버러를 찾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거릿 미첼을 만난다.

소설 속에서만 머물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하는 여행은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그 감동은 같은 책을 읽은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나아가 작가가 머물며 살아갔던 공간을 함께 걸을 때,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와 작가의 삶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체감하게 되고, 그 만남은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감격을 선사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미스 마플의 미스터리한 현장을 찾는 장면에서 전율을 느꼈다.나도 너무나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했고, 카리브해라는 명칭도 그 책을 통해 알았는데! 어른이 되면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소설이 불러낸 장소를 찾아가고, 그 기억을 안고 다시 소설을 펼칠 때, 문학이 단지 읽는 경험을 넘어 삶을 확장시키는 예술임을 알게 해 주는 것 같다.
읽으면서 좀 아쉬웠던 건 쉽게 떠나기 힘들다는 점이었는데 그래서 국내버전도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어트랙션은 작품 속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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