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는 한 팀 - 스스로 협력하고, 평생 친구가 되는, 형제자매의 비밀
니콜라 슈미트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나도 어렸을 때 그랬지만 형제 자매가 사이 좋게 지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인것 같다. 커서 제일 사이 좋은 것은 자매인것 같고 그들조차도 어렸을땐 무지 싸웠을테니.. 아이 둘을 볼때마다 왜 저렇게 쓸데없는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싸우는걸까 생각하고 말로 내뱉었다. 시간낭비하지 말고 각자 할일 하자는 둥 어린 애들에게 별 말을 다해가면서...

 

 이 책을 보면서 비로소 답을 찾게 되었다. 실천이라는 어려운 과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 그리고 나아가 가족이 한 팀이 되게 하기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여섯개의 디딤돌을 놓는다 생각하고 한 챕터씩 읽어가고 마지막엔 꼭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부록으로 훈련법이 나와있다. 훈련법 넘 좋다 ^^

 

 아이들이 어느정도 터울을 줘야 싸우지 않는가 하는 것보다 부모의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 아이들이 싸운다면 그것은 아이들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내가 적절히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경찰도 아니고 우리집이 법원도 아니므로 누가 먼저 시작했고 누가 잘못했는지 가리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우리 감정을 더 나아지게 하고 이 상황이 더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억지로 하는 사과는 분노만 남긴다는 것도.. 내가 한 일은 누가 잘못했는지, 사과해 끝이었는데 매우 잘못된 일이었구나 싶다.

 

 그리고 둘째가 생긴다면 첫째에게 많은 사랑을 표현하자. 아이들 각자의 재능과 개성이 있으니 비교하지 말고 그들을 받아들이자. 하루에 15분이라도, 아니면 일주일에 한시간이라도 각자와 온전한 시간을 갖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킥킥대는 가족만들기였다. 나는 장난도 별로 안좋아하고 잔웃음도 없는 편인데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해 이분은 저녁시간에 유머책을 읽으며 깔깔 웃는다고해서 놀라웠다. 아이들이 넌센스 퀴즈를 내도 시니컬하게 반응한것이 후회되었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서 나를 이기게 하고 (베개싸움같은 것), 가사일을 돕게 하여 각자+팀으로 칭찬해주기 등등 내가 잔잔히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나와있다.

 

 이 책은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서 좋다. 이 모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난 충분히 잘하고 있고, 나를 먼저 보살피고 돌봐야 아이들도 돌볼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더 나를 돌보고 아이들을 사랑의 눈빛으로 보겠다 다짐하게 된다. 이 책을 둘째를 임신했을때 보았다면 더더더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아이 둘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으로 느끼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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