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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가까운 적, 성병
엘렌 스퇴켄 달 지음, 이문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나도 야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붕가붕가에 대한 기준이 어느 정도 잡힌 거랑 아니고 마구잡이로 하는 거랑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혈기왕성하고 멋몰랐을 때는 키스신에 대해 달달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성병예방과 관련하여 성병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 후부터는 스크린 속 키스신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스크린 속 키스를 한 사람의 사정을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기에, 국내외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나는 룰루랄라 기분 좋아지려고 산책하다가, 풀밭이나 인도에서 개똥을 본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아졌다.
남자는 거시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추락할 수도, 발전할 수도 있다. 성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인생 조금이나마 순조로운 생활을 하는데 도움얻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열린 책들 출판사는 소설 관련 전문 출판사로 알고 있었는데, 좀머씨 이야기나 비둘기 등 저자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쓴 좀머씨이야기, 비둘기 등 소설 관련 전문 출판사로 알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책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런가보다 하길 바란다.
그런데, 성병관련 책이라니 좀 의아했다. 목차를 보고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나 같은 경우,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 그런 구성방식을 선호하는 편인데, 저자가 실제로 진료한 사람들의 대화 내용도 나오고, 그러면서 해당 셩병에 관한 정보도 같이 버무려져 있다. 이런 구성방식은 내가 그렇게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던 정보를, 이 책 속에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도움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해당 성병은 과거에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적잖이 유익한 정보였다.
이왕이면 칼라사진도 나오면서, 해당 피부질환은 어떤 성병의 일종이다 이런 식으로도 나오면 좋겠지만, 성기가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을 테니, 그러면 19금 도서가 되어 읽는 독자 층이 적을 테니, 성병예방과 관련하여 대중이 쉽게 보게 하기 위해서, 그런 사진들을 넣지 않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음식 먹다가 잘못해서 혀 깨물면 혀에 피도 나고, 당분간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고 완전히 아무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혀에 상처가 나게 되면 성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다른 경우보다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쏠쏠하고 유익한 정보에는 깔끔하게 밑줄긋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에 호기심이 많을 10대 이상의 자녀를 두 가정이라면, 이런 책을 소장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마다 이 책에 대한 평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친근하게 접근하면서도 성병예방하는데 도움되는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욕정만 채우려고 안달 난 시대에 꼭 한 번 보면 좋은 책이라고 평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