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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혁신을 불러오는 힘, 질문
권영범.신일용 지음 / 샘터사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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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지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조직은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다. 책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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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혁신하려면 질문이 필요하고, 그런 질문을 하게 될 때는 익명성으로 수평적 관계가 이루어져야지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의견이 나와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에 나온 익명성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카톡 검열이니 뭐니 한다면 그 조직이 그런 나라가 제대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보면서 의문을 품게 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해준다.
이외 다른 내용도 있다. 이런 내용을 전하기 위해서 이 책은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그림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체(?)는 그림 자체가 인물들 형상이 아기자기하게 곱게 그려진 것이 아닌 대부분의 인물들이 찌그러진 얼굴로 나온다는 점에서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아! 뭐 이런 그림이 다 있지?” 하면서도 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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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듯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누가 먼저 이런 그림체를 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저자의 그림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조금이나마 본 적 있는 이말년 작가의 그림스타일 성향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짧은 글로만 구성되면 한 번에 알 수 있겠지만, 그림체가 독특해서 그림으로 된 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책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면 될 것 같다. 질문이라는 건 조직에게만 묻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물을 때도 도움되곤 한다. 내가 정말 이걸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은 나 자신에게 도움되는 걸 수도 있다. 조직에게만 혁신을 묻지 말고, 나 자신에게도 혁신을 물으면 좋을 것이다.
이 책과는 전혀 연관 없는 별개의 좀 엉뚱한 생각이지만, 한편으로는 혁신이라는 말이 좋긴 좋다지만, 좋아보이는 단어를 즐겨 쓰는 조직에는 또다른 꿍꿍이는 경우도 있다 보니, 단어 하나하나를 좋은 뜻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면 속에 숨은 의도도 파악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모략질로 어수선하여 이런 글도 남겨본다.
독자마다 평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볼만하다. 그림 구성하는데 머리 좀 쥐어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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