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 삶의 장면마다 발견하는 순우리말 목록
신효원 지음 / 생각지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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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늘어난다고 한다.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들에게는 확실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그 이후에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제는 책장에서 책 한권을 뽑아들고, 그 책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몇개인지 찾아 보았을 때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는 전문성이 높은 책이나, 문학성이 높은 책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책에서 새로운 어휘를 10개 이상으로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휘력을 늘리고 싶다면 의지를 갖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경계는 곧 나의 세계의 경계이다'라고 한 말로 유명하다. 한 인간의 사고는 자신의 언어 내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언어의 확장은 세계의 확장이고 그 언어에 어휘가 포함된다.

이렇게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방법으로써 순우리말을 배워보는 것도 참신하고 좋은 방법이다.

순우리말은 정겹고 고운 표현이 많아서 어휘를 볼 때 내 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동그래지는 기분이다.

이 책은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순우리말 어휘가 무궁무진하게 많이 들어있다.

저자가 직접 해당 어휘를 활용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어휘들을 쓸 수 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면 뒷편에 쓰인 우리말 어휘들을 정리해 놓아서 찬찬히 읽으면 꼭꼭 씹어먹는 복습이 된다.

오랫동안 한국어 교육에 종사해 온 저자가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면서 쓰는 잔잔한 에세이도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준다.

책 표지에는 고요한 숲속, 밤 하늘에 보석처럼 별들이 박혀 있고, 별똥별처럼 우리말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디자인이란 생각이 든다.

마음과 정신을 더 곱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확장하고 싶은 분들을 향해 별같이 반짝이는 단어들이 우수수 떨어질 준비가 돼 있는 이 책을 권한다.



#순우리말 #순우리말단어 #우리말단어 #우리가사랑한단어들

#순우리말 #순우리말단어 #우리말단어 #우리가사랑한단어들(
[출처] [우리가 사랑한 단어들]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가득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 작성자 상상많은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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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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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예전에 공부를 하면서 해당 분야 교수님께서 '인간에게 유전과 환경 중 어느 쪽의 영향이 더 강할까'라는 의문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유전의 영향이 더 강하다는 사례를 많이 보셨다는 말에 참 놀라웠다.

생각해보면 그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교육에 몸담고 계시는 교수님께서 '환경'에 손을 들지 않으셨던게 놀라웠던 것이다 . 지천명의 나이가 가까워지니 나 역시 '유전'쪽으로 손을 들게 된다.



하지만 이제 하늘의 명을 알게 되어 남은 삶을 교육쪽으로 가고자 하다보니 이 질문에 대해 '내 경험상 그렇더라'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알고 싶었다.그래서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인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 책은 '본성','양육', '뇌', '유전자','수정란', '변이', '성격', '환경', '지능', 과 같은 키워드로 유전에 대해서 과학적인 접근으로 분석을 시도한다. 특히 나는 제 5장의 선택과 집중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평생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 생각이 과학적으로 사실일지 궁금했다. (결론은 스포가 될테니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 그래서 이 부분을 가장 관심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았다.

어린 시절일수록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성인이 되어서는 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 어렸을 때 차이가 있던 쌍둥이라도 성인이 되면 비슷해 진다는 점이 특히 그랬다. 이 결론은 사실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그래도 교육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환경과 후천적인 노력이 유전에 비해서는 매우 미미하다 할 지라도, 그 미미한 영향력이나마 희망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다.

유전의 영향력이 이토록 강력하다고 하니, 이것은 내가 아무리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한다 해도 나의 영향력이 손톱만큼도 닿지 못할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낙심하는 마음이 들겠지만, 사실 나는 낙담할 필요없다는 사실 또한 알려주는 것 같다. 유전의 힘은 강력하기 때문이다.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사실이다.



나처럼 '환경과 유전'의 영향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읽어보신다면 이 분야의 가장 최근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권한다. 심리학, 신경과학, 생물학 등을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석하는 여정이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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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대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그림으로 과학하기
케이티 스텍클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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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개념을 공부하기 정말 좋은 책입니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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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대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그림으로 과학하기
케이티 스텍클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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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독서 공간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수학의 대수 파트만을 특별히 모은 책이다.

책을 대충 훓어보아도 특별히 개념을 이해하는데 무게점을 두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대수는 기하와 함께 수학의 큰 축을 이루는 분야이다.

특히 '수'에 관련된 분야로 기본적인 사칙연산부터 시작해서 수열, 함수, 증명 등이 대수에 속한다.

학창시절에 특히 함수를 좋아했기 때문에 나는 함수파트를 먼저 읽어보았다.

함수에 관련한 파트를 살펴보면 먼저 함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이후에 함수의 다양한 유형과 다양한 실제로 그 함수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 내용이 점점 깊어진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이다.

이후에는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함수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보여준다.

금융의 영역에서,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때와 같이 전염병의 확산을 파악할 때도 함수가 쓰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공부하면서 갖게 되는 회의는 '이런 수학 공식을 어디서 활용할 수 있는가'인데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대해 확실히 답을 해 준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함수의 패턴을 이해하고 시각화 하는 것과 관련된 데이터, 확률, 통계 등의 확장된 분야까지도 유기성 있게 설명해준다.

여기까지 설명할 때도 그림을 충분히 활용해서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각 장이 끝나는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시 보기 코너가 있어서 각 분야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수학문제 하나를 더 잘 풀기 위한 책은 아니다.책의 어디에도 문제가 나오지는 않는다.

문제풀기 기술보다는 수학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인 것 같다.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을 넘어서서 본인이 배우고 있는 것이 대체 무엇이고 그것이 세상에 왜 필요한지를 알고 싶은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또 수학 개념이 이해가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별히 추상적인 수학개념들을 그림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앞 날개에서 수학은 그림으로 공부해야 진짜 내 것이 됩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 개념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학생,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 궁금한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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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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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했던 저자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따뜻했던 말과 사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회 생활을 오래 한 분이시고, 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가운데서 추린 사연들이니만큼 따뜻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말들을 모아 놓으셨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에는 6개의 챕터 당 9개에서 10개 정도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는 첫페이지를 연 후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까지 한번에 다 읽긴 했지만, 한개의 이야기 당 4장이 넘지 않는 분량이라서 짧은 호흡으로 틈틈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는 마음의 위로와 평화를 주고 인간의 선함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는데 , 이 모든 이야기들이 나와 같은 소박하고 투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란 것이 좋았다.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책에서 소개했던 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의 시'이다.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 방에서 잠이 들면서도 장터의 거지들과 소금창고 문둥이를 걱정하는 할머니의 마음, 뒷산의 노루 토끼를 까지 생각하는 그 마음이 바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분들이 가진 마음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문득 나에 대해서도 뒤돌아 보게 되었다.

이상하게 힘들게 보냈던 시절이 떠올랐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위로와 격려보다 나를 판단하고 거친 말을 쏱아냈던 사람들이 더 많이 생각났다. 그때 왜 나에게는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주는 것같은 따뜻한 말을 주는 사람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이렇게 성숙하고 착한 사람들은 그 마음을 받을만한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에게만 자기를 드러내시는 것 아닐까 싶어서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그 시절은 반추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라 그런지 그동안 떠올린 적이 없었는데 책을 읽은 후에 자연스럽게 그때가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치유의 시간을 갖은 기분이었다.

웃음 짓게 만드는 이야기, 눈물 나게 만드는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담긴 따뜻함이 일상에 거칠어진 마음을 차분하게 보다듬어 주는 책이다.

마음의 쓰라림을 위로해 주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는 좋은 목표를 주는 책.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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