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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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문장:각각의 책은 각각의 독서를 통해서 다시 태어난다.(보르헤스)





 나는 책 읽는 것을 즐긴다.그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책에 대한 글을 쓴 책이다.누구나 그렇듯이 ,그런 종류의 책에는 내가 안 읽어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그럼 나는 책을 읽기가 힘들어지고 중간에 덮어버리고 싶어진다.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단 한가지 이유는 제목이 끌렸기때문이다.책을 너무도 사랑해서 책이 연인이었던 이들,그들은 주로 어떤 책을 읽었을까? 그들의 영혼은 어떤 빛일까? 그들에게 책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책은 그들에게 무엇을 말해 주었을까?

 

 말로만 듣던 진중권이란 교수님의 글을 읽다가 내가 경악을 해버린 부분이 있으니 ..

P30 이런 상상의 도서관 놀이를 통해서 그는 그런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죽어도 좋아'라고 말할 만한 책을 몇 권 찾아냈는데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프레이저의 「황금가지 」....

 

 「문명화과정 」은 지인이 괜찮은 책이니 읽어보라고 스치듯  말 했던 책이다.나는 지인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그 책을 찿아 여러 도서관을 헤멨다.사회학과를 졸업한 제부에게도 물어봤다.그러길 몇 달이 지났고, 못 구해서 결국1,2편 모두 사서 봤다.역시 그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나도 이런 책 한 권만 써봤으면...' 생각했다.진중권교수님의 생각과 일치한 부분이다.진중권에게 책을 읽는 이유는 자기만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23년전쯤으로 기억한다. 도시에 올라와서 언니의 하얀 타이트스커트 몰래 입고 가서 친구들과  처음으로 봤던 영화!<지옥의 묵시록>에서 커츠 대령이 매일 읽었던 <황금가지>.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싶어진다.그 날 나는 언니의 흰스커트에 껌이 붙어서 죽는 줄 알았다!

 

 정이현 그녀에게는 고독과 불안이 지배적인 정서였다.그녀가 교보문고를 처음 갔을때 책이 많아서,자신이 미미한 존재같아서 울었다는 그말..나 역시 그렇다.도서관의 그 많은 책들을 보면 ' 저 많은 책 중에서 내가 죽을 때까지 과연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슬퍼진다.

<봉순이언니>로 알게 된 공지영 ,그녀는 살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내가 그녀와 통하는 부분이다.

 

<방각본 살인사건>으로 알게 된 김탁환 그는 어린시절 ,취약점 때문에 주변인으로 배회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송두리째 적시는 2층에서 관찰자의 시선을 얻었다.임순례 그녀 역시 책을 볼 때 작가의 시선이나 주제의식을 중을 중요시한다.

은희경의 어릴적 독서편력 '닥치는 대로 한 바퀴 도는 편력' ,현재의 내가 그렇다.

 

<미래의 맑스주의>를 통해서 알게된 이진경,그는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미셸푸코와 프란츠 카프카를 좋아한다.

변영주 그녀는 책을 통해서 자기 안에 기억의 도서관을 지으므로써 스스로 망원경이 되었다.

박노자 그에게 책은 타자와의 소통,타자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나의 마음과 가장 잘 통하는 부분이 있는 작가가 바로 신경숙이다.그녀는 인생이 단절된 때마다 책을 읽었다.

책은 견디기 힘든 시간을 지나게 해 준다고 말하는 문소리,그녀처럼 나 역시 잘때는 항상 책을 읽다가 잠이 든다.그래서 나는 책의 내용을 자주 꿈 꾸는 편이다.

 

그렇다.이제 세상에는 더 이상 독창적인 책은 없다.모두가 다른 책의 인용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이다.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든 책이 좋다.자신의 글을 써 보라는 지인에게 나는 책만 읽다가 책에 깔려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저자 정혜윤과 내가 통하는 부분이다.

 

 나는 왜 책을 읽기 시작했지? 내게 수없이 많은 물음을 던졌다.사춘기때는 누구나 방황하면서 읽는다.한때는 뭔가 집중할 일이 필요해서..또 한 때는 너무 슬퍼서 읽었다.책을 읽으면 슬픔이 잊혀지니까..책은 내게 안정제였다.요즘은 경제학책을 많이 읽다보니 그런 원초적인 질문을 해 본 적이 없다.

 

 읽다보니 내가 읽었던 책도 많았고,읽지 못했던 책에 대한 이야기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한 번 손에 쥐면 놓기 어려운 책이다.연휴동안 시끄럽게 구는 아이들을 피해 옥상에 올라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몇 시간이고 읽었다.교보문고 차가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읽었던 폴크루그먼의<미래를 말하다>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것처럼 이 책도 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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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키드 한영동화 1 - 나는 되고 싶어
이미애 글, 정화영 그림, 박수진 옮김, 김문정 음악 / 씽크스마트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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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어동화는 아이들마다 수준차이가 있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6학년이 보기에 적당하다.

일단,잘 아는 단군신화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책에 한글해석이 나와 있고,

부록으로 나온 DVD에도 한글해석과 영어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책 마무리 부분에 간단한 테스트도 있어서 되돌아 볼 수 있다.

그냥 DVD로 보여줘도 좋지만

엄마가 조금씩 읽어줘도 좋다.

난 영어를 아주 못한다.

발음도 꽝!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좋아한다.

책 속의 삽화도 참 예쁘다.

단군신화를 영어동화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예전에는 못 느꼈던 부분,

웅녀가 힘든 과정을 참고 견디는 부분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 부분에서 우리민족 특유의 끈기와 인내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야기가 한 페이지에 한 단락씩이지만

81쪽까지라서 우리 큰아이에게는 조금 긴 편에 속한다.

그래서 오늘은 DVD보여주고 나서,책은 반쯤만 읽어줬다.

내일 또 읽어주고 지루하면 매일 조금씩 읽어주겠다고 했다.

영어교육보다 오히려 아이들의 정체성면에서 더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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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 1 : 지식의 의지 - 제3판 나남신서 410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나남출판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문명화과정 1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박미애 옮김
  • 문명화과정 2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박미애 옮김   
  •  
  •  푸코의 [성의 역사1]은 [문명화과정]과 놀랍도록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하지만 소화해내기가 어려운 책이다.내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는건지, 상형문자를 읽고 있는 것 같다.[문명화과정1]과 [문명화과정2]를 읽지 않았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프로이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푸코가 절반밖에 말하지 않는 셈이라서,창조적인 독서를 요구한다는 옮긴이의 말의 뜻을 알 것도 같다.한 단락을 읽고 되돌아가서 다시 읽고,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동양과 서양의 역사,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은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칸트의 선험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초자아와 선험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문명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서 밝혀내고 있다.푸코는 유년기나 성년기의 성적 기억이나 심적 외상적 기억이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있다고하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의 개념에 반격을 하고 있다.프로이트는 성이 억압되었다고 봤고,성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았다.(심리학서적을 대한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는 sexualite를 "성"으로 sexe는"섹스" 로 옮기고 있다.섹스의 일차적의미는 양성의 차이다. "젠더"나 "장르"분류항목일 뿐이다.젠더는 사회적인 의미의 성이고,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뜻한다.섹슈얼리티는 20세기에 "성생활"이라는 일반적의미를 띤다.푸코가 밀하는 섹스의 의미는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실재적 산물인 "성의 작동에 필요한 사변적 요소"로써 이차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푸코에게는 감옥,가족,병원,국가도 하나의 장치로 나타낸다.장치라는 용어는 부품(구성요소)들이 배치된 결과다.장치는 은유적인 것이고 고고학적,철학적 장치이다.어디까지나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무대와 같은 공간적 개념이다.우리는 성의 장치에서 담론,앎,권력의 미묘한 조직망을 볼 수 있다.

     

    17세기 초까지만 해도 성에 대해 어떤 솔직한 태도가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한다.빅토리아 여왕시대(1837~1901)부터 성은 은밀하게 유 폐된다.예절에 맞는 태도로 인해 육체가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자본주의의 발전과 부르주아 질서에 의해 성은 억압된다.인간본성인 공격욕이 문명화 과정이자 결과인 통제된 내면의 억압기제는 잠재의식의 초자아 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처럼,섹스와 죄가 오랜세월 동안 결합된 것은 카톨릭의 고해성사(고백)에 의해 사회가 개인의 쾌락에 관한 속내를 들으려한 것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권력장치에 의해 성은 감시,격리,훈계,소환,분리되고 강화,공고화된다.권력이라는 장치에 의한 섹스의 비밀이 오히려 담론화를 확산 시킨다.권력에 의한 성의 통제가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다양한 성의 확대,증가를 가져온다.여기에서 푸코는 성이 억압되었다는 것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다.

     

     18세기의 중요한 혁신중의 하나인" 인구"가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등장한다.그래서 섹스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문명화과정에서 인구의 팽창이 식민지라는  토지확장운동을 가져온 것과 비슷힌 부분이다.

     

    "문명"의 개념은 지배계층의 피지배계층에 대한 자의식의 발로이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이처럼 성의 장치가 지배계급에서 확립된 것은 부르지아지가 스스로 창안한 권력과 앎의 기술체계에 의해 자기 계급의 섹스를 이처럼 에워쌈으로써,자기 계급의 자기 계급의 육체,감각,쾌락,건강,존속의 높은 정치적 가치를 내세운 것이다.(P142)

     

     문명화과정에서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내의 계급간의 갈등을 평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그처럼 푸코는 쾌락과 권력이 서로 뒤쫒고 서로 겹치며 서로 재활성화한다고 말하고 있다.푸코는 성의 장치에 대한 반격의 거점은 욕망으로서의 섹스가 아니라 육체와 쾌락(금욕주의의 개념과의 배치개념인 듯)이라고 말하고있다.성의 장치는 우리 자신의 "해방'이 성의 장치에 달려 있다 고 믿게 하는데 아이러니가 있다고 한다.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푸코의 [성의 역사1]은 [문명화과정]과 놀랍도록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하지만 소화해내기가 어려운 책이다.내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는건지, 상형문자를 읽고 있는 것 같다.[문명화과정1]과 [문명화과정2]를 읽지 않았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프로이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푸코가 절반밖에 말하지 않는 셈이라서,창조적인 독서를 요구한다는 옮긴이의 말의 뜻을 알 것도 같다.한 단락을 읽고 되돌아가서 다시 읽고,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동양과 서양의 역사,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은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칸트의 선험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초자아와 선험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문명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서 밝혀내고 있다.푸코는 유년기나 성년기의 성적 기억이나 심적 외상적 기억이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있다고하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의 개념에 반격을 하고 있다.프로이트는 성이 억압되었다고 봤고,성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았다.(심리학서적을 대한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는 sexualite를 "성"으로 sexe는"섹스" 로 옮기고 있다.섹스의 일차적의미는 양성의 차이다. "젠더"나 "장르"분류항목일 뿐이다.젠더는 사회적인 의미의 성이고,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뜻한다.섹슈얼리티는 20세기에 "성생활"이라는 일반적의미를 띤다.푸코가 밀하는 섹스의 의미는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실재적 산물인 "성의 작동에 필요한 사변적 요소"로써 이차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푸코에게는 감옥,가족,병원,국가도 하나의 장치로 나타낸다.장치라는 용어는 부품(구성요소)들이 배치된 결과다.장치는 은유적인 것이고 고고학적,철학적 장치이다.어디까지나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무대와 같은 공간적 개념이다.우리는 성의 장치에서 담론,앎,권력의 미묘한 조직망을 볼 수 있다.

 

17세기 초까지만 해도 성에 대해 어떤 솔직한 태도가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한다.빅토리아 여왕시대(1837~1901)부터 성은 은밀하게 유 폐된다.예절에 맞는 태도로 인해 육체가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자본주의의 발전과 부르주아 질서에 의해 성은 억압된다.인간본성인 공격욕이 문명화 과정이자 결과인 통제된 내면의 억압기제는 잠재의식의 초자아 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처럼,섹스와 죄가 오랜세월 동안 결합된 것은 카톨릭의 고해성사(고백)에 의해 사회가 개인의 쾌락에 관한 속내를 들으려한 것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권력장치에 의해 성은 감시,격리,훈계,소환,분리되고 강화,공고화된다.권력이라는 장치에 의한 섹스의 비밀이 오히려 담론화를 확산 시킨다.권력에 의한 성의 통제가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다양한 성의 확대,증가를 가져온다.여기에서 푸코는 성이 억압되었다는 것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다.

 

 18세기의 중요한 혁신중의 하나인" 인구"가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등장한다.그래서 섹스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문명화과정에서 인구의 팽창이 식민지라는  토지확장운동을 가져온 것과 비슷힌 부분이다.

 

"문명"의 개념은 지배계층의 피지배계층에 대한 자의식의 발로이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이처럼 성의 장치가 지배계급에서 확립된 것은 부르지아지가 스스로 창안한 권력과 앎의 기술체계에 의해 자기 계급의 섹스를 이처럼 에워쌈으로써,자기 계급의 자기 계급의 육체,감각,쾌락,건강,존속의 높은 정치적 가치를 내세운 것이다.(P142)

 

 문명화과정에서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내의 계급간의 갈등을 평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그처럼 푸코는 쾌락과 권력이 서로 뒤쫒고 서로 겹치며 서로 재활성화한다고 말하고 있다.푸코는 성의 장치에 대한 반격의 거점은 욕망으로서의 섹스가 아니라 육체와 쾌락(금욕주의의 개념과의 배치개념인 듯)이라고 말하고있다.성의 장치는 우리 자신의 "해방'이 성의 장치에 달려 있다 고 믿게 하는데 아이러니가 있다고 한다.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푸코의 [성의 역사1]은 [문명화과정]과 놀랍도록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하지만 소화해내기가 어려운 책이다.내가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는건지, 상형문자를 읽고 있는 것 같다.[문명화과정1]과 [문명화과정2]를 읽지 않았다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프로이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푸코가 절반밖에 말하지 않는 셈이라서,창조적인 독서를 요구한다는 옮긴이의 말의 뜻을 알 것도 같다.한 단락을 읽고 되돌아가서 다시 읽고,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동양과 서양의 역사, 문화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은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칸트의 선험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초자아와 선험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문명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서 밝혀내고 있다.푸코는 유년기나 성년기의 성적 기억이나 심적 외상적 기억이 무의식속에 억압되어 있다고하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의 개념에 반격을 하고 있다.프로이트는 성이 억압되었다고 봤고,성을 치료의 대상으로 보았다.(심리학서적을 대한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는 sexualite를 "성"으로 sexe는"섹스" 로 옮기고 있다.섹스의 일차적의미는 양성의 차이다. "젠더"나 "장르"분류항목일 뿐이다.젠더는 사회적인 의미의 성이고, 섹스는 생물학적인 의미의 성을 뜻한다.섹슈얼리티는 20세기에 "성생활"이라는 일반적의미를 띤다.푸코가 밀하는 섹스의 의미는 본래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실재적 산물인 "성의 작동에 필요한 사변적 요소"로써 이차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푸코에게는 감옥,가족,병원,국가도 하나의 장치로 나타낸다.장치라는 용어는 부품(구성요소)들이 배치된 결과다.장치는 은유적인 것이고 고고학적,철학적 장치이다.어디까지나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무대와 같은 공간적 개념이다.우리는 성의 장치에서 담론,앎,권력의 미묘한 조직망을 볼 수 있다.

 

17세기 초까지만 해도 성에 대해 어떤 솔직한 태도가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한다.빅토리아 여왕시대(1837~1901)부터 성은 은밀하게 유 폐된다.예절에 맞는 태도로 인해 육체가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자본주의의 발전과 부르주아 질서에 의해 성은 억압된다.인간본성인 공격욕이 문명화 과정이자 결과인 통제된 내면의 억압기제는 잠재의식의 초자아 속으로 스며들었던 것처럼,섹스와 죄가 오랜세월 동안 결합된 것은 카톨릭의 고해성사(고백)에 의해 사회가 개인의 쾌락에 관한 속내를 들으려한 것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권력장치에 의해 성은 감시,격리,훈계,소환,분리되고 강화,공고화된다.권력이라는 장치에 의한 섹스의 비밀이 오히려 담론화를 확산 시킨다.권력에 의한 성의 통제가 오히려 아이러니하게 다양한 성의 확대,증가를 가져온다.여기에서 푸코는 성이 억압되었다는 것에 부정적 의미를 부여한다.

 

 18세기의 중요한 혁신중의 하나인" 인구"가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로 등장한다.그래서 섹스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문명화과정에서 인구의 팽창이 식민지라는  토지확장운동을 가져온 것과 비슷힌 부분이다.

 

"문명"의 개념은 지배계층의 피지배계층에 대한 자의식의 발로이면서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이처럼 성의 장치가 지배계급에서 확립된 것은 부르지아지가 스스로 창안한 권력과 앎의 기술체계에 의해 자기 계급의 섹스를 이처럼 에워쌈으로써,자기 계급의 자기 계급의 육체,감각,쾌락,건강,존속의 높은 정치적 가치를 내세운 것이다.(P142)

 

 문명화과정에서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내의 계급간의 갈등을 평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그처럼 푸코는 쾌락과 권력이 서로 뒤쫒고 서로 겹치며 서로 재활성화한다고 말하고 있다.푸코는 성의 장치에 대한 반격의 거점은 욕망으로서의 섹스가 아니라 육체와 쾌락(금욕주의의 개념과의 배치개념인 듯)이라고 말하고있다.성의 장치는 우리 자신의 "해방'이 성의 장치에 달려 있다 고 믿게 하는데 아이러니가 있다고 한다.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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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이치카와 다쿠지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사랑은 있었어.조금쯤,이라고 할 정도가 아니야.너는 내 세계의 중심이었어" 242

 

 잘생긴 미남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사진과  한장의 액자사진을 떠올리는 책표지가 인상적이다.누구나의 가슴에 이루지 못한 사랑 하나쯤은 담고 살아간다. 그것은 짝사랑이기도 하고 첫사랑이기도 하다.우정인지 사랑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것 그것이 첫사랑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스스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충동"(P102)

 

 짝사랑에만 베테랑인 세가와 마코토가, 비염이 있어서 코를 훌쩍이는 같은 대학교 3학년 사토나카 시즈루를 처음 만난 것은 18살 봄이었다.그의 눈에 비친 그녀는 미성숙하고 어딘가 어수룩하고 지독히 언벨런스한 서투른 인간의 샘플 상품과 같은 보통 여자애들과는 다른 상당히 독특한 이미지다.그녀는 60%만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여자다.그럼에도 그녀는 상당히 유니크하고 철저하게 오리지널한 매력을 지닌 여자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닮은 구석이 있는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어려서부터 피부병을 앓아온 마코토는 바람의 반대방향에 서도록 항상 조심한다.이스라엘산연고는 자신의 구속복이다.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즈루에게는 이스라엘제 연고의 냄새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편안함이 있다.마코토라는 이름은 읽는 내내 [백년동안의 고독]의 무대가 되는 이상세계의 마을인 마콘도를 연상시켰다.그래서 그들이 추구하는 사랑이 마콘도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추구하는 사랑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리는 순수 그 자체의 사랑이다.내 가슴에 무딘 면도날로 잘린 듯한 질척한 아픔이 있었다.P211  856장의 사진 중 최초의 사진은 그녀의 무시무시하게 가녀린 뒷모습이다.시즈루가 더딘 육체의 성장을해 가듯 짝사랑도 서서히 성장해 간다.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같은과의 퀸카 미유키에 대한 짝사랑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기 조차 어려운 신앙과도 같은 맹목적인 첫눈에 반한 사랑이다.그들은 서로를 너무 지나치게 배려하다보니 사랑의 관계도가 성립할 수 없는 사이다.

 

 유난히 에필로그가 긴 글이다.대부분의 첫사랑이 그렇듯 떠나고 난 후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시즈루의 부조리한 죽음에서 숨이 멋는 듯한 충격을 경험했다.상당히 오랫동안 책을 덮고 그 충격을 다스려야 했다.

 

 읽으면서 독특한 표현을 만나게 되면 많이 미소짓게 된다.한 올 한 올 짜는 감정.꿈의 문턱에 발을 얹은 참에.앞니가 빠진 그 웃는 얼굴은 내게 그리움을 실어왔다.(212) 신기하게도 일본소설에 대한 이질감이 전혀 없다.깔끔하고 단백한 문장과 맛깔스러운 표현력에 반하게 된다.참 풋풋하고 아름다운 젊은 날의 사랑이다.



 




 잘생긴 미남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사진과  한장의 액자사진을 떠올리는 책표지가 인상적이다.누구나의 가슴에 이루지 못한 사랑 하나쯤은 담고 살아간다. 그것은 짝사랑이기도 하고 첫사랑이기도 하다.우정인지 사랑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것 그것이 첫사랑 아닐까? "이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스스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충동"(P102)

 

 짝사랑에만 베테랑인 세가와 마코토가, 비염이 있어서 코를 훌쩍이는 같은 대학교 3학년 사토나카 시즈루를 처음 만난 것은 18살 봄이었다.그의 눈에 비친 그녀는 미성숙하고 어딘가 어수룩하고 지독히 언벨런스한 서투른 인간의 샘플 상품과 같은 보통 여자애들과는 다른 상당히 독특한 이미지다.그녀는 60%만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여자다.그럼에도 그녀는 상당히 유니크하고 철저하게 오리지널한 매력을 지닌 여자다.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닮은 구석이 있는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어려서부터 피부병을 앓아온 마코토는 바람의 반대방향에 서도록 항상 조심한다.이스라엘산연고는 자신의 구속복이다.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시즈루에게는 이스라엘제 연고의 냄새를 잊어버리게 만드는 편안함이 있다.마코토라는 이름은 읽는 내내 [백년동안의 고독]의 무대가 되는 이상세계의 마을인 마콘도를 연상시켰다.그【?그들이 추구하는 사랑이 마콘도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추구하는 사랑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리는 순수 그 자체의 사랑이다.내 가슴에 무딘 면도날로 잘린 듯한 질척한 아픔이 있었다.P211  856장의 사진 중 최초의 사진은 그녀의 무시무시하게 가녀린 뒷모습이다.시즈루가 더딘 육체의 성장을해 가듯 짝사랑도 서서히 성장해 간다.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같은과의 퀸카 미유키에 대한 짝사랑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기 조차 어려운 신앙과도 같은 맹목적인 첫눈에 반한 사랑이다.그들은 서로를 너무 지나치게 배려하다보니 사랑의 관계도가 성립할 수 없는 사이다.

 

 유난히 에필로그가 긴 글이다.대부분의 첫사랑이 그렇듯 떠나고 난 후에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시즈루의 부조리한 죽음에서 숨이 멋는 듯한 충격을 경험했다.상당히 오랫동안 책을 덮고 그 충격을 다스려야 했다.

 

 읽으면서 독특한 표현을 만나게 되면 많이 미소짓게 된다.한 올 한 올 짜는 감정.꿈의 문턱에 발을 얹은 참에.앞니가 빠진 그 웃는 얼굴은 내게 그리움을 실어왔다.(212) 신기하게도 일본소설에 대한 이질감이 전혀 없다.깔끔하고 단백한 문장과 맛깔스러운 표현력에 반하게 된다.참 풋풋하고 아름다운 젊은 날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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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화과정 2 한길그레이트북스 34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 한길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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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그가 모든 땅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그는 단지 바로 옆의 땅만을 원했다.(P235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문명화과정 1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박미애 옮김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지음 |김상희 옮김
  • 성의 역사 -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박광자 외 
  •  

     1편에서는 문명의 개념을 정의한다.문명은 독일에서의 문화와는 다른 개념이다.또한 프랑스 궁정에서 문명이라는 개념이 형성된 사회적배경을 살펴본다.우리는 문명이란 개념이 현대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새련되고 우아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문명이란 개념은 유렵인들이 식민지를 지배했던 경험에 비추어 자신들의 우월감을 나타내는 단어인 것이다.프랑스 궁정에서 생겨난 문명의 개념은 궁정인들이 피지배계급에 대한 자신들의 우월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즉 엘리아스는 문명은 지배계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한다.문명은 발전과 후퇴를 반복하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막스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 미셸푸코의 『성의 역사1』를 읽었다면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문명화의 과정』은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이해하기에 조금 인내가 필요한 책이지만 ,그만큼 지적탐구의 기쁨을 선사해주는 책이다.

     

     2편에서는 문명화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봉건국가의 형성과정을 살펴본다.지배형식의 변화는 서구사회 전체의 구조변화를 가져온다.1편에서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문명의 개념이 필요했던 것처럼 2편에서는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토지,군대가 필요해진다.봉건제하에서는 토지와 군대가 지배권력의 유지에 중요한 요소였다.인구의 증가와 지배구조의 변화는  토지의 부족을 초래했고,토지의 부족은 식민지 개발을 필요로 했다.봉건제하에서는 사회구조와 상황에 따라 전쟁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진다.십자군전쟁은 이런 확장운동의 특수한 형태다! 

     

     

     땅의 부족과 인구증가의 압력은 내부의 팽창과 외부 식민지확장으로 이어지고 사회는 분화하여 도시를 만들어낸다.토지→소유주생김→인구증가→수공업.상인공동체 →화폐수요증가 →화폐경제급성장.문명화는 인간들의 강한 상호연관성 및 상호의존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런 독점의 메커니즘은 국가형성에도 작용을 한다.토지경제에서 화폐경제로 이동하면서 절대군주의 통제력이 커진다.

     

    봉건제도는 놀랍게도 현대사회의 국가간 관계와 일치한다!

    중세사회처럼 현대사회의 국제관계에서도 군사적 잠재력은 다시금 영토의 크기와 생산성,인구수와 노동잠재력에 의해 결정된다.(P122) 소유와 축적을 통한 중세의 패권형성의 메커니즘은 현대의 기업들이 경제를 독점하고 지배하는 것과 동일하다.(P160)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내의 계급간의 갈등을 평행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그러는 동안에도 사회는 분열과 통합을 거듭한다.지배계급이나 피지배계급이 상호의존도가 높았다는 것도 흥미롭다.문명화과정이 흥미로운 점은 ,수많은 개인의 이해와 의도가 얽히고 설켜서 그 누구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 산출된다는 점이다.문명이 직선적이지 않으면서도 그 어떤 질서를 가지고 있다.문명이란 개념이 궁정에서 먼저 생겨났지만 그것은 누군가가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겨난 것이다.그들도 상호의존의 압력에 따라야 했던 것이다.

     

     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1』『문명화과정2』를 읽고 나서, 엘리아스가 대단한 이유는 프로이드의 초자아,칸트의 선험이 문명화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증명해준다는 점이다.엘리아스의 문명화과정은 막스베버의 합리화 와 푸코가 말하는 권력의 의미까지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이다.봉건사회와 현대사회가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이 있다는 점에서도 문명화란 과연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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