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의 통신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6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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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만 봐선 에디슨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그런데 읽다보니 통신수단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었다.원시시대의 통신수단부터,중세,고대,근대의 통신수단과 현대의 휴대전화,컴퓨터,초계기,영사기,잠수함의 음파탐지기,항공통신까지 아이들이 궁금해할 많은 것들을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3학년부터 6학년까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쉽게 쓰인 책이다.
 

 현대와 같은 통신의 발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은 누가 뭐래도 에디슨인건 분명하다.에디슨이 특허낸 목록만해도 몇 백가지는 되는 걸로 알고 있다.천여종이었던가? 그래서 에디슨에 관한 에피소드와 그가 발명한 대표적인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에디슨에 관련된 이야기 뿐만아니라 통신에 관한 TIP으로 주어지는 보너스 이야기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타이타닉호가 처음으로 SOS구조신호를 보냈구나!  48쪽의 커다란 전화기 그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그만이다.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백 차례의 실패가 있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실수해서 해고 된 건 당연하고 그는 너무 일을 너무 잘 해서 해고된 적도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사람을 날게 한다고 사람에게 약을 먹여 실험을 한 어린 에디슨! 포복절도 하겠다. 내 딸과 에디슨은 너무 많은 점이 닮았다.연구만 한 줄 알았는데 ㅎㅎ 얘야,에디슨은 글씨를 잘 썼구나! 책도 많이 읽었구나!  에디슨이 회초리도 맞았네! 귀가 멀었지만 오히려 더 집중력을 발휘한 아이러니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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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서브 로사 3 - 카틸리나의 수수께끼 로마 서브 로사 3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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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sub rosa는 '장미 밑에 있다(under the rose)'라는 뜻으로,비밀회의 장소에 장미를 꽂아 두었던 로마 시대 관습에서 유래한 말이다.'로마 서브 로사'는 역사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그 이면을 들추는 것을 나타낸다.그래서 이 책은 지적역사추리소설로 사실과 허구가 적절히 버무려진 팩션이다. <로마 서브 로사> 시리즈 중 1,2편을 재미있게 읽었다.1,2권은 크라수스,폼페이우스,카이사르의 <1차삼두정치>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3권에서는 옥타비아누스,안토니우스,레피두스의< 제2차 3두정치>전의 시기를 무대로 하고 있다.

 

 마흔일곱의 고르디아누스는 그의 꿈인 농장을 소유하게 되어 전원생활을 한다.루키우스 클라우디우스가 그의 사촌들을 제치고 고르디아누스에게 농장을 물려주고 죽었기 때문이다.그 과정에서 사촌들은 소송을 제기했고,고르디아누스는 키케로의 도움으로 승소했다.그래서 루키우스의 사촌들은 고르디아누스를 경멸한다.루키우스의 사촌이자 그의 이웃 중 클라우디아만 유일하게 고르디아누스와 친하게 지낸다.그 동안 에코가 결혼을 해서 로마의 집에 살면서 수탐꾼이었던 그의 직업을 물려 받았다.그래서 고르디아누스는 로마를 잊어버리고 전원생활에 재미를 붙여보려 하지만 그는 농장생활에 따분해 한다.

 

 그러던 중 어느날 문득 마르쿠스 카일리우스가 찾아와 루키우스 세르기우스 카틸리나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한다.하지만 집정관 키케로의 첩자 카일리우스는 키케로와 카틸리나 양쪽에 발을 담그고 있어서 그가 진짜로 섬기는 주인은 누구인지 고르디아누스도 알 수 없어서 망설인다.카일리우스는 키케로에게 카틸리나의 수수께끼를 낸다.그가 다녀간 후 고르디아누스의 농장 에는 머리는 없고 몸뚱이만 있는 시체가 나타난다.하지만 이것은 첫번째 신호탄일 뿐이다.고르디아누스의 집에 나타난 머리없는 시체와 관련된 배후 인물이 과연 누구일까?

 

 고르디아누스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채 카틸리나를 손님으로 맞이한다.집정관선거에서 두 번 탈락한 카틸리나는 온갖 루머를 달고 있지만 고르디아누스와 함께 지내본 카틸리나는 루머와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같다.키케로는 카틸리나가 원로원의 의원들을 모조리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공포하고 다닌다.그래서 소설은 카틸리나와 키케로 중 누가 로마의 원로원을 장악할지 초점이 모아진다.

 

 1.2편에 비해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진다.그래서 책의 중반까지는 로마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듯 추리소설같지 않은 지루한 감이있다.거기에다 고르디아누스가 전원생활을 함으로써 더듬이의 후각이 너무 둔감해졌다.또한 아들 에코와 메토가 고르디의 역할에 끼어들면서 고르디아누스의 운신의 폭이 많이 줄었다.고르디아누스는 키케로와 카틸리나 중 누구를 믿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그래서 내내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형국이다.독자 또한 읽는 내내 카틸리나와 키케로 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그래서 읽으면서 답답하고 1,2권과는 너무 다른 스타일에 황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 후기를 읽어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팩션이 갖는 원초적인 한계라는 사실을 깨닫게된다.카틸리나라는 인물에 대한 평이 역사적으로 너무 평이하기 때문이다.저자는 카틸리나라는 인물에 대한 평을 수수께끼처럼 안개처럼 불투명하게 그려내고 있다.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만일 카틸리나가 로마 역사에서 승자였다면 후세에 전해오는 그에 대한 기록은 완저히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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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역사를 움직인 100인
김상엽.김지원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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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바라보거나 평가하는 시점은 다양하다.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어떤 특정한 연대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을 택한다.하지만 이 책은 좀 특이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평전처럼 한 인물의 일생을 통틀어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바라본다.

 

100인을 한 권에 담아 놓고 있어서 앞뒤 인물간의 연결성을 돌아보기에 좋다.하지만 100인의 인물을 시대순으로 배치하고 있어서 자칫 다른 역사서와 다름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그래서 미니평전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640쪽 분량에 한 인물당 할당된 페이지는 5쪽 이내다.한정된 페이지에 한 인물에 대한 모든 것을 깊이 있게 다루기에는 너무 짧다.그래서 중요한 핵심만 뽑아냈고,그런 점이 이 책을 상식책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읽으면서도 계속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먼저 동양과 서양이라는 큰 틀로 나눈 후,동양은 고대,중세,근현대로 나눴고,서양은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나눴다.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이 많아서 재미있다.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을 뽑자면 상당히 많은 인물이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정확히 어떤 것이 선정기준이 되었을까? 상당히 궁금해진다.최대한 객관적으로 평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하지만 인물들의 비인간적인 면이 그들의 치적에 너무 묻혀버려서 인물에 대한 평이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인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역사를 치우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로빈후드 이야기의 배경이된 리처드 1세의 이야기가 실제보다 과장된 것.동방견문록을 쓴 이가 마르코폴로가 아니라는 점.인쇄술을 발명하고도 동업자의 소송에 패해 파산한 구텐베르크등은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 것이다.어떤 인물에 대해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어떤 인물에 대해 조금은 아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이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사람을 중시하고 이상향을 꿈꿨던 동양의 사상가 석가,맹자,공자.특히 현대 교육의 기틀을 세운이가 공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은 나에게 동양철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 줬다.일본의 쇼토쿠태자가 건축한 호류사에 고구려의 담징이 그린 금당벽화가 있어서 놀랐다.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토 히로부미를 우리나라 역사의 측면에서가 아닌 일본역사와 세계사의 측면에서 본 모습은 조금 당황스럽지만 어쨋든 그들의 뛰어난 지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스교도들이 이슬람교도들을 학살하고 이슬람 신전을 파괴했던 것과는 달리 살라딘은 포로들의 몸값을 받은 후 풀어주고,예루살렘에 남은 그리스교도들에게 세금을 내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고,교회 역시 돌려 주었다.이후 700년간 예루살렘은 이슬람교도의 통치 아래 놀랄 만큼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게 된다.(P287) 이슬람 왕 살라흐 앗딘(살라딘)의 행적은 이슬람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우리가 너무 유럽에 치우친 역사교육을 받아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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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 3
곽백수 글.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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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한자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상당히 고민하던 중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내가 아이들에게 적극 권하는 만화책은 영어,수학,한자 세 종류다.다른 책은 굳이 만화로 읽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다.하지만 이 세 과목만은 학습만화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자를 학습만화로 읽는다? 영어나 다른 과목을 이미지연상훈련을 통해서 공부하는 법은 많이 접했다.하지만 한자를 연상암기학습법으로 공부하는 것은 처음 접했다.기성세대가 많이 접했던 부수를 뛰어넘어 공통된 한자로 나머지 한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배우니 훨씬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그러다보니 제법 어려운 한자까지도 쉽게 연결된다.여기서 다루는 한자는 120자나 되지만 웃으면서 읽다보니 책은 금방 다 읽었다.

 

  1장에서는<노인과 바다>의 스토리와 함께 관련 한자를 배워본다.일단 스토리가 재미있고 기발하다.2장은 피라미드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진실을 밝혀낸다. 손빈과 방연의 일화로, 3장은 도스토옙스키의 일화로 한자와 인생을 같이 배운다.한자가 만들어진 시대가 농경시대이다 보니 농사와 관련된 한자가 많았다.그래서 그 시대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산(山)은 생긴 모양 그대로 모습→신선선(仙):사람이 산에 사니 신선→출(出): 산 위에 또 산이 붙어 있다.→못날졸(拙): 알고 보니 서투른 나무꾼 녀석이 손(手)에서 도끼를 놓쳐서(出)→굽을.굽힐굴(屈):원시 시대였어.그래서 굴 밖으로 나가려면(出)(尸)을 구부려야 했지- P51~56까지의 만화 내용을 정리하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오~그렇구나! 오~재밌다!! 우리 때는 그저 외웠는데요즘 얘들은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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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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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노트르담의 꼽추처럼 치명적인 외모의 그녀와 그런대로 잘생긴 그의 가슴 아픈 사랑의 회상.참 쓰라리다.읽는 내내 가슴 저미는 고통에 눈물날 것 같다.세상사람들은 사랑에도 공식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저자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세상을 향해 예리한 칼날을 내민다.저자가 이 작품의 영감을 얻은 표지그림은 디에고 벨라스케가 그린 <마르가리타 공주와 시녀들,난쟁이 여자> 또는 <라스 메니나스>라고 불린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스페인왕 펠리페 4세의 딸 마르가리타공주와 왕녀 오른쪽에는 두 명의 난쟁이가 있다. 그 중 한 명은 왜소증에 걸린 독일인인 마리바르볼라(마리아 바르볼라), 장난스럽게 발로 개를 깨우려 하는 사람이 이탈리아인인 니콜라스 페르투사토이다. 모르스 라벨은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작곡했다.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인 연애라고 보기 어려운 추녀를 사랑하는 남자와 못생긴 여자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냉대를 아프지만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그는 열아홉에서 스무살 때의 기억을 회상한다.그리고 그녀가 들려준 벨라스케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가 선물한 모리스 라벨의 곡을 떠올린다.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그녀는 못생겨도 너무 못생긴 추녀다.사람들은 그녀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 것처럼 폭력적으로 대한다.그녀에게서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버리고 간 어머니와 같은 아픔을 본다.그리고 세상의 편견에 분노한다.

 

 그녀와 그와 요한 형은 상대방에게서 같은 종류의 어둠을 본다.그와 요한 또한 아버지라는 동일한 어둠이 있다.그는 그녀와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못생긴 여자의 비애를 본다.그들은 서로 교집합이자 부분집합이다.그들은 서로에게서 서로의 상처를 본다.그에게 그녀는,그녀에게 그는 사막과 같은 도시에서 어린왕자와 장미처럼 서로에게 길들여간다.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결코 맛닿을 수없는 평행선이다.그래서 소설은 자연스럽지 않고 조금 인위적인 느낌이 나기도 한다.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을 만들어 놓았다는 기분이든다.

 

 박민규의 글은 <근처>로 처음 만났다.그의 글은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적 사유에서 탄생된 작품이다.이 작품은 예스24의 블로그에서 먼저 성공적으로 연재된 후 책으로 발행됐다.이 작품은 제목이 먼저 끌렸다.가끔 핑크와 스카이블루로 포인트를 준 독백처럼 들리는 문장들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소설 속에 더욱 빨려들게 만든다.주제 사라마구의 글이 문장부호를 생략한 실험적인 글로 유명하다.거기에 비해 박민규의 글은 음악에서 카스타토를 뜻하는 부호들이 소설로 비집고 들어왔다.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회상만큼이나 말줄임표의 사용도 많다.그의 현재와 과거를 드나드는 회상.간간히 유머가 섞인 청춘의 기억. 시작과는 다른 블랙유머로의 충격적인 전환.간간한 양념이 더해지는 글. 단편 <근처>보다 훨씬 매끄럽고 아름다운 문장이 매혹적이다.책 속의 삽화와 같은 몇장의 엽서와 CD가 책과 함께 왔다.음악은 조용할 때 한 번 더 들어봐야 겠다.

 

 같은 여자이면서도 얼굴로 판단했던 나를 반성하게 한다.우리가 가볍게 던졌던 농담이 그녀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심각하게 깨달았다.외모,학벌,재산,직장,등 그 어느 것에라도 사회적으로 인정된 선이라는 컷트라인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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