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아이를 바로잡는 사랑의 기술 49 - 일러스트로 보는 아동심리치료
우메하라 아츠코, 쿠바 미에코 지음 / 열린생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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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인사이트 지식사전>이란 책을 읽었다.통찰력도 사전이 필요한가? 책은 언어 검색용 사전이 아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사전이다.신선했다.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보니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사전이 필요해졌다.서점에는 많은 종류의 사전이 나와 있다.하지만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사전은 찾을 수 없다.<양육 쇼크>를 보니 부모나 교사들은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너무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아이들은 무지개 색깔처럼 개성이 각양각색이다.그런데 어른들은 아이들을 몰개성화 시켜버린다.그것이 우리 시대의 추세이니 누군들 버텨내기 쉽겠는가!
 

  아이들은 인터넷 시대에 맞춰 너무 빠르게 변해간다.그런데 남편은 아이들을 옛날 우리 세대가 자라온 기준에 맞추려고만 한다.너무 높은 기대 수준으로 인해 남편과 아이들이 자주 충돌을 일으키게 되고, 가운데서 중재를 해야 하는 나도 다툼을 면하기 어렵다.아무런 대책이 없이 너무 일찍 맞이한 고학년 두 딸 아이의 사춘기를 감당하느라 우리 부부는  정신없다.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자기 고집대로만 하려는 아이들과 최대한 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우리 부부.그래서 요즘은 아동심리학자들이 쓴 책을 사전처럼 펼쳐 놓고 필요 할 때마다 찾아서 읽는다.

 

 저자는 교육학 및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후 현재 아동교육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그래서다양한 사례들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코칭해 준다.각 장에 삽입된 일러스트도 지루함을 없애준다.아이가 짜증을 낼 때 물어보면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를 때가 있다.왜 그럴까? 고민하지만 뚜렷한 답을 찾기 어렵다.그럴 때는 책을 휘리릭 넘겨본다.아하~아이들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아이들은 남에게는 잘 하면서도 일이 잘 안 풀릴 때 엄마에게 짜증을 낸다.엄마니까.세상에 나의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엄마니까!! 그래서 우리는 힘들 때 엄마가 생각 나는가 보다.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했다.사전처럼 늘상 펼쳐 놓고 읽다보니 여러번 연기 신청을 했다.이제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도록 반납을 해야지.그리고 서점에서 한 권 사서 집에 비치해 둬야겠다.상비약만 필요한게 아니다.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들 마음을 토닥여줄 책도 상비약 곁에 둘 필요가 있다.자녀양육 기술이 필요한 부모에게는 아동심리학서적들을 항상 곁에 두면 책이 자기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멘토 역할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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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심리학 -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을 어떻게 내가 느낄 수 있을까
요하임 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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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sympathy  :타인의 사고(思考)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同質)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일,동조,동정이 내포된 개념이다) 공감(empathy)는 감정이입,이해심이 포함된 개념이다...참 어렵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에 대해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 또한 어렵다.어른인 나는 분명 어린 아이의 세계를 경험했다.그런데도 내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공감하는 것은 잘 안된다.또한 여자인 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감정은 전염성(emotional contagion)이 강하다.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안다.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면 그것 또한 금방 알아챈다.책은 거울에 비추듯 곧바로 반응하는 거울반응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책에서는 다윈의 '적자생존' 에 반기들고 있다.적자 생존이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였다면 거울반응은 상대방과 집단에 공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셈이다.
 

 저자는 우리가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는 반사(거울)와  공명현상이 신경세포 거울뉴런의 반응이라 말한다.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에 즉각 반응하게 된다.직감은 인류가 진화 해 온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감정의 전이는 인류를 고등적인 차원으로 상승시키기도 했지만,가장 원초적인 동물적인 요소를 남겨 두기도 했다.모빙(mobbing:왕따)문제바로 그것이다.학교나 집단내의 왕따 문제는,인간의 손에 길러진 동물이 자신의 동료들사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컴퓨터 게임도 현실세계와 유사한 까닭에 공명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에 놀랍다.아이들이 폭력매체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어 있는가!! 거울 반응의 모순점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순간이다.

 

 요즘 공감을 정치원리에 적용시킨 한 권의 책이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정보화가 가속도를 붙여 나가자  인간성은 그와 반비례하는 결과가 사회 구석구석에서 나타난다.공감은 거울반응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공감은 인류가 진화해온 과정에서 발달한 진화의 흔적이지만,긍정적인 공감은 배우지 않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마음도 노력을 기울여 공부해야만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진화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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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그들만의 법칙 - 삶을 바꾸는 전문성의 심리학
손영우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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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붙여놓은 enthusiasm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다.어느날 딸 아이가 물었다.
'엄마,이 영어는 어떻게 읽어요? 항상 궁금했어요'

'응,열정이라는 뜻이야.'

'아~그렇구나!'

'intimacy' 이건,무슨 뜻이예요? 

'응,그건 친밀감이란 뜻이야,너와 나처럼 비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를 말해'

 책을 읽고 나서 'FLOW몰입'이란 단어를 추가했다.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을 때 메모판에 쓰인 단어를 쳐다본다.그럼 벌떡 일어나게 된다.

  

 언제부터인지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그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기회가 많아졌다.예전엔 전문가라면 일종의 성역처럼 느껴져서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처럼 어렵게만 느껴져 나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컸다.관심조차 없었던EXPERT라는 단어가 요즘은 마술처럼 내게 다가왔다.어느날 갑자기 '전문가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문가란,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만을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책을 읽은 후 나는 비로서 전문가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알았다.전문가란 의외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와 반대로 우리가 생각했던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숙련가(specialist)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그렇다면  전문가보다 일반인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을 노력을 해야한다.흔히 알고 있는 열정과 통찰력,끊임없는 노력,모험정신,전문가 환경,장인정신, 몰입(flow)은 전문가들에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하지만 저자는 형식적 지식과 비형식적 지식인 경험과 함께 전문가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더한다.그들은 평범한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대하는 사람들인 것이다.보통 사람들은 전문가는 그 재능을 타고 났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저자가 말하는 전문가란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취를 이루고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이라 한다.책은 전문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대학생 70여명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어떻게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안하고 있다.실제적인 사례까지 담고 있어서 전문가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안내서로 손색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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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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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 사실은 본능이 아닌 지식과 정보에 기초한 반응이란 사실이 충격적이다.거기다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아이를 키우는 일만 그렇겠는가? 세상의 많은 일들이,선진문물을 받아들이는 후진 국가도 역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그러나 다른 것들과 달리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는 문제임에도 우리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많은 것들이 눈동냥,귀동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아이들은 똑같은 문제라도 반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하지만 우리는 많은 부분을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일괄적용시켜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나 교사등이 어떤 부분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나 실험의 예를 들어서 그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다.물론 많은 부분이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고 있지만,우리나라의 학자들도 사례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많은 부모들이 범하는 오류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칭찬에 대한 오류가 아닐까.오래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물론 그 책에서는 칭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직도 칭찬에 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는지,과연 영재판별의 시기가 적절한지,교육프로그램이 더 아이들을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좋은 아이가 더 지능적으로 공격성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많은 유아교육서적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강화와 부정적인 강화의 방법 중 보상에 관한 부분 역시 그냥 너머갈 수 없는 문제다.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는다.그래서 강화물은  더욱 커져 가고,반응의 강도는 만족스럽지 못해 간다. 아이들과 부모의 충돌은 더욱더 피하기 어려운 시대다.정보화 시대로 들어서면서 아이들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져 간다.그래서 아이들의 수면시간도 적어졌지만,요즘 초등학생들이 커피를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것을 보는 것을 보면 충격적이다.이런 많은 문제들이 세계적인 추세에 있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많이 다르다.사춘기도 너무 빨리 찾아왔지만,정작 부모들은 아이들의 사춘기를 의식하지 못한다.나 역시 아이의 사춘기가 너무 빨라졌다는 사실에 한동안 적응이 안돼서 힘들었다.그것이 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닌 요즘 아이들의 추세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그것이 자율을 향한 동력이란 사실에 더욱 마음이 놓인다.누구나 경험했듯이 인생이란 너무도 역동적이어서 비선형적으로 움직인다.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아간다.각자 자신의 자녀양육 태도를 점검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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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치유 - 우리의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마인드 북스 3
기 코르노 지음, 강현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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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노래한다.'고통은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지...내 안에 대답있다.대답있다 하네..'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고통의 탑을 쌓고 허무는 일의 반복이 아닐런지..누구나 나름대로 고통을 겪는다.하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고통은 자기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더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성장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른다. 그래서 고통은 두 얼굴을 하고있다.
 

 편도가 비대해서 늘상 목감기를 달고 사는 나는 감기로 아프면 그러러니 한다.그런데 몇 달 전 나는 전혀 다른 양상의 감기를 앓았다.심리적인 충격이 지나쳐서 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그때 쯤 한 주 내내 잠을 못 이루며 고민을 했고,육체적인  피로가 아닌 심리적인 피로로 인한 감기를 앓았다.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고,한달후 더 많은 갈등과 고민으로 더 심각하게 앓았다.그것은 유난히 잘 아픈 내 아이들의 병을 육체가 아닌 마음의 병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육체의 병은 마음의 결과라고 말한다.물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상식이다.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병을 계기로 고통에 다가가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다.고통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그 근원에 다가간다.그래서 우리를 힘겹게 하는 고통의 실체를 파악한다.심리치료사였던 자신의 직업을 십분 발휘한 결과 이 책은 철학적인 사유를 담고 있다.그래서 나는 단순하게 한 번 읽고 끝내버리기 아까워 수긍이 가는 문장이나 심오한 문장은 모두 따로 기록해 두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도 행복하게 하는 것도 마음의 결과다.그래서 누군가 말한다.사랑은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 결과라고..우리의 고통 저 아래 있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뭐가 있을까? 거기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었다.우리의 기분에 따라 자존감도 요동을 친다.자신이 자신을 낮게 평가할 때 우리의 육체는 어느새 그 비밀을 알아차리고 아픔을 호소한다.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한다.이 세상에 아프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에 다양한 사람의 수만큼의 아픔이 있을 것이다.그 아픔 승화시켜서 타인의 고통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고통은 어디서 오느냐고
내안에 고통에게 물었지
내안에 어둔그늘속에 숨어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고통에게

슬픔은 어디서 오느냐고
내안에 슬픔에게 물었지
내안에 마음의 문뒤에 숨어 가끔씩 눈물을 비치는 슬픔에게

고통은 또다른 사랑이냐고
내안에 아픔들이 물었지
때때로 내안에서 걸어나와 다른데로 이사가는 옛고통에게

슬픔은 또다른 축복이냐고
지나는 바람에게 물었지만
네안에 대답있다. 대답있다고 말하네

우리안에 피할수 없는 인간다움. 인간다움. 인간다움.
우리안에 거절치 못할 인간다움. 인간다움. 인간다움-
깨어진. 깨어진......."인간. 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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