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심리학 -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을 어떻게 내가 느낄 수 있을까
요하임 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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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共感, sympathy  :타인의 사고(思考)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同質)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일,동조,동정이 내포된 개념이다) 공감(empathy)는 감정이입,이해심이 포함된 개념이다...참 어렵다.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은 세계에 대해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 또한 어렵다.어른인 나는 분명 어린 아이의 세계를 경험했다.그런데도 내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공감하는 것은 잘 안된다.또한 여자인 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감정은 전염성(emotional contagion)이 강하다.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안다.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면 그것 또한 금방 알아챈다.책은 거울에 비추듯 곧바로 반응하는 거울반응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책에서는 다윈의 '적자생존' 에 반기들고 있다.적자 생존이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였다면 거울반응은 상대방과 집단에 공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셈이다.
 

 저자는 우리가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는 반사(거울)와  공명현상이 신경세포 거울뉴런의 반응이라 말한다.우리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에 즉각 반응하게 된다.직감은 인류가 진화 해 온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감정의 전이는 인류를 고등적인 차원으로 상승시키기도 했지만,가장 원초적인 동물적인 요소를 남겨 두기도 했다.모빙(mobbing:왕따)문제바로 그것이다.학교나 집단내의 왕따 문제는,인간의 손에 길러진 동물이 자신의 동료들사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컴퓨터 게임도 현실세계와 유사한 까닭에 공명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에 놀랍다.아이들이 폭력매체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어 있는가!! 거울 반응의 모순점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순간이다.

 

 요즘 공감을 정치원리에 적용시킨 한 권의 책이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정보화가 가속도를 붙여 나가자  인간성은 그와 반비례하는 결과가 사회 구석구석에서 나타난다.공감은 거울반응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공감은 인류가 진화해온 과정에서 발달한 진화의 흔적이지만,긍정적인 공감은 배우지 않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우리의 마음도 노력을 기울여 공부해야만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진화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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