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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프레드 화이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씽크 / 2011년 8월
평점 :
"무슨 일을 제일 좋아하세요?"
"글을 쓸 때 제일 행복해요"
"어떤 기분이 드나요?"
"글이 잘 써질 땐 팔짝팔짝 뛰고 싶어요"
"글쓰기를 제일 좋아했구나...공부를 더 해보고 싶지 않아요?"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어요"
"그런 마음으로 공부하면 ..."
삶에 지쳐 쓰러져 울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 나를 일으켜 세워준 맨토와 마지막으로 나눴던 대화다.그가 질문하자 나는 비로소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글쓰기를 하다보면 맘처럼 잘 되지 않아서 좌절을 겪는다.아니,글보다 삶이 나를 좌절하게 만든다.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은데,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직장생활을 해야하고,아이들의 앞날도 걱정해야 한다.그런데도 자꾸 글을 쓰고 싶은 내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포기하고 싶을 때 나는 '맨토와 마지막 대화'을 기억해낸다.
소설 쓰기 연습을 해 보려고 <....>는 책을 보다가 나는 좌절해 버렸다.책을 따라 하면서 어느 정도 글을 써보기도 했고,그 전 보다 조금은 발전했다.그런데 문제는 소설 쓰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들어 글쓰기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그 책은 글쓰기에 대한 기본기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글쓰기에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가 한 페이지씩 따라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많은 시간을 두고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그래서 시집을 읽듯 ,천천히 시작하기에 좋다.
책 제목 그대로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하루에 한 가지씩 따라해 보면 1년이면 이 책을 마스터하고 하산해도 될 것이다.글쓰기 준비에 대한 모든 것/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글쓰기 실전에 대한 모든 것/글쓰기 원고 검토의 모든 것이란 목차 아래 글쓰기 스킬이 100여개의 소재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저자 프레드 화이트는 미국 산타클라라 대학 영어과 조교수로 작문교재,단편집,연극,에세이,단편소설,시집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하고 있다.저서로는 <빈틈 없는 논거>, <라이프라이팅>,<존 무어 대표작 모음>,<에밀리 디킨슨 알아보기>등 다수가 있다.
작가에게 세상은 화가의 팔레트와 같다.평범해 보이는 것도 실력 있는 화가의 붓을 거치면 아름답고 흥미로운 것이 되는 것처럼 작가의 사고 안에서 모든 사물은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P63)
글쓰기는 섬세한 관찰력,창의력,자신에 대한 탐구,세상에 대한 이해,통찰력등 많은 것이 필요한 종합예술이다.그래서 저자는 복용해야 할 약을 거르지 않고 먹어야 하듯이,글쓰기도 매일 하지 않으면 작품의 질이 나빠진다고 말한다.어떤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탄생하기에 필요한 <1만 시간의 법칙>이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책은 직업을 병해하는 작가들에게 유용한 책이다.글 쓰는 습관을 길러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글쓰기를 효율적으로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글을 쓰다 막히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그래서 다양한 구성 요소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훈련시켜준다.우리는 사실, 글을 쓰기보다 쓰려고 마음 먹는데 더 많은 세월을 흘려 보낸다.글쓰기는 세상에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남보기에 좋은 것만 쓰려고 하면 글쓰기가 어렵다. 그래서 생각하고-메모하고-정리하고-무조건 써 내려가라고 한다.정말 신기하게도 쓰다보면 자신도 몰랐던 것을 발견해 낼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