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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권정생 동화의 꽃을 피우다 ㅣ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7
전신애 지음, 이상권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강아지똥>은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다.줄거리는,참새와 병아리에게 놀림받고,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줄 알았던 강아지똥이 민들레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기쁜 마음으로 민들레 뿌리로 스며들어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이야기다.
아이의 공부를 봐주면서 읽게된 <강아지똥>은 정말 참신하고 감동깊은 작품이었다.단발머리의 <몽실언니>는 또 얼마나 가슴아프게 봤던가! 아이들 손잡고 도서관에서 읽어줬던 <오소리네 집 꽃밭> <비나리 달이네 집>도 권정생선생님 작품이네!
이 책은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삶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써내려간 글이다.책은 위인전 보다는 동화적인 색체가 한층 강하다.그것은 권정생 선생의 소박한 삶의 색깔과 무척 잘 어울린다.<법정스님>처럼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권정생선생님의 삶을 동화는 가슴찡하게 그려냈다.
권정생선생님은 도쿄변두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어려서부터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책을 읽고 자란 권정생선생님은 그 자신의 일생이 진흙 속에서 꽃 피어나는 연꽃의 삶과 같은 것이었다.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전신 결핵을 앓고 있는 교회의 종지기인 그의 배경은 <노트르담의 꼽추>카지모도를 연상시킨다.선생의 일생은 카지모도의 삶처럼 숭고하다.
권정생 선생을 위한 '이오덕 선생'의 손길도 관중과 포숙처럼 아름답다.민들레 홀씨가 바람에 날려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듯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지금도 많은 아이들의 가슴 속에 씨를 뿌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무엇보다 그 자신이 동화 속의 '민들레'처럼 살다간 사람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