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장사꾼으로 살아라 - 창업컨설턴트 이경태의 살아있는 장사 이야기
이경태 지음 / 새로운제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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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은 스스로 깨고 나오면 하나의 세상을 창조한다.그러나 밖에서 남이 깨뜨리면 프라이가 되고 만다.지난달,나는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프라이가 될 뻔했다.똑같은 업종에 창업을 해도 자금이 넉넉한 사람과 많은 대출로 시작하는 사람은 창업조건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칠을 고민한 후 우리는 내 사업을 한다는 기대와 걱정을 접고 바람빠진 풍선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마음을 수습하는데 여러 날이 걸렸다. 
   


창업은 누구나 처음 해 보는 일이다.더구나 자영업은 새로운 업종을 시도한다고 해도 그 업종은 또 다른 창업일 수밖에 없다.처음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겁없이 덤벼든다.그러나 한 번 고생을 해 본 사람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저자는 처음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신중함을,재시도 하는 사람에게는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자영업 경험과 컨설팅 경험을 공개한다.책은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이다.요식업(먹는 장사)에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총망라하고 있다.  
   


저자는 창업 컨설턴트로 일한지 10년이 됐고,일곱 번째 책을 냈다.그래서 현장경험에서 온 다양한 창업사례를 함께 싣고 있다.저자는 먼저 자신이 창업하기에 적당한 성격인지,자금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자기 분석 하라고 말한다.그 다음 상권 분석,권리금 관계,인테리어,점포관리,장사기술,창업성공요인 등의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저자는 '점포닥터' 운영을 시작으로 '맛있는 창업'의 소장으로 컨설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상권실무,식당경영,마케팅 스킬 등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온.오프라인 등의 매체를 통해 창업실무,상권분석,점포클리닉 등을 소개하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거꾸로 보는 프랜차이즈>,<대박식당 알고 문을 열어라>,<대한민국에서 마진이 높은 업종 55>,<밥장사 멘토링>,<밥장사 클리닉>등이 있다.책은 2009년도 발행이다.다른 신간서적과 같이 본다면 부족한 부분은 보충할 수 있다.  


  
    가급적 노점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벗어나지 않고 근처에 붙어있는 점포를 위주로 물색한다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원하는 점포를 구입할 수 있다.이것이 바로 소자본 창업자가 알아야 할 1단계 원칙이다.(p34) 
   


저자는 자신의 창업 실패 경험도 털어놓는다.많은 창업서적과 달리 저자는 장사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한다.그만큼 장사해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그는 직업상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난다.창업 성공률이 20%내외라면 그는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을 더 많이 만났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래서 저자의 컨설팅 경험담은 독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라져 가는 직업이 많아졌다.새로운 업종도 많이 생겨난다.하지만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에 이른다.그래서 불경기가 반갑지 않다.호경기라면 뭐라도 시도해보겠지만,IMF라는 지독한 불경기를 겪어 봤기에 이번엔 신중할 수밖에 없다.기회의 뒤통수에는 머리카락이 없다.준비된 자에게만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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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고 싶은 날 - 스케치북 프로젝트
munge(박상희) 지음 / 예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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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내 꿈은 화가였다.그런데 그 꿈은 6학년때 좌절되고 말았다.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그림을 잘 그렸던 건 아니다.다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행복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지금 6학년인 내 딸아이가 그 때의 나처럼 그림 그리기를 즐긴다.내게 그림을 보는 안목은 없지만 내가 보기엔 잘 그린다.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주로 혼자 조용히 있을 때 그림을 그린다.

 

  문제는 아이가 미술 학원을 다니며 배우는 것을 지루해 한다는데 있다.그래서 어쩔수 없이 나는 아이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을 때만 그리도록 그냥 보고 있다.책은 나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는 사람과,내 딸아이처럼 얽매이기 싫어하는 이들이 그리고 싶은 것을 아무때나, 자유롭게 그릴수 있도록 편하게 구성했다.물론 매너리즘을 경계하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책의 구성은 기본편(basic),응용편(application),확장편(expansion)으로 나눴다.기본편에서는 오브젝트 드로잉(Object drawing),라이프 드로잉(Life drawing),로케이션 드로잉(Location drawing)을 선보인다.응용편에서는 간소함과 섬세함( Simple VS Details),Mixed(omitting 생략하기와 burrowing묘사하기)를 통해 극과 극의 요소들이 어떻게  적절히 섞여가는지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확장편에서는 color project(컬러 프로젝트),caligraphy(캘리그래피),texture pattern(텍스처와 패턴),scrapbook(스크랩북),저널(journal),스케치북 만드는 방법,드로잉 스케치북의 브랜드 정보까지 싣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munge(먼지)님은 카툰,에니메이션,캐릭터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벽장 속의 치요> <노서아 가비>등의 표지 그림을 그렸으며,<커피홀릭> <포토홀릭's노트> <런던 일러스트 수업>등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세상 모든 것에는 강약이 있고,리듬이 있고,풀고 조이는 상호관계가 있고,편안함과 긴장감이 주는 묘미가 있다.이들의 조화를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드로잉의 맛을 좌우하고,그림 그리는 이의 개성으로 표현된다(심플과 디테일편)

 

책은 사소한 것들의 컬렉션이다.우리가 매일 보고도 지나치는 것들이 작가의 시선에 포착되어 작품으로 탄생했다.그래서 작가는 의미가 없는 곳에서 의미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작가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습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한다.그림을 그리는데는 섬세한 관찰력이 요구된다.munge의 일러스트는 사물을 심플화해서 상징만을 부각시키는데 그 멋이 있다.

 

글과 그림에는 관찰력,사고력,보편성이 드러난다.다만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소설가들이 쉬운 글을 쓰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munge의 작품은 마구 그린듯 쉽게 느껴지지만,그것은 오랜 노력에서 얻은 자신만의 패턴화 능력에서 온 것이다.피카소는 아이처럼 그리는데 50년이 걸렸다고 말한다.내 딸아이도 15년 후에는 munge와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있기를!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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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바다로 2011-10-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을 그립니다. 반은 취미로 그리지만 미술학원에서 1년 6개월 동안 입시생들과 함께 그림을 배웠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혼자서도 그림을 그려보려구요. 굳이 유명한 대학 찾아 다니지 않고서도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내 나름대로 그리고 있답니다. 님도 따님과 함께 그림을 그려 보세요. 즐거운 나날이 될겁니다. 그림그리기는 따님한테서 무료로 배우시면 되겠네요. 그럼

책의미로 2011-10-1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의 바다로님 멋있네요.부러워요.저도 딸 아이에게 그림을 배워야겠네요^^
 
테마별로 배우는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알렉스 울프 지음, 김민수 옮김 / 빅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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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든 것을 선조로부터 물려 받는다.인간은 더 이상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인류는 역사를 기록으로 물려 받기도 하지만,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속에 저장 하고 있는 것도 많다.우리는 그것들을 다시 후손에게 전해준다.그래서 역사는 매번 되풀이 된다.역사는 고정된 과거가 아니라 움직이는 과거다.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자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와 문화는 오랜세월이 지나도 집단의 무의식 속에 숨어서 현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은 한국인의 문화가 대한항공 801편 추락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밝힌다.그래서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읽는 지표가 된다.특히 청소년기에는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큰 때다.이때 역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는 기록이된다.

 

책은 최초의 인류로 부터 시작해서 큰 흐름에 따라 인류가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어 간다.Ⅰ권에서는 선사시대에서 중세까지와 근.현대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두루 살펴본다.무엇보다 사진과 그림이 많아서 어려운 세계사를 한층 이해하기 쉽게 했다.

 

저자 알렉스 울프는 역사를 전공한 후 출판사에서 15년간 편집자로 근무했고,6년간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지금까지 로마인,바이킹,중세 시대,월스트리트의 몰락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나치 독일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30권 이상 저술했으며 각종 단체와 학교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책은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비잔틴 예술과 문화는 그 수준이 탁월했음에도 중세 시대의 서유럽 예술에는 거의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서방의 로마 가톨릭과 종교적 분열이 극심해지면서 적대감이 커졌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발칸이나 그루지야,특히 러시아처럼 그리고 정교를 믿는 지역에는 비잔틴 문화가 깊이 파고들었다.(p249)

 

세계의 역사와 문화는 지역적 특색에 맞게 발달했다.또한 잘나가던 제국도 권력의 구심점이 무너지면 허무하게 멸망하는 것을 알 수 있다.그래서 영원한 문명도 영원한 제국도 없다.문명도 유기체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멸망한다.역사는 그것을 말해준다.한자동맹을 보면 현대의 EU를 보는 듯하다.로마멸망시기는 현재 미국의 모습과 같다.

 

수천년 전의 역사적 사실이 후손들의 의식과 문화에 영향을 끼쳐 종교 분쟁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이웃나라 간의 대립관계를 낳기도 한다.역사는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작용의 연속적인 과정이며,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인류역사는 후퇴한다.세계는 갈수록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그래서 역사는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개인의 과거가 미래를 말해주듯 인류의 역사 또한 인류의 미래를 말해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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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고수들이 알려주는 창업 성공마인드 - 손에 잡히는 S 3
최재희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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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등급하락과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위기가 겹치면서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가 요즘 더 침체되었다.취업난에 60살까지 정년 퇴직도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다.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될수 있으면 그냥 주저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다.하지만 인생이란 항상 자신의 뜻대로만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직장인들은 현재의 직장에서 조직의 최고 경영진의 자리까지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과 명퇴되기 전에 창업을 하려는 사람으로 나뉜다.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때에 예기치 않게 수세에 몰려서 창업하게 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나 역시 오래전 내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자신이 직장 다닐 때의 월급보다 더 나은 밥벌이를 했을 때를 말한다.창업자들 중에서 성공할 확률은 20%로 아주 낮은 편이다.한 번 창업했다가 또 다른 업종에 재도전해도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창업이다.그래서 나는 창업을 복권 당첨에 비유한다.그런데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전쟁중에도 돈을 버는 사람은 벌고,호황 속에서도 실패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책은 그들의 숨어있는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책은 1장 자영업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최재희)/2장 성공을 키우는 원동력을 찾자(이경희)/3장 성공으로 인도하는 창업자정신(이상헌)/4장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의 첫 단추(김상훈)/5장 얄팍한 상술로는 통하지 않는다(최재희) /저자의 순서로 구성되었다.부록으로 카페우스 커피숍(케이크카페) 사업계획서가 첨부되었다.이들은 자신의 창업 경험담과 함께 컨설팅했던 경험 토대로 책을 집필했다.창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곳,마케팅방법,프랜차이즈 선별법등 다양한 것들을 싣고 있다.

 

요즘 불황이다보니 창업관련서적이 눈에 띠지 않는다.어려운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에 대한 책이 더 많은 현실이다.그래서 창업관련서적이 필요한 사람들은 인터넷창업카페를 둘러보는 것이 더 낫다.발행일이 오래됐지만 책은 꽤 쓸만하다.저자는 연합창업컨설팅업체 최재희소장,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소장,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소장,스타비즈니스 김상훈 소장으로 공저다. 

 

 사람과 거래를 하게 되면 지위,돈,권력 등이 사람 자체보다 더 중요해진다.거래 관계에서는 거래 대상이 없어지면 관계는 곧 끝난다.반면 관계로 맺게 되면 거래 대상이 사라져도 서로 진심으로 위해줄수 있는 오랜 인연으로 남는다.정승집 개가 죽었을 때는 문상객이 넘치지만 정승이 죽으면 찬바람이 분다고 한다.이건 사람을 거래로 사귄 결과다(P95)

 

비슷한 조건에 같은 업종을 선택해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 어떤 직업이든 그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저자는 창업의 성공요인도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한다.그래서 예비창업자들은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놓치는 부분들을 잘 잡아냈다.

 

책은 좋은 아이템보다 창업시 철저한 준비가 성공요인임을 말해준다.창업은 2년이상 철저히 준배해야 한다.또한 모든 경제학에 적용되는 80:20 파레토의 법칙이 창업에도 작용해서 충성고객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간 쓸개 다 빼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창업은 영업이고 경영이란 사실은 예비창업자들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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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의 미학 - 상대의 눈으로 보고 상대의 마음으로 행동하라
하로 폰 젱어 지음, 이주현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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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 속이다.사람들은 몰라서 속기도 하지만,알면서 속아 너어가기도 한다.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사람 사이의 믿음이다.사람 사이의 관계는 부대낌 속에서 자라난다.사람을 보는 눈은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만큼,딱 그만큼이다.소수의 전문가들은 단 몇 분만에 몇 마디만 나눠도 사람 속을 파악해버린다.그런데 나같은 보통 사람은 사람 속을 몰라서 답답할 때가 많다.그럴 때는 내가 살아온 세월이 헛것이 아니었나 의혹이 든다.현대 사회는 정글이다.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글의 법칙을 꼭 알아야 한다. 
   


 도서관의 경영학서가에서 제목만 보고  몇 번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이런 책을 찾는 내가 왠지 챙피하게 느껴져 누가 볼새라 휘리릭 넘기다 깜짝 놀라고 말았으니,속임수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속지 않기 위해서 중국의 36계 책략을 경영학에 접목시킨 것이었다! 36계 책략은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기초지식이다.

 


책략이란 일반적으로 전쟁 계략,술책,술수을 의미하지만 중국에서슨 긍정적인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책략은 고대 중국의 전쟁에서 많이 쓰였지만,현대에 와서는 경영이나 국가간의 무역에 까지 넓게 사용되고 있다.36계 책략은 은폐책략,가상 책략,폭로 책략,활용 책략,연계 책략,도피 책략 으로 크게 여섯 가지 기본범주로 나뉜다.

 

 아시아인이 아닌 유럽인의 시각으로 본 중국의 책략이란 점이 특이하다.지은이 하로 폰 젱어는 취리히 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수여하고 대만,중국,일본에서 유학 한 후 프라이부르크임브라이스가우 대학에서 고대중국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1989년부터 중국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스위스 로잔에서 중국법률 전문가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책략Strategeme>등이 있다.

 

사람들은 원자폭탄이나 생명공학 같은 발명에 책략 28계(상옥추계上屋抽梯)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채는 정도까지 충분히 속임수에 예민해져야 한다.이러한 종류의 발명은 다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p183) 장하준교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선진국은  선진국이 되기전에 보호무역정책으로 자신들의 뒤쳐진 산업을 발전시켜 놓고 나서 자신들이 선진국에 도달하자  딧고 올라섰던 사다리를 걷어차버림으로써(상옥추계上屋抽梯) 개발도상국들이 더 이상 추격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고 말한다.

 

책은 중국의 역사와 현재 무역의 관계를 잘 비교해서 설명해준다.아시아인이 아닌,유럽인의 시각으로 분석한 36계라고 보기엔 혀를 내 두르게 만든다.저자는 책략의 본래적 의미와 더불어 책략의 깊이와 넓이의 반경까지 헤아렸다.그래서 자살골이 되지 않도록 책략의 방지법까지 실었다.여기에 독자의 창의력까지 더한다면 책략은 무한대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삼국지에서 조조와 유비,손권의 책략을 많이 봐왔다.특히 유비가 재갈량을 책사로 모셔오기 위해 삼고초려한 대목은 유명하다.재갈량의 연환계 역시 <적벽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략이다.현대의 IT산업은 <적벽대전>을 치루고 있다.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연간 3천억의 특허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했다.삼성은 내 몸을 상하게 하여 남이 믿게 하는 고육계(苦肉計)사용해서 특허 분쟁을 일단락 지으면서,애플과 구글을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책략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남을 속이는 칼이 되기도 하지만,자신을 보호하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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