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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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 <씽크홀>은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반포 시저스 타워가 오픈 전날 자정이 막 지나는 순간 굉음이 들리고 땅이 울리더니,구멍이 시저스 타워를 삼켜버린다.그 소설만 읽었을 때는 단순히 재난소설인 줄 알았다.그런데 <부의 정석>을 읽고 나니 <씽크홀>은 부동산 버블붕괴에 대한 알레고리로도 보인다.경제학자 앤드루 로렌스가 제시한 '초고층건물 지표skyscraper index'는 초고층빌딩 건설은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투자금액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경제에 '거품'이 가득차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초고층빌딩의 저주가 예고하듯 ,최근의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세계 경제를 한꺼번에 어딘가로 쓸고 가버릴 듯 회오리 바람이 일고 있다.미국에서는 부의 불균형이 1930년대 경제대공황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국에서는 등록금 3배 인상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고,이탈리아는 과도한 사회복지로 인해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로 이어진 유로존의 위기는 유로화 대체 화폐 이야기로 번져간다.중국은 이미 선제적 대응에 나섰지만,위기는 아시아로 번질 기세다.이 모든 사태는 세계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으로 치닫을 위험을 안고 있다.세계적 경제위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은 2008년 주택담보대출과 금융파생상품으로 이미 버블이 붕괴됐고,일본은 1990년대부터 잃어버린 10년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우리 사회는 이미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그는 시스템의 위기로 인해 1.부동산 버블 붕괴 2.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3.부채의 덫 4.일자리 감소 5.퇴직연금 붕괴 6.세금 폭탄등 국민들이 6가지 걱정거리를 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그래서 저자는 국민들이 부에 대한 개념 자체를 재정리하길 바란다. 
   


 저자(최윤식,정우석)는 2009년부터 향후 10년 이상 반복적인 위기가 전세계를 엄습하는 월드스패즘 현상(경련적인 위기의 시대)을 경고해왔다.또한 한국의 성장 시스템이 한계에 이르면서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다가오고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정부기관과 기업에게 역설해온 전문미래학자와 미래예측전략전문가다.저자는 정부기관과 국내외 대기업,비영리단체들에게 미래 예측과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미래산업과 관련한 강의,자문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저서로는 <2020년 부의 전쟁in Asia>,<2030년 부의 미래지도>,<10년 전쟁-공저>,<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등이 있다. 
   

집 없는 사람은 절대로 집 사는 것을 서두르지 마라.만약 급하게 집을 사야 한다면 고점 대비 40~60%정도 하락한 급매물이나 경매물건 중에서 안전한 집을 고라서 사라.이미 그런 매물이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이것저것 따지기 귀찮다면 대략 2020년까지 기다렸다가 집을 사면 된다.(p82) 

 
많은 사람들이 위기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위기의 파도를 넘으면 기회의 파도가 올 것이라고.하지만 위기의 파도와 기회의 파도는 다르지 않다.아무리 큰 파도라도 파도를 잘 올라타면 기회의 파도가 되고,아무리 작은 파도라도 그 파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휩쓸리면 위기의 파도가 된다.(p140) 
   


버블의 이면에는 탐욕이 있다.과도한 부에 대한 욕망이 탐욕을 불러오고,탐욕은 버블을 만들어낸다.버블붕괴는 결국 우리경제가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인 셈이다.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댓가 치곤 상당히 가혹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마음이 착잡하다.IMF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에게 또 다른 종류의 터널이 기다리고 있다니 반갑지 않지만 사실이다.

 

몇 년 전부터 경제학 서적들은 우리나라의 부동산버블이 붕괴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부동산 대폭락의 시대가 온다>,<위험한 경제학>에서는 서민들이 폭탄 처리반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저자 역시 그들과 한목소리로 부동산 버블 붕괴와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임을 예측한다.하지만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 되는 것은,부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그래서 책은 다가올 암울한 미래에 전략적인 대응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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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원고지 - 어느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김탁환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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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어떤 사람일까? 작가는 쓰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쓰는 이들이다.리뷰어인 나 역시 그 무언가를 쓰고 싶은 열망으로 들끓는다.아마도 그것은 현실의 저편, 무의식과 맞닿아 있는 앙금 때문일 것이다.매번 토해내지 못하고 삼키고 마는 그 감정들을 토해내고 싶다.원고지 위에.문득 내 인생이 재즈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 많은 감정 중에서 왜 하필 재즈에서 나는 한(恨)의 감정을느꼈을까? 그것은 내가 살아온 삶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음을 암시한다.내 감정의 바닥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의 실체가 궁금해서 나는 일기라는 이름으로 자주 끼적거린다.  

 


 
그럼,작가에게 창작일기란 어떤 의미일까? 랑이처럼 홀로 떠도는 작가에게 창작일기란 날마다 몰래 백병전의 흉터이자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쑥스러운 선물이리라.(p9) 책은 김탁환 작가가 글을 쓰면서 틈틈히 써온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글은 김탁환이 자신에게 말하는 독백일기다.힘들때는 힘들다고,아플 때는 아프다고,행복할 때는 행복하다고 그는 고백한다.일기에는 작가만의 특별한 생각에서부터 자잘한 일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창작일기가 내 일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작가이기에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관찰력과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김탁환의 원고지>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써 온 창작일기다.작가 생활의 묘미와 애환을 담아낸 진솔한 글에서 독자는 작가의 내밀한 생활을 훔쳐보며 포만감을 느낀다.'자가는 이렇게 사는구나'부럽기도 하고,책에 파묻혀 사는 작가의 생활에서동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창작일기에는 그의 아내,아이,친구,지인들.그의 생각.사랑.삶.꿈까지 그를 둘러싼 모든 풍경이 그려진다.글쓰기로 밥벌이하는 그가 부럽다.하지만 빡빡한 스케줄에 압사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탁환 작가는 <방각본 살인사건>으로 만났다.그는 스토리에 매혹된 영혼이다.그의 별명은 이야기 중독자이고 이야기 여행자다.그는 <쉐이크> 우리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그가 세상을 흔들어 놓은 소설이 얼마나 많은데,나는 고작 두 권을 읽었을 뿐이다.그럼에도 김탁환 작가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없다.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떤 죽음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현실에서 죽음은 곧 영원한 소멸이지만 책을 내면서 작가가 겪는 죽음은 일정 기간 동안만 지속된다. (p19)
하나가 완성되면 또 다른 미완성으로 가는 것! 그게 바로 작가의 운명일 것이다.(p58)

기교나 처세로 은근슬쩍 넘어가지 않고,작품의 절대적인 수준으로 쓰기.절대음감으로 노래하는 가수처럼.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왜 눈 쌓인 그 산봉우리까지 기어올라갔는지,알듯도 하다.지칠 때 확 지쳐버리자.(206) 
   

 


김탁환 작가는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작을 하고있다.그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겸있는 그는 지치지 않는 거인이다.집에 놀러온 지인이 내게 말한다."모든 일을 놓고 여행 좀 다녀 오세요"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럼,나는 여행 가서도 책을 읽을 걸요?" 김탁환작가를 보면 글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그는 또한 상당한 양의 책읽기를 즐긴다.그걸 보면 작가는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읽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기도 하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책을 보면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투쟁인지 알 수 있다.모든 예술의 창작은 고통으로 태어나는 하나의 세계와 같다.그래서 예술가는 자기 능력의 한계까지 자신을 몰고 간 사람들이다.예술가가 된다는 것은,다른 누구도 감히 실패할 수 없는 식으로 실패한다는 것이다.숙한 것들을 밀어내면서 익숙한 패턴을 거부하면서 항상 도전하는 사람들,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창조자라고 한다.김탁환의 창작일기는 그의 작품을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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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감각 - 1분 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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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본 사람의 매력도나 신뢰도를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0.1초에 불과하다면 믿을수 있겠는가? 남녀가 첫 눈에 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초라고 한다.그럼,짧다고 생각하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시간인,1분 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TV광고가 30초에서 1분에 끝나는 것을 보면 1분이란 시간은 소비자를 설득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누군가를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1분 안에 설득하라고 하면 그건 분명 짧은 시간이다.그런데 또 어떤 이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만남이 초고속 승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소통을 위한 1분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커뮤니케이션 도구는 말하기나 쓰기,영상자료등 그 활용범위가 무척 다양해졌다.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무엇보다 방대한 정보를 압축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사이토 다카시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시간을 '1분'으로 상정한다.1분이라면 누구나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중요한 내용일수록 항상 1분 안에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연습,'1분 감각 트레이닝'을 하라고 제안한다.
 

저자는 먼저 1분의 감각을 키우길 제안한다.그래서 자신은 항상 스톱워치를 사용한다.1분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하게 제기해야 한다.비전을 제시하고 두세 가지의 키워드를 말한 후 이것들을 모아서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이다.그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디딤돌을 놓는 '디딤돌 발상법' 제시한다.저자는 1분 프레젠테이션과 1분 커뮤니케이션에 이어 칭찬도 1분 감각으로 하라고 말한다.그래서 책은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실천 사례별 1분 사용법까지 싣고 있다.

 

 저자는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다.그의 전공은 교육학,신체론,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신조학예상'을 수상한 그는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선보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NHK와 텔레비젼도쿄에 정기적으로 출연하며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저서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말하고 듣기의 달인>,<읽고 쓰기의 달인>등이 있다.

 

(p149 ) 1분 안에 질문하기


 

 ①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 메모하여 질문을 적는다

 ② 질문의 우선순위를 매겨 좁혀나간다.가령 질문이 다섯 개라면 중요도가 높은 두 개의 어리석은 질문이 되지 않    을 것이다.

 ③ 질문 하나는 10초 안에 마친다.자기소개,들은 내용의 요약 등은 최소한으로 간결하게 정리한다.

 ④ 실제로 질문하기 전에 미리 질문지를 상대에게 전달한다.

 


 

현대는 정보가 넘친다.그래서 우리는 말을 할 때도 상당히 많은 양을 쏟아 놓는다.하지만 많은 양의 말보다 높은 질적 수준의 말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1분 안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다.바쁜 현대인들은 1분이라는 시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채 살아간다.그래서 1분의 소중함 역시 깨닫기 힘들다.하지만 책을 읽고 1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사이토 다카시의 책들을 좋아한다.<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질문의 힘>,<고수에게 배우는 독서력>등 그의 작품을 감동 깊게 읽었다.알고 보면 1000자 리뷰를 읽는데도 몇 분 걸리지 않는다.특히 인터넷의 글은 쓱쓱 훓어보기 때문에 말보다 더 기술을 요구한다.그렇게 보면 바쁜 현대인에게 1분은 분명 소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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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0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교실 밖 세상 이야기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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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리스 재정위기의 이면에는 과도한 사회복지라는 정치적인 실패가 있다.우리가 IMF라는 경제 위기를 겪은 것도 정치,경제,사회 문제가 뒤엉켜 터진 것이고,현재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또한 잘못된 정책의 일면을 보여준다.그만큼 정치와 경제,사회는 불가분의 관계다.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라는 네 바퀴에 의지한 채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 올라타 있다.그래서 최소한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가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는 항상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그래서 사회학자들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지,사람들의 행동에 사회학적 의미를 부여한다.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런데 매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를 사회학자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책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래서 책은 사회 구조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짚고 너머간다.또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그래서 사회제도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특히 청소년이 자주 접하는 문제들에서 사회현상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작은 것에서 부터 큰 것까지 사회학자의 시각으로 접근한다.  


 
저자는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지혜로운 자는 적은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복잡한 사회 현상을 알기 쉽게 가르치는 데 남다를 열정을 지니고 있다.저서로는 <퍼센트 경제학>,통계 속의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사회>,<사회문화>등이 있다.  


 
검은 선글라스는 햇볕이 따가운 날 해를 가리는 데는 유용하지만,실제 사물을 정확하게 보기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사회 현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나 이론도 사회 현상을 이해하거나 설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현상이 실체를 왜곡할 가능성도 있다.(P34)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우리는 여러 가지의 관점을 가진다.현상이나 문제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대처 방법 또한 달라진다.평면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와 같다.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사회현상도 변화를 거듭한다.그래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도 달라져야만 한다.  


  
 책은 사회학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적당하지만,중학생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시사 용어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책은 사회학을 전공하지 않은 어른이 읽기에도 좋다.CC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우리는 파놉티콘과 같은 원형감옥에 갇혀 살고 있다.것은 한 세기전에 예측했던 우울한 미래였다.그럼,지금의 현상들은 미래의 어떤 사회를 예고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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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어로 말하라 - 성공하는 1% 직장인을 위한 회사생존 매뉴얼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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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을 운영하거나 자영업자가 아닌 이상,대부분은 직장 생활을 한다.공무원도 직장 생활을 하기는 마찬가지다.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은 항상 살아남기 위해 자기관리를 해야한다.퇴출위기에 처한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통.폐합을 시도를 하고,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회사들은 조직 개편을 시도한다.요즘처럼 세계 경제가 안 좋은 시기에는 아무리 잘 나가는 직장이라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직장에서 굵고 짧게 살 것인가.길고 가늘게 살 것인가? 어쨋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옹아리부터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

 

 조금만 더 일찍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직장 생활은 남편의 몫이라는 생각에,여자인 나는 육아를 가장 중요시 했기 때문에, 일찍 자영업을 해 본 경험 때문에 회사라는 곳에 뿌리 내리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그런데 요즘은 맛벌이를 하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그래서 여자나 남자 모두 이왕 직장 생활을 할바엔 제대로 잘 할 필요가 있다.저자는 자신이 승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말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회사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회사어는 바로 직딩의 생존언어다!

 

저자는 SK그룹,삼성그룹을 거쳐 현재 LG U+ 법인 영업 담당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현재 'LG커뮤니케이션연구회' 운영자이며,네이버 블로그 '회사원 김선빵 氏의 한국형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그는 경제과를 졸업했지만 자신의 잘못된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 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서 문학과 사회과학 토론 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저자는 먼저 책의 앞 부분에 <당신의 회사어 지수는 몇 점?> 항목을 체크한 후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하라고 한다.'예'가 5개 이상이면 당연히 우리는 회사어 배울 준비를 해야 한다.저자가 분류한 회사 언어의 항목은 긍정어,세심어,겸손어,음성어,조심어,순차어,정치어라는 생뚱맞은 조합이다.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회사의 리더들과 인터뷰를 했다.그래서 이 언어들은 통찰력을 담고 있는 생존언어임에 분명하다.

 

 

긍정어로 답하라.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웃는 얼굴로 침묵하라(P49)

"회사는 문자메시지,즉 '문자어'를 회사어로 생각하지 않는다..문자메시지는 아무리 예의를 갖춰도 한계가 있어요.그건 '보고'가 아니라 '통보'죠.스팸메일을 받은 느낌,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P124)

 

요즘 청년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서 스펙을 쌓는다.하지만 저자는 스펙보다 긍정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책은 직장 생활 16년의 내공을 쌓은 저자의 비밀 무기다.책을 이십대에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아마도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유아어를 회사어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수밖에.이 책을 만나게 될 사회 초년생들은 정말 운이 좋은 셈이다.

 

옛날 군인들은 전쟁에 나가기 전에 빨간 타이를 착용했다.그것이 지금의 넥타이가 된 것이다.직장은 전쟁터다.다만 총성이 없을 뿐이다.휴대폰 업계의 1위를 달리던 노키아가 도태되었다.현재 노키아는 벤처 생태계를 일구고 있다.하루에도 수많은 회사가 전쟁터에서 쓰러져 가는 것을 우리는 지켜본다.애플과 전면전을 선포한 삼성의 전쟁을 지켜보는 우리의 마음도 편치않다.오늘도 전쟁터로 출근하는 대한민국의 직딩들은 요즘 전쟁터에서 쓰이는 무기인 회사어를 구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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