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리젬 명작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야센 기젤레프 그림, 조현진 옮김 / 리잼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오래전에 만화책으로 읽어봤다.내용은 여기저기서 들려와 어쩔수 없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고전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봐야 한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서점에서 찾아보니 똑같은 내용의 출판사만 다른 책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책은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색감이 짙고 예쁜 핸드북이다.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흐릿한 꿈처럼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고학년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읽기에 그만이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나듯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토끼굴에서 튀어나온 토끼를 따라 여행을 떠난다.두 책의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겪으며 성장한다. 앨리스는 어떤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 키가 커지거나,<호호 할머니>처럼 작아진다.키가 작은 앨리스는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이상한 세계를 경험한다. 

 

 '머리가 들어간다고 해도 어깨가 안 들어가면 무슨 소용이야.오,내 몸을 망원경처럼 접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작하는 방법만 알면,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p19

그러나 얼마 안 지나 앨리스는,자신이 2미터 80센티미터였을 때 흘린 눈물 때문에 생긴웅덩이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p35 

 

이야기는 사고력과 창의력,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준다.모든 것이 비정상이어서 앨리스는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 이상하고 따분하게 느낄 정도다.그러나 대부분의 예술작품이 그렇듯 동화도 그 시대성을 대변한다.그 시대를 풍자하기도 하고 훗날을 예견하기도 한다.책은 천재 작가 루이스 캐럴의 생활과 생각을 잘 담아냈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우리가 흔히 꾸는 꿈처럼 이야기가 수수께끼같고,조각난듯 엮어진듯 이상야릇하다.특히 삽화의 그로테스크함과 낯설음은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고전을 새롭게 읽는데 큰 재미를 선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1 : 진로탐색 편 - 진로활동, 입학사정관제 포트폴리오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1
홍기운.김승 지음 / 미디어숲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저는 제 꿈이 헷갈려요.과학자가 될 자신이 없어요.

"엄마봐,엄마는 뭐가 됐어? "

-아니
"맞아, 아무것도 안 됐어.그냥 회사 다니고,너희들의 엄마고,아빠의 아내고,할머니의 며느리일 뿐이야.그래도 난 너희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때 행복하고,청소할 때도 행복하고,책을 읽을 때도 행복해.꼭 뭐가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야"

-아! 그렇구나

"수학 점수가 낮게 나오니까 과학자가 될 자신이 없어졌어? 내가 볼 때 너는 만화를 잘 그리고,글도 잘써.그러니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면 어떻겠니? 일러스트라는 말이 어려우면 만화가가 되면 어떻겠니?" 엄마 꿈이 소설가 인 것 알지? 엄마가 글을 쓰면 네가 엄마 책에 그림을 그려줬으면 좋겠어."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딸 아이와 대화를 나눈 후 도서관에서 일러스트 관련 책을 빌려다 주고,서점에서 일러스트서적을 주문해 줬다.그러던 어느날 아이는 자신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데,프린터에 컬러 잉크가 떨어졌으니 빨리 리필해 달라고 했다 ㅎㅎ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자신의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주 당당하게 큰소리로 말한다.그런데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말하기를 주저한다.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수학 점수가 낮게 나오자 이제는 과학자보다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자신은 여전히 과학자를 꿈꾸지만 그렇다고 확실히 소설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라고 한다.아직 시간이 있으니 더 두고 보자고 말했지만 ,엄마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걱정된다.책은 우리 아이들처럼 꿈이 있어도 헷갈리거나,꿈이 없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북극성 같다.

 

책에는 꿈이라는 길을 찾아주는 안내자 이민구선생님과 반 친구들(찬형,하영,승헌,교빈,수희,철만)이 등장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적성 찾는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아이들은 다양한 예화를 통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를 점검해보고,자신에 대해 알아간다.그리고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탐색한 후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는다.

 

저자 홍기운은 자녀교육 및 진로 비전 전문가이자 교육컨설턴트이다.그는 유비쿼터스 환경에 최적화된 교육시스템 및 다양한 진로.학습.인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강연,컨설팅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또한 '진로전문가들의 멘토'로 통하는 공저 김승은 'DB에두케이션 교육연구소 교수로서 '진로 온라인캠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책은 온라인에서 진행된 365일 진로 캠프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나에게 맞는 직업의 유형을 아무리 잘 찾는다 할지라도 그 직업이 시대의 변화에 잘 맞는지를 꼭 살펴야 한다.멀리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그게 바로 세계 발견이다.세계 발견에서는 직업의 변화,생성,소멸 등의 흐름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도 예측해 볼 거야"(p402)

 

저자는 정보의 격차로 인해 인생의 격차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치밀한 커리큘럼으로 진로를 트레이닝 하였고,모든 과정을 친밀하게 멘토링 했으며,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하며,힐링의 열정을 더했다.또한 코칭의 기법도 충분히 포함시켰다.

 

안개처럼 흐린 아이들의 꿈을 어떻게 해야만 또렷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는데,한시름 놓았다.책은 엄마인 내가 먼저 읽었지만,아이와 함께 다시 읽으면서 아이의 재능과 흥미등 여러 항목에 체크해가며 아이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막연하게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내가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이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북극성을 찾았으면 좋겠다.사람은 꿈을 꿀 수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철수와 박경철, 깊이 읽기 -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박경철처럼 행동하라
이동우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한참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경제학서적을 뒤적거리다 <부자경제학>만났고, 박경철선생님을 알게 되었다.의사이면서 경제 전문가가 된 그의 이력이 특이했고,일단 책이 쉽고 재미있었다.책이 좋으면 당연히 저자도 좋아진다.그때부터 박경철이라는 사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그렇게해서 <자기혁명>도 읽게 되었고,<자기혁명> 은 위로가 필요한 내 마음에 혁명처럼 다가왔다.안철수선생님은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바탕화면에서 항상 나타나는 V3백신 때문에 자연히 알게 되었다.그런데 요즘은 두 사람이 쌍둥이처럼 같이 다녀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분 다 젊은이들의 멘토로,국민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두 사람은 전혀 다른듯 하면서도 닮았고,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의사출신이라는 것과 두 분 다 전혀 새로운 분야에 뛰어 들어 성공 했다는 점은 같지만,자라난 환경이 다르고,전문으로 하는 분야가 다르다.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현재를 가장 말해주고 한국인의 마음을 가장 잘 어루만져 준다는 점이 똑같다.두 분은 젊은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멘토로,기성 세대에게도 위로를 주는 리더로 존재한다.저자는 그들의 어떤 점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깊이 포착해냈다.
 
책은 주로 안철수와 박경철 두 분이 함께 했던 <청춘콘서트>의 내용을 많이 싣고 있다.그래서 박경철선생님의 질문과 안철수선생님의 대답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두 분 다 존경하지만,안철수선생님에 대한 내용이 더 많아서 박경철선생님을 더 좋아하는 내게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책을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그 분들의 저서를 한 두 권쯤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는 것이 좋다.매스컴에서 자주 보니까 안다는 것과 그 분들의 저서를 읽은 후에 아는 것과는 천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책은 두 분의 가치관이나 교육관 세계관 등을 잘 보여준다.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저자는 '북세미나닷컴'운영하고 있다.그는 저자와 독자를 초청해 다양한 책과 관련한 세미나를 열고 있다.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가 한달에 읽는 책의 양이 무려 40권이라는 점이다.나는 한달에 30권까지는 읽어봤지만 40권을 읽는다니 놀라울뿐이다.
 
사업을 할 때 최선을 다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요.반면 별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데도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요.내가 할 수 있는 부분,내가 성공해서 차지하는 부분은 2/3 정도밖에 안 돼요.나머지 1/3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도움과 운,사회적 여건이더라구요.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100퍼센트 개인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이것은 책 보고 혼자 깨달은 게 아니라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얻은 깨달음이에요(P155)
 
 책은 박경철과 안철수가 이 시대 리더로서 우리에게 차지하는 부분에 깊이 파고 들었다.그들의 어떤 면이 우리에게 존재감을 주었는지,존경심을 갖게 만들었는지,그들의 말과 행동을 들여다본다.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취업이 어려운 청춘들,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중년들,그들에겐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했고,그 적절한 시점에 두 분은 우리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책은 213쪽 분량이다. 두 사람에 대해 다루면서도 너무 얇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그 두 사람을 존경하는 독자로서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때문에 얇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어쨋든 ,우리는 왜 안철수와 박경철을 좋아하는가? 저마다 다르겠지만,대부분 그들이 실패가 두려워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모자 씌우기 2 모자 씌우기 2
오동선 지음 / 모아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모자 씌우기1>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작가는 핵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둘러싸고 핵개발금지국가인 남한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정당방위를 치밀하게 엮어냈다.국가의 안보를 위해 핵을 개발하려는 과학자들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약소국가들의 핵개발을 금지시키려고 음모를 꾸미는 강대국 사이에는 드러나지 않는 첩보작전이 벌어진다.

 

소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난감한 팩션의 한계를 넘나들며, 충격적인 역사의 현장을 보여준다.작가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묻혀질 뻔했던 역사를 팩션이라는 소설의 형식을 빌어서 파헤쳐나간다.<모자 씌우기>는 핵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약소국가에 대한 이중적인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핵이 세계평화보다 강대국들의 이익에 따라 춤을 추는 도구로 전락했음을 말해준다.팩션이지만 팩트적인 요소가 더 많다.

 

1편에서는 남한의 과학자들이 핵개발에 성공했다는 정보를 접한 IAEA와 미국의 CIA가 핵사찰을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모자 씌우기2>에서 미국은 민태준 박사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병기로 길러진 킬러 화이트로즈를 침투시킨다.민박사를 제거하기 위한 킬러의 활약이 소름끼친다.쫒는 자와 쫒기는 자 사이에서 핵을 둘러싼 일본과 미국의 비밀커넥션이 드러난다.또한 2편에서는 민태준박사의 아버지 민일용박사의 죽음이 약물에 의한 타살이었음이 드러난다.그런데 민태준박사는 20년전에 아버지와 똑같은 약물에 의해 사경을 헤메게 된다.2편에서는 특히 민박사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약물 해독제의 개발과 민박사를 제거 하기 위한 킬러 화이트로즈의 출생의 비밀이 충격적으로 드러난다.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다.쫒고 쫒기는 긴박함,추리 소설과 같은 재미,민태준박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나 과정과의 러브스토리까지 곁들여 재미 이상을 선사한다.상상을 초월하는 모험,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성장, 핵과 얽히기까지 소설은 치밀하게 구성되었다.소설은 팩션이 주는 한계를 잘 극복했다.

 

".. 원자력 발전소는 외부의 공격에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발전소가 공격당할 경우 핵무기 공격과 다름없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이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를 방어할 가장 확실한 수단은 핵무기 밖에 없다는 역의 논리가 성립되는 겁니다.원자력 발전소는 필요악입니다..핵무기도 없이 원자력 발전소를 무작정 많이 지어놓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해행위나 다름없지요..아시아의 상황이 서서히 과거 2차 대전 당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p283)

 

우리 역사에서 미국과 일본이 끼친 영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임을 팩션은 말해준다.특히 미국의 CIA의 음모는 놀라움 그 이상으로 충격적이다.우리나라가 미국의 재래식 무기 수출 국가로 전락했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특히 핵발전소를 돌리고 있으면서도 우라늄 전량을 수입해 1천 억 원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그 우라늄의 농축 비용 3천억 원까지 지불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와 핵개발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동해에서 미임계실험을 정말로 했을까? 우라늄광산은 진짜로 존재할까? 북한은 정치인수용소에서 정말로 생체실험을 할까? 매번 북한관련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듯이 ,정치인들은 핵문제조차도 그들의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까? ? 이 책을 읽고 나서부터는 그 모든 것에 의문이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모자 씌우기 1_체험판
오동선 지음 / 모아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우리나라가 학술목적으로 미량의 핵실험을 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핵사찰을 하겠다,세계적으로 무역제제를 가하겠다는 한 바탕 난리가 났었다.그 때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과연 우리에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런 기술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책은 정치인이나 국민들에게 우리나라가 핵을 보유 하는게 정당한지 한 번쯤 심사숙고 해 보게 만든다.

 

강대국들은 자기들이 계발도상국의 위치에서 선진국의 위치에 올라가자 자신들이 딪고 올라갔던 사다리를 걷어차버린 것처럼,핵 또한 자신들이 보유하자 약소국들에게는 자신들과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저자는 그런 강대국들의 비합리적인 국제질서에 정당방위라는 돌을 던진다.

 

 이야기는 1979년 12.12사태 부터 시작된다.박정희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위해 미국이 모르게 핵개발 특수팀을 만든다.그들은 한창혁박사,민일용박사,이강하박사다.그런데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을때쯤 신군부(전두환)는 핵개발을 중단시키고 박사들을 제거하려고 한다.세월이 흘러 유학을 갔던 민박사의 아들 민태준이 돌아와 정보부의 차용탁소장 과 함께 정부도 모르게 다시 핵개발을 추진한다.그런데 또 다시 그들을 제거하려는CIA의 음모가 펼쳐진다.우리나라는 핵개발이 금지된 국가이기 때문에 박사들은 다른 실험으로 핵 개발을 감추는 모자씌우기 한다.

 

저자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10년간 시사프로를 제작한 PD다.그는 2005년 국내 원자력계의 거물인 Q로 부터 충격적인 발언을 듣는다.책은 그 충격적인 남핵비화에 사실과 허구를 섞어 만든 팩션이다.등장인물은 실존인물이거나,실명이 거론된다.그래서 그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온다.이 책을 쓰기 위한 저자의 고민이 깊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무려 3천억 원이오,해마다 들어가는 농축 비용만 그렇습니다.여기에 우라늄 원석 수입 금액은 빠져 있지요.즉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를 돌리기 위해 해외에서 우라늄 원석을 수입하는데 그 비용만 약 1천억 원입니다.즉 우라늄 전량을 수입해 1천 억 원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그 우라늄의 농축 비용 3천억 원까지 지불하는 겁니다"(P419)

 

1권에서는 핵 연료를 국산화하기 윈한 과학자들의 눈물겨운 투혼이 그려진다.정부의 지원도 없고,방사능 노출로 피폭되면서,이중 스파이에게 목숨이 위태로운 가운데서도 과학자들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떠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연구를 이어간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쿠데타를 묵인한 미국.우리 근.현대사의 이면에는 항상 미국의 이권이 개입되어 있었다.저자는 핵을 둘러싼 미국의 이중성 철저히 파헤친다.읽는 내내 충격과 긴장으로 책을 손에서 내려 놓기 힘들다.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지 오래됐고,일본 또한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뉴스를 접한지 오래다.미국은 세계평화를 운운하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이라크전쟁도 사실상 핵무기를 염두에 둔 도발이었다.강대국들은 이미 핵으로 무장을 한지 오래됐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핵,원자력발전소.핵은 필요악이다.위험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에 있다.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일까? 그것은 역사가 말해 줄 것이다.팩션이 팩트가 되는 날,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강대국의 대열에 서 있는 날 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