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8 - CSI, 최고의 형사가 되다!, CSI 시즌 2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18
고희정 지음, 서용남 그림, 곽영직 감수 / 가나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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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이 과학 형사대 CSI를 좋아한다.두 아이 모두 1편부터 17편까지 다 읽었는데,18편만 안 읽었다고 언제 나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드디어 18권이 나오자 아이들은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물론 어른인 내가 봐도 CSI는 무척 재미있다.명탐정 홈즈에 버금간다.도대체 CSI의 어떤 점이 아이들을 그렇게 열광하게 만들까? 물론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맛기 때문이다.18권은 또 어떤 내용일까? 기대해도 분명 실망하지 않게된다.

 

18권에는 4개의 사건이 펼쳐진다.<사건1 간첩 체포 작전>에서는 북한의 초고위급 간부였던 탈북자 김석만을 제거하기 위해, 남파된 간첩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사건 해결의 열쇠는 명왕성에 숨겨진 암호를 해독해야만 한다.사건2 <증거물은 알고 있다>에서는 한반장이 뒷산에서 변사체를 본 것으로 시작된다.사건의 단서가 되는 나무껍질과 콧속에서 나온 홀씨의 정체가 희생자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사건3 <누가 총을 쐈을까?>는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은행강도사건이다.뉴스에서 자주 보는 것처럼 범인이 분실한 휴대전화와 과학시간에 배운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다.사건4<킬러를 잡아라>에서는 미국에간 혜성선배가 귀국한다.혜성선배는 코단의 탐정일을 도와 킬러를 잡기 위해 사건을 맡는다.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평화 포럼'에 참석한 조셉 폴먼 의원의 방에서 폭발음이 들린다.그런데 이 사건의 열쇠는 나트륨에 있다.

 

그런데 다음 날,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보통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지우면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파일을 지우는 대신 파일의 위치를 기록한 부분만 지우기 때문이다.하드디스크를 복구한다는 것은 바로 그 위치를 다시 찾아내는 것.그런데 만약 그 위치를 다른 파일로 덮어쓰거나 안티포렌식 프로그램으로 지우면 다시 복구할 수가 없다.-P31

 

스테가노그래피란,비밀 메시지를 신문 기사나 이미지 파일,음악 파일 같은 정보 안에 숨겨서 메시지 내용뿐만 아니라 존재까지도 숨기는 최첨단 암호화 프로그램을 말한다.-P33

 

4개의 사건 모두 고도의 두뇌 싸움을 전재로 한다.어린이가 간첩체포 작전에 투입된다거나 변사체를 보는것,총을 만지는 것은 모두 어른이 보기엔 다소 황당하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사실처럼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무엇보다 사건과 과학적인 방법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이 과학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18권은 추리소설로서의 매력과 과학적인 사실성,스토리의 치밀함,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상력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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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날아다니는 철학
정호일 지음 / 리베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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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여러가지 고민이 많은 시기다.아이들은 비밀을 부모보다 친구와 더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어른들이 보기에 그들의 고민은 정말 별것도 아닌 것 같다.얼굴에 난 여드름에서부터 치장하는 것,친구와 다투는 것등 시시콜콜한 것부터,인생이란 뭘까? 와 같은 좀 큰 고민까지 정말 고민의 종류도 많다.청소년기에는 본격적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왜 태어났는지,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가는지 철학적인 고민까지 하게 되는 시기다.

 

이런 것들을 부모에게 물어보면 우리는 제대로 설명해 주기 어렵다.그럴때 청소년들은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양서적을 읽어보는게 좋다.책은 부모가 알려주기 어려운 것들을 가장 잘 말해주는 스승이기 때문이다.특히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청소년기에는 철학적인 질문과 고민이 많다.하지만 철학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부모세대에게 철학은 왠지 고리타분하고 어려울 것 같다.그런데 교양서적들은 질풍노도기의 청소년들에게 인생에 대한 물음에 가장 적당한 답을 해 줄 수 있다.책은 올해 화두였던 정의와 진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의와 진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다.정의와 진리문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연구되어 온 질문이 아니었을까? 책은 그것을 옛 성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옛날과 지금은 사회가 너무 많이 달라졌는데, 그 시대의 진리가 지금 시대에도 맞을까? 의문을 제기하지만 진리는 어느 정도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이야기는 집나간 딸을 위해 아버지인 현수가 공자와 플라톤,정령과 제우스,예수,마호메트,데카르트,로크,마르크스,니체,노자,사르트르,석가모니,단군과 게임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자 정호일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소설로 <단군왕검1,2> ,<광개토호태왕1,2,3>,<대륙의 아들>,<꽃을 피우는 싹은 뿌리에 있다>등이 있다.종합시사교양 무크지로 <겨레의 눈 1~4>가 있으며,2011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우수 저작물에 당선된 <한국사를 보다>가 있다.저자는 현재 역사와 철학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해 나가야 합니다.새로운 인간 세상이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을 테니까요.아무리 어렵더라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보장한다는 원칙에 의거해 민주적인 제도와 질서를 세우고 모든 문제를 일치,통일시켜 입체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한다면 새로운 인간 세상이 실현될 것입니다"-P378

 

정의나 진리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겠지만,세상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그래서 자연이 무너지면 인간도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또한 인간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자연 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그래서 정의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무위자연의 범위에서 사람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면 되지 않을까싶다.

 

책은 가상게임과 철학을 연결시켜 접근한 점에서 참신하다.하지만 데카르트,로크,니체,노자,사르트르,석가모니의 사상은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철학이란게 원래 어렵지만,청소년들이 읽기에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인간사 아웅다웅 하는 것은 부처의 말처럼 욕망과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마음을 비운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던가.결국 잘먹고 잘 살고 잘 죽는 것이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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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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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과 경제학 서적들이 한 목소리로 세계화 되어 간다고 하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우리는 이미 세계화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돌아보면 세계화의 시작은 산업혁명 때가 아니었을까.산업혁명을 거쳐 두 번째 세계화의 물결은 2차 대전 이후 무역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다.그리고 2000년대를 지나 세계화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었다.컴퓨터와 인터넷,휴대전화 사용이 세계화를 가속화 시켰다면,스마트폰은 세계화를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렸다.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계화는 좋은점만 있을까?
 
 사람이 상호작용하듯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상호작용을 한다.세계화란 이런 상호 작용 방식에 변화가 온 것을 말한다.세계화로 기업의 가장 큰 변화는 다국적 기업이 된 점이다.우리 주변에서도 바로 만날 수 있는 맥도날드,피자헛,월마트등 이루 셀수 없이 많은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고,우리나라의 기업도 해외로 진출해 있다.기업은 현지인을 고용해 싼 임금으로 물건을 만들고 값을 싸게 팔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화는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기업들이 싼 노동력을 찾아 다른 나라로 진출하면서 자국내 일자리가 사라지고,더 싼 노동력을 찾아 또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나라와 나라간 불공정한 시장 문제도 생겨나고,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 되고 있다.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점도 기업에게 세계화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개인 또한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속도가 빨라졌다.우리 모두에게 삶이 빠르게 돌아간다.
 
세계화가 선진국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쫒아가기 바쁜 개발도상국과 경쟁할만큼 같은 레벨에 속하지 않은 후진국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게는 노동착취와 선진국이 쓰고 남은 환경문제라는 것이 남겨지기 때문이다.또한 세계화는 문화까지 선진국화 시켜버린다.각 나라 특유의 문화가 없어진다.
 
1980년대 카리브 해 연안의 가난한 나라인 아이티는 자국의 농부들이 경작한 쌀로 필요한 식량을 충당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자유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티 정부는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크게 낮추었지요.특히 쌀에는 이웃나라보다도 훨씬 낮은 3퍼센트의 관세를 매겼답니다.그로 인해 아이티에 수입되는 쌀의 가격은 더욱 내려갔습니다.게다가 미국의 농민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싼 값에 쌀을 생산했어요.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한 가난한 아이티 농민들은 수입산 쌀과 경쟁조차 할 수 없었지요(P30)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수혜국처럼 보인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고 있기에는 중소기업과 농민의 피해가 크다.또한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서 수혜자는 웃고 피혜자는 울게 될 것이다.이처럼 세계화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청소년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화로 인한 장점만 보고 단점은 모를 수 있다.그런점에서 책은 세계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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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저편 한림 고학년문고 20
고하마 유리 지음, 김버들 옮김, 김무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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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저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요즘 학교 문제에 맞춰 생각해 보면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옛날 우리 부모 세대가 학교 다닐때는 왕따같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돌아보면 참 순수하고 아름다웠다는 생각밖에 없다.그런데 요즘 학교는 마냥 순수하고 밝지만은 않다.책은 일본인 작가가 쓴 글이다.왕따 문제는 일본에서 건너온 안 좋은 문화의 일면이다.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은 우리 아이들의 학교 문제와 하나도 다를게 없다.

 

이야기는 호시가오카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과 선생님을 배경으로 펼쳐진다.주인공인 나쓰미는 어느날 갑자기 왕따를 당하게 된다.그것은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린코와 놀지 말라는 마리와 히토미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그런데 친구들은 나쓰미가 빠진 자리에 왕따 였던 린코를 채워넣는다.친구들은 나쓰미에게 온갖 나쁜짓을 서슴치 않고,나쓰미는 꿈 속에서 그 아이들에게 보복한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한편 히로토는 교통 사고로 죽은 이웃 동생 닷짱을 본다.히로토는 다짱의 유령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전학 온 이후로 사투리 때문에 놀림을 받게되자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게 된 마유는 마법에 걸려 떠돌이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게 되고 고양를 통해서 마음을 열어간다.유키는 우주인 친구를 뒀지만 아무에게 말하지 못하고 친구를 떠나보내게 된다.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되면서 외톨이가 된 린코.아이들은 누구나 말하지 못하는 한가지의 고민이 있는 셈이다.한편 선생님의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자친구도 요정의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간다.

 

작가는 꿈이나 유령,마법,요정,환상같은 것으로 아이들의 무의식에 접근한다.직접적으로 왕따 문제 해결에 뛰어들지 않고 환상적인 것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신선하다.그래서 책을 읽는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한다.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통쾌함을 느낀다.그런 장치들은 아이들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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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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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책은 생전에 법정스님이 사랑한 책들 중 한 권이다.그래서 읽어보게 되었다.저자 카잔차키스는 1883년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다.그는 그리스인이다.놀랍게도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이다.<그리스인 조르바>는 그리스 정교회가 신성을 모독한 글 이라고 한 작품이다.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은 그리스 작가의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내게 행운이다.
 
주인공인 나는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도중에 조르바를 처음 만난다.나는 35세의 글을 쓰는 사람이다.65세의 초라한 행색의 냉소적이면서 강렬한 시선의 알렉시스 조르바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인간이다.크레타에서 일을 돕기로 한 그들은 과부 오르탕스부인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조르바는 세상 모든 풍파를 다 겪은 인간이다.그러면서도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새롭게 느끼고,호기심을 갖는다.조르바가 두목이라고 부르는 나는 ,붓다에 심취해 있으면서도,삶에 대해 존재에 대해 확신이 없다.나는 조르바를 통해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되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하지만 내가 얻게 되는 모든 깨달음은 불교적인 색체가 강하다.작가는 기독교도 불교적인 시각으로 해석한다.그래서 결국무(無),영원,우주적인 세계를 담아낸다.
 
카잔차키스의 삶은,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육체와 영혼,물질과 정신,내재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사색과 행동 등의,영원히 모순되는 반대 개념에서 하나의 조화를 창출하려는 끊임없는 투쟁으로 이루어진다(p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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