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빠지게
알퐁스 알레 지음, 송경원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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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알레(Alphonse Allais,1854~1905)는 프랑스 최초의 유머작가로 알려져 있다.19세기말 유럽에서 발흥한 벨 에포크(Belle Epoque,아름다운 시대)문화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시인이다.그는 라틴어로 신조어를 만들거나,중의법,동음이구 시(긴 시를 두 구절로 짧게 만든 장난스러운 시)를 창안하기도 했다.이 책은 31개의 소제목들로 이루어진 유머어집이다.

 

 [진동측정기]지진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진동측정기(내가 보기엔 나침반처럼 보임)로 지배인을 불안하게 만든다.그 덕분에 빚쟁이처지인 주제에 호텔숙박비도 안 내고 오히려 돈까지 받아서 떠나는 다플렘의 행동에 포복절도하게 된다.

 

[애인의 죽음]화가는 해안가에 그림을 그리러 갔는데 물을 안가져 갔다. 그래서 바닷물로 수채화를 그렸다.그 선물을 받은 애인은 벽에 그림을 걸어 두었다.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P74 "내가 바닷물로 그린 그림은 달의 인력과 밀물 썰물의 영향을 받았다네.내 작은 그림 속에서 바닷물이 밀려오고..또다시 밀려와서 해안가 바위를 덮치고는,서서히 흔적도 남기지 않고 밀려가버리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네...

어느날 밤 백년만에 한 번 볼까말까한 태풍이 몰려오고..내 수채화에 물이 넘쳐서 애인이 그만 침대에서 익사한 것 이었네" 이 이야기에서는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웃게 된다.이 정도면 유머라기보다 예술적인 경지다.

 

 [콜라주]바람피운 자신의 아내와 그 애인을 콜라주(P63 이질적인 재료를 풀로 붙이는 방식 등을 가리키는 미술용어.속어로 동거의 의미가 있다.작가 알레가 자주 사용하던 중의적 표현이다)방식으로 수술해 버리는 장면에서 뒤로 나자빠질것 같은 웃음이 나온다.

 

 [훌륭한 화가]P124 그는 색상의 조화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에..삶은 달걀을 먹을 때에도 절대 붉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위장 속에서 흉측한 색조가 만들어지리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는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이기에 가능한 사회풍자적 유머다.

 

 [등대]날씨가 좋을 때는 쓸모가 있지만 정녕 안개낄 때가 더 많아 등대가 쓸모없게 되자,냄새나는 등대를 발명하는 주인공.장미등대,레몬등대,사향등대까지는 그래도 웃고 만다.하지만 냄새나는 치즈등대 이야기가 나오자 허를 찌르는 반전에 포복절도 하게 된다.이 유머도 향수가 발달한 프랑스이기에 가능한 사회풍자적 유머다.

 

[81호의 비밀]한참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다 이야기 끝부분에 뒷통수를 때리는 단 한마디의 말로 웃게 만든다.[장관자리]어려운 정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엉뚱한 발상은 읽는이를 한참 웃게 만든다.[시간을 유용하게 쓰기]관찰력이 필요한 유머다.[꽃의 언어]기발한 소제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은 읽으면서 제목처럼 배꼽빠지게 웃게 된다.오직 프랑스이기에 생길 수 있는 유머들.그 나라 특유의 문화가 만들어 내는 유머들이다.여기 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백퍼센트 이해하기는 어렵다.프랑스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공감이 가능하다.어차피 웃기위해 읽는 책이니,뭔가를 알아내려고 굳이 애쓰지말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고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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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셰익스피어 6대 희극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봉현선 옮김 / 혜원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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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종류의 책을 접하지만 유독 희곡은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대부분의 독자들도 나와 비슷하다.그래서 어떻게 하면 희곡을 재미있게 접할까 궁리하던 중, '라보엠'과 '카르멘'이 소설로 나온게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이 책도 원본은 희곡이지만 소설로 출판되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베니스의 상인/뜻대로 하세요/십이야/한여름 밤의 꿈/페리클레스.6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책의 마지막 부분에 [셰익스피어 6대 희극 바로 읽기]와 [셰익스피어 연보]가 추가되어 있어서 셰익스피어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빈털터리 슬라이는 고주망태가 되어 풀숲에 잠이 든다.지나가던 영주(領主)는 그것을 보고 엉뚱한 장난기가 발동한다.영주는 슬라이를 고귀한 신분으로 변장시킨다. 어리둥절한 슬라이는 진짜 배우들의 연극을 관람한다.연극은 루센쇼와 페트루치아의 구혼작전이다.루센쇼는 아름다운 비앙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역할을 바꾸거나 속여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지혜로운 박력남 페트루치아는 왈패인 카타리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독은 독으로 다스리는 법,강한 자는 더욱 강하게 다스리자'라는 그의 논리에 따라 말괄량이를 길들여간다.이들의 구혼 작전은 그 어떤 코미디보다 재미있다.기발한 구혼 작전에 웃음이 터져 나온다.하인들의 재치와 그녀들의 반응 또한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웃게된다.소설 속에 소설이 들어있는 액자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베니스의 상인

 바사니오는 포샤를 사랑하지만 재력이 뒷바침 되지 않아서 구혼을 못한다.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를 위해 사채업자 샤일록에게서 3달 보증으로 3천더컷을 빌린다.약속한 기일 안에 돈을 갚지 못하게 되자 샤일록은 법정에서 계약서대로 안토니오의 살을 도려내려고 한다.하지만 벨서자 박사로 변장한 포샤의 명판결에 의해 안토니오는 살아난다.P139 "계약서에 의하면 당신은 안토니오의 살만 도려내게 되어 있소...피는 흘리지 말고! 만약 피가 한 방울이라도 흐르게 되면 당신의 토지와 재산은 국법에 의해 몰수당하게 되오" 오히려 샤일록의 목숨이 안토니오에게 달려 있다.베니스의 상인은 초등학교 때 읽고 3번째 읽었지만 여전히 새롭다.

 

 ♣뜻대로 하세요

 로잘린드 공주는 아버지가 동생 프레더릭에게 쫒겨나자 새 공작인 프레더릭의 집에서 키워진다.올렌도는 장사 대회에 나갔다가 응원나온 로잘린드와 서로 사랑하게 된다.하지만 이들은 공작으로부터 추방당하는 신세가 된다.이들은 로잘린드의 아버지가 있는 아에덴 숲에서 다시 재회한다.로잘린드는 양치기 소년의 모습으로 올렌도에게 다가가지만 올렌도가 그 모습을 알아보지 못해,결국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결혼식을 한다.로잘린드가 남장한 채로,자신을 로잘린드라고 생각하고 구해하라고 하는 부분이 인상깊다. 자신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하면 상대방이 어떤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어도 느낌으로 알기 마련이다.하지만 올렌도는 느낌으로 알아보지 못한다.정말 허무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다.

 

 ♣십이야(十二夜)

 오시노 공작은 올리비아를 사랑한다.하지만 올리비아는 결혼할 마음이 없다.비올라는 배타고 오다가 오빠를 바다에서 잃고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해서 남장을 한다.공작은 충복 비올라를 사랑의 사자로 보내서 올리비아를 설득해 보지만 올리비아는 비올라를 사랑해버린다.올리비아는 비올라의 오빠를 비올라인줄 알고 사랑을 맹세를 한다.비올라의 오빠와 비올라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P263 "이제 그대는 내 시종이 아니오.그렇게 고이 자란 아가씨가 시종노릇을 하다니,그 답례로 그대 주인의 여주인 자리를 허락하겠소" 공작은 비올라에게 청혼을 한다.올리비아도 비올라의 오빠 세바스천과 같은날 결혼을 하기로 한다.주인공보다 등장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한여름 밤의 꿈

 P279 [사랑의 꽃이란,큐피드가 베스타 성의 아름다운 여왕을 향해 날린 화살이 잘못 떨어진 곳에 피어난 꽃이었다.그 즙을 짜서 자는 사람 눈에 발라 놓으면 여자든 남자든 짐승이든 잠에서 깨어나 처음 보는 상대에게 넋을 잃게 되는 묘약(妙藥)이었다] 허미어는 약혼자 디미트리어스가 있지만 라이샌더를 사랑한다.오메론 왕은 디미트리어스에게 꽃즙을 발라주고 싶었으나 파크의 실수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관계가 뒤죽박죽되어 사랑했던 사람을 미워하고 미워했던 사람을 사랑하는 헤프닝이 벌어진다.다시 약초를 라이샌더의 눈에 짜 넣고서야 원상태로 되돌아온다.티시어스공작과 히폴리터,라이샌더와 허미어,디미트리어스와 헬레네 3쌍의 결혼식이 끝나면 공작의 성에서 연극이 공연된다.이 이야기도 연극속에 연극이 들어 있어서 액자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페리클레스

 타이어의 왕 페리클레스는 이웃나라 왕이 낸 수수께끼의 답을 알게 자객을 피해 유랑을 다닌다.배를 타고 여행중 사고로, 펜태펄리스라는 나라의 바닷가 어부들에 의해 겨우 목숨을 구한다.페리클레스는 왕이 여는 창 시합에서 우승하여 대이서 공주와 결혼한다.그러나 타이어로 가던 중 왕비가 딸을 낳고 죽어서 왕비는 수장시킨다.왕비는 세리몬의 세심한 치료로 살아나서 여신을 모시는 신전에서 금욕생활을 한다.페리클레스는 딸 마리너를 타이서의 총독인 클리언 부부에게 맡기고 타이어로 떠난다.마리너가 커갈수록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자 총독의 부인은 마리너를 살해할 계획을 한다.일이 잘못되어 마리너는 창녀를 팔려가지만,페리클레스왕과 대이서왕비,딸 마리너는 다시 재회의 기쁨을 누린다.이들이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너무 감동 깊어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소설은 희곡보다 오히려 읽기가 더 편하고 재미있다.소설로 먼저 읽고 나서 희곡을 본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이 책을 읽어보면 '아~! 이래서 셰익스피어구나'하는 감동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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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쓰기
김성묘 지음 / 서울출판미디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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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글을 쓴다.하다못해 댓글이라도 쓴다.인터넷의 발달은 일반인들까지도 자신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전문가들만 글을 쓰던 시대는 지나갔다.누구든 자신의 블로그를 가질 수 있다.또한 홈페이지를 만들 수도 있다.인터넷은 쌍방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힘들게 쓴 자신의 글을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얼마나 허탈할까?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싹 잠재워주는 책이다.
 

 1부 일반 글쓰기와 인터넷 글쓰기 2부 인터넷의 글 잘 쓰는 비법 3부 올바른 문장을 쓰려면 4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부문별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일반 글쓰기와 인터넷 글쓰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를 알면 글쓰기가 쉽다

온라인은 가독성(글이 말하는 내용을 얼마나 빨리 인식하고 잘 이해하는가),식별성(글자가 얼마나 읽기 쉽고 명료한가),가시성(글을 배경과 분리해서 얼마나 잘 볼 수 있는가)이 높은 글을 필요로한다.

 

 2부 인터넷에서 글 잘 쓰는 비법

 ◆클릭하게 만드는 제목 달기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는 제목만 보고 클릭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좋은 제목을 만드는 방법은P36 1.전문이나 본문의 내용을 압축하여 뽑아야 한다2.의미 전달이 분명해야 한다 3.명쾌하고 간결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4.일상 생활에서 주로 쓰는 구어를 사용한다 5.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는 단어.문장의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6.애매모호한 추상적인 표현은 삼간다 7.준말이나 약자,유행어는 널리 익숙한 범위 내에서 활용한다

 

◆ 관심을 모으는 전문(前文-리드lead)쓰기

 제목이 좋아서 클릭해 들어왔다 하더라도 전문에서 흥미가 없으면 본문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P50 1.전문은 명쾌해야 한다.2.본문의 내용중 핵심 사항을 압축.요약한다.3.글쓴이의 의도를 보여 준다 4.독자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유혹적으로 쓴다 5.길지 않게 쓴다.길어도 50자 이상은 넘지 말아야 한다 5.의미 전달에 가장 알맞은 단어를 선택하여 간결하고 문법에 맞도록 쓴다 6.이해하기 쉽게 구어체로 쓴다 7.준말이나 약어는 널리 알려진 통용되는 말로 쓴다

 

 ◆마음을 움직이는 구성 형식

 구성은 집을 지을 때와 비교하면 설계에 해당된다.인터넷에서 가독성이 뛰어난 구성 형식은 역피라미드형이다.역피라미드형은 가장 중요한 내용-중요한 보충 사실-흥미있는 세부 사실-세부 사실의 순서로 이루어진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자주 다루는 구성 형식이라고 해서 주목받은 월스트리트 저널형은 삽화나 예화 중심의 부드러운 내용이 글의 전면에 부각된다.피라미드형은 역피라미드형의 반대적 개념으로 끝 부분에 중심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어떤 사람의 성장 과정이나 어떤 사건의 흐름을 서술할 때 사용한다.혼합형은 글의 맨 앞 부분과 끝 부분에 중요한 내용을 게재하는 양괄식을 말한다.단락독립형은 내용이 달라지는 각 단락들은 독립시켜 쓰는 형식이다.독립된 각 단락마다 중간 제목을 넣으면 읽기 쉽고 이해하기 빠르다. 

 

 ◆계속 읽게 하는 본문 쓰기

가독성이 높은 글을 쓰는 비결은 간결하게 쓰는 것이다.즉 한 문장에 한 가지 사실만 이야한다.평균 문장 길이가 40~50자를 넘지 말아야 한다.쓸데 없는 수식어는 과감히 버린다.수동태(예:보이다,넓히다,열리다)보다 능동태(예:보다,먹다,열다)의 문장을 사용한다.일물일어(一物一語의 원칙-그 자리에 들어갈 단어는 유일하다)의 원칙을 지킨다.글을 쓰다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나  신조어,한자 등이 나오면 별도로 설명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항상 같은 스타일로만 글을 쓰지 말고 생동감 있고 신선한 문장으로 변화를 준다.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글이므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객관성을 잃으면 인신공격의 글이 될 수도 있다.'~하시오' '~말 것' '~할 것' 등의 권위적인 말투를 버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한자어보다는 우리말을 사용한다.

 

 ◆이해력을 높이는 새로운 스타일

 글이 길 때 또는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간제목(소제목)을 단다.인물을 인터뷰할 때는 Q&A(질문과 대답)방식을 사용한다.게시판(학교 정문,회사 홍보실)이나 표식 글쓰기로 간단하게 요점만 기술한다.약물(★,○,◆,△.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핵심단어,주요 내용을 돋보이게 처리한다

 

3부 올바른 문장을 쓰려면

틀린 글자나 빠진 글자를 바로 잡을 때는 주어(예:저는,나는)와 술어(예:하였습니다,먹었다)만으로 말이 연결되는지 알아본다.속격조사'의'가 중복되면 번역투의 문장이 되고 만다.속격 조사의 중복 사용에 주의한다.외국어는 우리말로 대체가 어려운 것만 사용한다.접속사(그리고,그래서,그러나)의 사용을 자제한다.

 

4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부문별 전략

홈페이지,기획부터 실행까지 네티즌의 확보가 가능한 아이템을 고른다.이 때 운영자가 자신 있고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10대인지 20대인지 타깃 네티즌을 제대로 정하고 분석한다.주 콘텐츠가 정해지면 취재(자료를 모으는 것)를 한다.네티즌이 궁금해 하는 것을 많이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인터넷에서 기사를 쓸 때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한다.스팸메일이 범람하는 인터넷에서 성공하는 이메일 마케팅을 하려면 클릭을 유도해 내는 제목의 선정이 중요하다.글자의 수는13자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직접 사용해 보아야 효과가 있다.많은 내용이 실려 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사용해도  좋다. 필요하지 않는 부분은  읽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 모두 인터넷 기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상당히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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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 꼬마 니콜라 4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윤경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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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상페의 책[자전거를 못타는 아이]를 읽어 본 사람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 책에 손이 간다.그의 책들은 얇지만 함축적인 의미를 닮고 있는 것들이 많다. 삽화도 재미 있다.이 책은 르네 고시니가 글을 쓰고 장자크 상페가 그림을 그렸다.꼬마 니콜라와 그의 가족,같은 반 친구들이 펼치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읽으면서 내내 웃게 된다.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 행복한 여행을 경험한다.
 

 조아생의 골칫거리/편지쓰기/돈의가치/아빠와 장보기/의자소동/손전등/룰렛 놀이/메메의 방문/교통안전 수업/이야기하기 수업/체면 안 차리고/복권/배지사건/비밀 협박장/조나스 형/분필 .16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P7 '조아생의 골칫거리' 조아생은 동생이 태어나자 어른들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기게 된다.그래서 동생이 싫다고 말하지만 남이 동생을

욕하자 참지 못하고 친구의 뺨을 때린다.아이들을 가까이서 보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P17 '편지 쓰기' 니콜라는 아빠의 회사 사장인 무슈붐 아저씨에게서 선물을 받게 된다. 아빠는 그 보답으로 니콜라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아빠는 니콜라의 편지가 자신의 승진에 영향을 끼친다며,불러 주는 대로 쓰게 한다.어른들의 세계를 뒤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다.

 

 P27'돈의 가치'니콜라는 역사 시험에서 4등을 한다. 아빠는 기뻐하면 "돈을 가치있게 쓰라"는 말과 함께 10프랑의 큰 돈을 준다.니콜라에게 10프랑은 너무 큰 돈이어서 어디에 써야할지 고민하게 된다.니콜라에겐 10프랑보다 초코렛을 사 먹을 수 있는 20상팀이 더 행복하다.여기선 어린이에게 경제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다.

 

P59'손전등'니콜라가 손전등을 사오자 ,엄마는 시끄럽지 않은 물건이라 다행이라고 한다.그러나 니콜라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밤새 손전등을 켠채 잠이 들어 건전지가 다 돼서 못쓰게 된다.엄마 아빠는 귀찮은 손전등을 못 쓰게 돼서 좋아한다.니콜라는 학교에 가서 고장난 손전등을 호루라기와 바꿔온다.니콜라의 기가막힌 반전.어른들은 따라갈 수 없는 천재적인 재치에 한참을 웃게 된다.

 

 P69'룰렛 놀이'조프루아가 가져온 물건이 도박인 줄 모르고 아이들은 가지고 놀다가 선생님께 들킨다.아이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인줄 모르고 그저 놀이로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어른들의 분별력 없는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다.

 

 P101'이야기하기 수업' 선생님은 "각자 특별한 물건을 한 가지 가져와 살펴보는 공부"를 할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공룡뼈를 가져온 아이가 있었다고 보충 설명해 준다. 어떤 아이들은 반드시 공룡뼈로 가져와야 하는 줄 아는 헤프닝이 생긴다.또 어떤 아이는 칼과 같은 위험한 물건으로 가져 온다.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 어른들이 보기엔 위험하고 우습다.선생님과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의사소통의 불일치가 가져다 주는 헤프닝에 한참을 웃게 된다.

 

 P153'조나스 형'외드는 형이 멋진 군복에 모자를 썼고, 졸병도 많고,소총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한다.하지만 친구들과 교문앞에서 만난 형은 사복차림이고,"전쟁터? 아냐.난 식당에 배치됐어...." 형의 이말에 챙피한 외드는 멀리 도망가버린다.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너무나도 순수하다.어린이들이 아무 뜻없이 하는 행동을 어른들의 잣대로 평가하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반성한다.겉치레에 너무 신경쓰는 어른들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도 보인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딪히게 되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풀어 놓은 이야기다.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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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의 바다
히로코 무토 지음, 구혜영 옮김, 모리다 아즈미 그림 / 삼진기획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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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작가 히로코 무토가 쓴  어른을  위한 철학동화다.페이지가 표시 되어 있지 않고,분량이 얇다.삽화도 예쁜 책이다.세상으로 부터 버려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고양이 토루의 삶을 헤쳐나가는 방법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사랑을 찾아서''음의 지도를 찾아서' 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상자에 담겨 바닷가에 버려진 고양이를 길냥이 '보스'가 살려낸다.그리고 혼자 살아 남으라는 말만 남기고 떠나간다.홀로 지쳐 쓰러진 고양이를 꼬마 겐과류가 발견하여 '토루'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겐과류의 엄마에게 들키는 바람에 토루는 다시 버려진다.세 번 버려졌지만 제법 자란 토루는 혼자의 힘으로 세상에 적응해 간다.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소나무 숲 공원에서 토루는 다시 보스와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토루는 보스가 자기를 구해 준 것은 잊고, 버리고 간 것에 대한 증오만 키워간다.시간이 흘러 토루는 공원의 지배자가 되어,떠났던 보스를 다시 만난다.늙은 보스가 숲을 양보해 달라고 하지만 토루는 그를 받아 주지 않는다.보스는 "그러니까 넌 바로 나의..." 이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난다.얼마 지나 보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토루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보스가 죽고 나서 토루는 목표를 잃고 괴로워 하다 길을 떠난다.

 

 "저기요,당신은 사랑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나요?" 토루는 사랑을 찾아 나선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으면 네가 먼저 누군가를 사랑해 보려무나" "너 자신이 가장 정직해 지는 곳으로 가보렴" 노인냥이의 말대로 토루는 바다로 떠난다.그 곳에서 토루는 보스가 그랬던 것 처럼 상자에 버려진 두 마리의 새끼냥이를 살려낸다.그러면서 토루는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토루는 보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끼냥이들을 키운다.

 

 제법 나이가 든 고양이 토루는 인생(묘생)을 달관한 모습이다.'케사라세라!-될대로 돼라 야옹~'걱정하는 것도,우는 것도 다 좋아! 지금은 괴롭겠지만 먼 훗날엔 꽤 괜찮은 추억으로 남을 거야.파란만장한 삶을 지나온 토루는 삶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산다는 건 투쟁이야!'보스가 한 말이다. 산다는건 정말 어쩔땐 처절한 투쟁이다.토루가 걸어온 길은 우리들이 걸어가는 길이고,또 걸어가야할 길이다. 사회라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수 없이,선택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채 삶의 바다에 우리들은 던져진다.토루의 아버지 보스는 토루를 강자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방법이 토루를 홀로 두는 방법이었으리라.보스가 선택한 교육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떠오르게 한다.보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물림 되어온 스파르타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대한다면 토루의 아버지 보스의 삶보다 토루가 택한 느긋한 모습의 삶도 있으리라.토루가 깨달은 삶의 방식을 모두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조금더 연륜이 쌓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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