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천재 - 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고명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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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1881~1942)의 전기 작품 <천재와 광기>에서 따온 것이다.슈테판 츠바이크는 역사가 광기와 우연의 소산이라고 했다.P13 츠바이크가 ’천재와 광기’의 인간 자체에 몰입했다면 이 책은 천재와 광기를 인간이라는 세계의 미궁으로 들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실마리로 삼았을 뿐이다.인간에게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은 ,열정이 지나쳐서 광기가 된다.광기는 한계체험까지 자신을 몰아갔던 내적인 충동이다.광기는 천재성이며,천재의 어두운 그림자와 같다.고독과 공포 속에 내버려진 시지프스와 같은 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 본다.
 

 전 인류를 2차 세계대전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1889~1945)에게는 폭군 아버지에 대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었다.그것은 부정적인 자아관을 형성하게 했다.성장 과정에서의 부루주아에 대한 동질감과 이질감은 그에게 광폭한 카리스마를 자라나게 했다.그가 만든 세계관의 내면에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방어기제가 있었다. 바그너,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등을 역할 모델로 삼은 그 시대적 환경도 그의 세계관과 인간관에 영향을 미쳤다.

 

 세르게이 겐나디예비치 네차예프(Sergei Gennadievich Nechaev.1847~1882)는 혁명가 이면서도 같은 혁명동지들을 살해하고,음모하고,사기친 광기로 가득한 인간이다.그의 광기를 만든 시대적 배경은 니할리즘(허무주의),엄격주의,음모주의,테러리즘이 있었다.그에게서는 파괴와 폭력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다. 불안한 성장 배경은 사회의 억압적 불평등 체재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았으며,그것들은 사회을 향한 증오로 대체되었다.

 

 ’정치적 동물’로서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을 가장 명료하게 보여준 이는조제프 푸셰(JosephFouche1759~1820)로 그는 가장 과격한 기회주의자다. 로베스피에르,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붕괴된 배후에는 그가 있었고,루이 16세를 단두대에서 목이 떨어지게 하는 데에도 그의 기회주의는 큰 작용을 했다.그의 광기의 목적은 권력이었고,권력의 향유였다.히틀러,네차예프,푸셰의 광기는 정치적 욕망이 지나쳐 인류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가장 큰 희생자는 물론 본인들이다.

 

 히틀러,네차예프,푸셰의 열정이 정치적 광기로 표현된 것에 비해 루소,소세키,카프카의 열정은 문학에 대한 광기로 녹아들었다.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1712~1778)는 자신의 작가로서 성공을 위해 자식들을 고아원에 맡긴 ,역사상 가장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다. 괴테,칸트,페스탈로치,마르크스,프로이트,등 루소는 많은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루소는 아버지에게서 만족할 만한 아버지상을 물려 받지 못했다.박해망상과 추적망상에 시달리면서도 체험문학.고백문학을 탄생시킨 그는 문학에의 진정한 혁명가였다.

 

 일본 근대문학의 지평을 연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삶을 결정지은 심리적 요소는 불안과 불만이다.그의 태생과 어린시절의 성장배경 역시 부모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다른 이에게 양자로 보내지는 과거다.소세키도 피해망상이라는 어느 정도의 광기를 가지고 있었다.내면의 고독과 공허로 인한 신경쇠약은 그의 문학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오이디푸스의 삼각형’의 전형적인 예로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를 들 수 있다.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데서 오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두려움으로 그의 평생 문학 속에 동반자로 나타난다.카프카 문학의 기저에는 ’죄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어른으로 자라나지 못한 그의 자아는 문학 작품 속에서 열정과 광기로 자라났다.

 

 열정이 철학과 만났을때 그것은 오히려 광기에 가까워졌다. 비트겐슈타인과 하이데거,미셸푸코 천재 철학자들에 의해 20세기 철학의 방향이 바뀐다.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Witgenstein1889~1951)그의 일생은 평생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분안과의 힘겨운 전투였다.그 불안의 기저에는 남자를 향한 열망,동성애적인 성향이 있었다.자신의 내부의 나약함,부실함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궁극의 목표였다.그는 바이닝거의’천재 아니면 죽음’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에 영향을 받아 9년 동안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철학 앞에서 그는 열정보다는 광기에 가까웠다.모든 것을 파헤치고,의심하고 그 진실성을 재검토 해야 직성이 풀렸다.

 

 마르틴 하이네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이면도’불안’이 있었다.불안 속에 상실감과 공허감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었다.하이네거는 본래적 실존의 문제에 눈을 떴다.하지만 히틀러의 나치당을 받아들여 교수들을 고발하고,유대인 학살을 바라보는 태도는 사고의 편협함을 보여준다.여기에서 인간적,도덕적,철학적인 실패한 부분이다.

 

동성애자인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광인을 자신과 동일시 했다.정상인들이 규정한 틀속에서 그는 비정상으로 비춰졌고,그의 천재성은 광기에 가까웠다.그 속에서 치욕감과 우월감을 동시에 느꼈고,삶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얻은 한계경험을 인식의 참된 도구로 받아들였다.광기야말로 비정상이 아닌 정상의 삶은 도달할 수 없는 인식의 통로 였다.사유의 극한까지 실험하다 정신까지 붕괴되고만 광기의 철학자 푸코,<광기의 역사>의 탄생은 광인과 동일시했던 푸코의 외침이 탄생시킨 결과다.

 

 

 열정이 지나쳐 광기로 발산된 그것의 바탕에는 부모에게서 받은 환경적인 배경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또 한 시대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알 수 있다.광기를 발산하는데 있어서 폭력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인간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죄악으로 자리 잡는 것을 알 수 있다.그것을 문학이나 예술 등 자신에게 능력이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로 발산이 될 경우에는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인류의 역사 자체가 열정이나 광기를 통해서 발전하는 경우가 더 많다.광기,그것은 잘 못 다루면 인간에게 파괴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천재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발산하는 열정으로 아파하고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경계선상에서 아슬하슬한 줄타기를 하면서 그 광기를 추스려 갔음을 알 수 있다.그들에게는 불안과 공허감,상실감으로 인하여 자기 자신이 완전히 분열되고,그 열정은 그 자신을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자신을 뚫고 폭발해 버린다.자기 자신의 내부의 말 못할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사유의 극한까지 실험하다 정신이 붕괴되고 만 광기의 천재들.이 책은 인간이 인간을 재해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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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 (반양장)
앨빈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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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제3의 물결을 거의 17년전 교과 과정으로 배울때 꽤 충격이었다.이 책의 첫 장에 인쇄된 그의 싸인이 있다.그런데 너무 악필이어서 놀랐다.싸인이 있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놀라운 것은 그가 생산 현장의 밑바닥부터 체험을 했다는 사실이다.또한 실직자의 서러움도 알고 있다. 그가 이 책을 내놓기까지는 12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었다.이 책이 출판되고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저자의 예견된 글들이 지금 이 시기(미국발 금융쇼크)에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서평한다.
 

 구성 목차를 보면 제1부 혁명/제2부 심층기반 /제3부 시간의 재정렬 /제4부 공간의 확장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 제6부 프로슈밍 /제7부 데카당스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 /제9부 빈곤/제10부 지각변동/에필로그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의 상위제목에 하위제목이 총 50개이다.

 

 

 제1부혁명(Revolution)

보이는 부와 보이지 않는 부로 나누며 부의 의미부터 집고 넘어간다.부의 창출 시스템은 새로운 문명을 동반한다.혁명은 기술,제도,사회의 역할 구조까지 무너뜨리고 재조직한다.그래서 현대는 모든 것이 경계가 모호해진다.그는 부에도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사회 지도층은 모든 수단을 통해서 사회전반의 욕망을 관리해 왔는데 이것이 부의 출발점 이라고 말한다.

 

 제2부 심층기반(Deep Fundamentals펀더멘털)

그는 인류가 수천년 동안 부를 창출해 왔기때문에 현재 지구상의 65억 인구를 부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부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한다.제1물결,제2물결을 지나 오늘날은 제3물결이 퍼져가고 있다.제3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 (serving),생각하는 것( thinking),아는 것(knowing),경험하는 것(experiencing)을 기반으로 한다.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심층기반이다.

 

 제3부 시간의 재정렬(Rearranging time)

 P59 미래의 경제적인 진보의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de-synchronization effect)의 결과로 ,심층기반인 시간(속도)의 문제다.미국 경제를 예로 들어 변화의 속도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본다.기업,사업체,시민단체,가족,학교,정치조직,법,그리고 세계적인 관리기구의 속도를 비교하여 시간과 부 창출 사이의 관계가 변혁에 휩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P80 시스템의 어떤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을 높이게 되면 다른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비동시화 법칙의 숨은 패러독스(paradox)가 있다.비동시화 문제로 인한 손실은 기업의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시간은 계속 가속화,불규칙화가 진행중이다.

 

 제4부 공간의 확장(stretching space)

역사상 뒤돌아 보면 부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지리적인 이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저자는 부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로버트 매닝(Robert Manning)의 표현을 빌려 2050년의 아시아를 지목하고 있다.참 반가운 소식이다.또한 고부가가치를 찾아 장소와 위치에 변화가 있을 것을 예고한다.(참고:매일경제 9월20일 신문의 기고란을 보면 현제 우리 경제의 뒤처진 부분- 서비스,관광,예술등 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사람과 상품뿐만 아니라 돈에도 공간적 범위가 있다고 한다.자국의 통화를 버리고 달러를 채택하는 나라들을 그 예로 들고 있다.(참고:조선일보 9월 20일자 신문 소설가의 기고글을 보면,우리 나라의 현 경제 상황하에서는 자국의 화폐를 버리고 달러화를 체택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쓰고 있다).하지만 기축통화로써의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달러화로 기축통화화 하자는 말은 생각해 볼 문제다 <대한민국 경제,빈곤의 카운트 다운 >(참조)오늘날 모든 국가들이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계화의 역기능을 담당하게 될 문제들이 상당히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신흥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우주"라는 공간이 혁명적인 전환임도 시사한다.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Trusting Knowledge)

 저자가 말하는 P154 지식은 정보보다 더 포괄적이고 고차원적인 패턴으로 배열 되어 있어서 다른 패턴과 연결될 때 비로소 지식이라고 부른다.지식이 혁명적인 부의 심층기반 요소로서 사회 경제적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허위지식이 넘쳐나고,무용지식이 넘쳐난다.진실을 가려내는 방법중 과학이 부에 가장 커다란 충격을 준 기준이다.

 

 제6부 프로슈밍(Prosuming)

 추적되지도,측정되지도 않는 무보수활동인 비화폐경제를 일컷는 신조어로 프로슈밍(생산PROduce하면서 소비conSUME하는행위)이라 지치했다.화폐경제에 공짜 점심 경제(free lunch economy)를 제공하고 있는 프로슈머는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혁명적인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제7부 데카당스(Decadence)

현재 미국 경제가 유가폭등과 주가폭락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미국 정부는 70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금융구제에 쏟아 부은 상태다.제 7부 데카당스(Decadence데카당스란 퇴폐,부패,쇠퇴의 뜻으로 원래는 로마제국 쇠망기의 타락과 방탕의 시대상을 가리킨다)에서 저자는 이런 상황이 올 것을 미리 예견하고 있다.P309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이 갈수록 미국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표출시키고 있다...P316 정치적인 위기와 모든 다른 위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바로 지금 미국의 중추적인 제도적 기반에서는 쳬계적인 붕괴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의료보장제도,국민연금제도,교육제도,법체계,정치제도,핵가족제도,증권시장,비지니스 시스템,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까지도,미국은 내부 폭발에 직면하고 있다.저자는 이런 붕괴를 극복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발한 조화를 이끌어 내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P339 사회 전체에서 새로운 형태의 회사 ,조직,기관을 창조해야 한다.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Capitalism's future)

 저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자본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지식 경제체제로의 발전에 동반하는 엄청난 무형화는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한다.P373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마치 자본가의 거대한 돈자루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자칫 잘못하면 보유 자산 규모를 쉽게 초과할 정도다.2005년 현재 미국의 주택 보유자들은 모기지로만 7조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여기에 신용카드,오토론,다른 소비자부채 등으로 2조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미국의 금융 인프라는 지식,시간,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변혁기를 거치고 있다.P378 속도가 빠른 금융은 속도가 느린 실제 경제로부터 비동시화될 수 있다.금융의 속도와 유동성이 경제를 살리기보다 경제를 무너뜨린 것이다

 

 

 제9부 빈곤(Poverty)

 부의 혁명은 빈곤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준다.중국과 인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빈곤 퇴치 실험이다.P436 농업 분야가 석유 분야와 같은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다.심지어 석유 기업의 경영진조차도 석유 시대의 종말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제10부 지각변동(The New Tectonics)

여기서는 우리나라와 아시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뤄본다.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살고 있는 땅이다.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다른 화폐로 바꿀 경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다.중국의 경제 성장이 일직선으로만 나아간다는 보장이 없고,현제 중국은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어서 그런 문제가 한꺼번에 터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그 향방을 예측 할 수 없다.한반도 문제의 경우 독일 통일과 비교할 경우 통일의 속도를 결정한 것은 동독의 시민들이다.P499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것이다."저자는 세계인들이 미국을 고대 제국주의의 상징인 로마와 같다고 보는데에 오류가 있다고 평한다.P532 마셜 플랜은 전후 유럽과 일본등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돌이켜 보면 그것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투자였다저자는 석유시대의 종말을 예고 하면서 P562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 훨씬 더 멀리 시선을 돌리면 또 다른 잠재력을 가진 거대한 에너지원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그것은 바로 달이다."물론 여긴에 그것을 추출하는 창조적인 발상이 요구된다.저자는 현재 세계 경제 판도가 혁명적인 지각변동기에 있지만,미래를 낙관적으로 조망하고 있다.P570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 역사는 비관론자가 아닌 낙관론자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있다.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저서 <부의 미래>는 경제 지침서로서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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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빈곤의 카운트다운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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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부의 미래>만큼이나 충격적이다.내가 17년전 교과 과정에서 만난 <제3의 물결>은 상당한 충격이었다.그런데 지금 나에게 <대한민국 경제,빈곤의 카운트 다운>이 그때의 충격만큼 강한 충격으로 다가온다.TV나 신문지면에는 미국발 금융쇼크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으로 인한 어두운 전망 투성이다.이 책은 방관자의 입장에 있던 내가 경제학에 관심을 갖기에 안성 맞춤이다.경제학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어도 신문을 읽듯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33권의 참고 문헌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근거를 들고 있기에 신빙성이 있다.
 

 1.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저자는  지구상에 자원은 '정말로'유한하다.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현재의 경제위기의 촉발요인으로 미국이 도입한 신자유주의(모든 장벽을 허문 상태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는 경제 체제,FTA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의 소산)를 들고 있다.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는 빈익빈 부익부,달러 가치의 하락,자원 전쟁의 위기, 식량 자원의 무기화,자원고갈,환경파괴,빈곤의 악순환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고,또한 수많은 문제들이 도미노 현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P71 이제 세계 경제는 말 그대로 제로-섬(zero sum)상태가 된 것이다.제로-섬 상태에서는 한 국가가 50%의 성장 혜택을 본다면 다른 국가는 반드시 50%의 손실을 보게 됨을 뜻한다. P38 부시가 터무니 없는 이유를 들어 명백한 침략 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이라크를 침공한 것도 석유를 손에 넣기 위한 것임과 동시에 기축통화인 달러에 반기를 든 데 대한 보복이었다.P48 올림픽이라는 전 지구적 축제일에 새로운 미.소 냉전의 갈등이 벌어졌자는 사실은 우연이라기보다는 향후 전 세계가 겪게 될 풍요를 둘러싼 극적인 대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우리는 자원의 유한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으며,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자원을 보유한 국가가 그것을 무기화 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중국 경제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 할 경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가계,기업,정부가 심각하게 생각해야할 문제다.

 

 2.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IMF이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기업은 신규투자보다 공기업의 인수에 투자하려고 한다.또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늘이기에 치중하고 있다.외국 자본들의 은행 잠식으로 인한 부동산 거품,기업 대출의 감소.다국적 프랜차이즈 상륙으로 인한 우리나라 자영업의 초토화,일자리의 악화,대형 마트로 인한 중소기업의 수익률 악화,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정규직의 양산과 저임금의 문제다.비정규직의 양산은 빈부 격차심화로 인한 내수경제 침체와 가계저축률 하락으로 이어지고,결국은 국내 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경제는 순환하는 유기체다.모든 경제 요인들의 유기적 상호작용으로 인하여 ,우리 경제는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3.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저자는 우리에게 빈곤을 준비하라고 경고를 한다.그 말은 곧 스테그플레이션의 상황을 받아 들여 위기를 직시하고 돌파구를 찾으라는 의미다.저자는 분배를 통해서 내수 기반을 확충하고,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폭전환 하는데서 해법을 찾고 있다.먼저,국가 수반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리더쉽이 가장 크게 요구된다.우리 국민의 성숙한 정치 인식 수준과 분명한 정치적 의사 표현이 중요하다.정부 또한 합리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경제 학자들은 현 위기에 대한 정확한 경제 진단이 요구 된다.물론 전문가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그들과 정부가 얼마나 잘 협력하고 집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

 

 

 빈곤 탈출! 대책은 있다.이 책을 읽고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가 생각보다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우리 경제는 미국이나 중국,세계 경제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시장 논리에 의한 당연한 결과다.하지만 시장 논리에 맡겨 두기에는 현재의 경제 위기가 날의 칼과 같은 상태다. 
 



저자는 '최후의 기회'로 '북한'이라는 카드를 알려주고 있다.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남북이 노력한다면 동북아의 패권의 향방은 통일된 대한민국이 쥘 수 있다.또한 경제는 심리다.주식 시장이 9월 위기설 이라는 심리전으로 폭락을 거듭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경제는 정치인이나 경제학자,경제학도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했던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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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부엉이들
팔리 모왓 지음, 곽영미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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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부엉이라고? 부엉이는 날아다녀야 하잖아! 부엉이가 걸어다녀도 우스운데 이 꼬마 녀석은 부엉이를 애완용으로 기르려고 한다.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저자 팔리 모왓(Farey Mowat)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캐나다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이다.어린시절 도서관 사서인 아버지를 따라 작은 동물들과 함께 캐나다의 넓은 자연을 두루 경험한 것이 작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그래서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주인공 꼬마녀석은 서스캐처원의 새스커툰이라는 대초원 부근에 살고 있어서 자연과 자유롭게 호흡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정말 부럽다.나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다.요 녀석은 이미 많은 동물들을 키우고 있지만 부엉이까지 키우고 싶어한다.물론 부모님은 마땅치 않지만 ,자식이기는 부모없기는 캐나다도 마찬가지 인가보다.

 

 부엉이 둥지를 발견해서 꺼낼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어느날 '치누크'라는 폭풍이 찾아와서 새끼 부엉이 두 마리가 죽고 그 중에서 한 마리 살아 남은 녀석을 데려와서 '월'이라고 이름을 지어준다.월이 외로워 하자 한 마리를 더 데려와서 '윕스'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월과 윕스로 인하여 온갖 헤프닝이 벌어진다.날개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아이들을 그대로 따라서 걷는 부엉이들.날지를 못하니 나무에 올라가서도 내려오지를 못하는 부엉이.생각만해도 우스워서 많이 웃게 된다. 그러다 월은나뭇가지에서 떨어진것이 날개가 펼쳐지면서 날게 되는 계기가 된다.하지만 윕스는 자기가 끝까지 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끝내 날지 못한다.

 

  날개되면서 월의 반항은 시작된다.월과 건망증이 있는 개 머트의 사이도 재미있다.능청꾸러기 월의 머트에게 꼬리 누르기 장난은 얼마나 우스운지.동물이나 아이들은 하는 행동이 똑같다.아이들은 동물과 어느새 가족같은 사이로 발전하여 말이 없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장난꾸러기 아이들을 혼내주는 월.우체부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월.학교까지 따라와서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월.어른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한마디로 사고뭉치 월이다.하지만 꼬마가 월과 헤어질때는 참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과 부엉이 둥지를 카메라로 관찰하는 교장 선생님이 참 훈훈하다.삽화가 참 따뜻하다.삽화로 인하여 책 내용이 더욱 맘 아프기도 하고 부엉이들을 더욱 귀엽게도 한다.작가의 관찰력이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저자는 동물들의 생활방식,동물들의 이름,특징등 상당히 많은 것들을 꿰고 있다.감성도 뛰어나다.

 

 월이 윕스를 맞이하는 장면에서 정말 가슴이 찡해진다.아이들과 같은 동물의 모습에 많이 웃게 된다.하지만 인간에 의해서 학대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대할 때는 정말 불쌍하다.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월과 윕스가 동물들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대할때는 참 맘이 아프다.맘껏 자연을 접하면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선 ,우리 아이들이 누리지 못하는 세계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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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몽상 -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847쪽 분량의 애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소설전집이다.1부 환상,2부 풍자,3부 추리,4부 공포로 구성되어 있고 총31개의 단편 소설이다.각 제목마다 그 소제의 창의성에 놀라게 된다.이 책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진다.그래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었다.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되돌아가서 다시 읽어야 한다.몽상적인 소재들이 많아서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 많다.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과 비교해 보면 몽상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어려워서 이 책을 읽게 되실 분들은 어려운 책에 도전해 본다는 기분으로 대하길 바란다.그러다보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그냥 재미를 바랬다간 큰 낭패를 보게 된다.아마도 중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환상편에서 재미를 붙이기 어렵다면 추리편의<모르그 가의 살인>부터 시도해 보길 권해본다.포의 작품이 왜 천재적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포의 작품들은 당시 처음로'추리'기법을 소설에 도입했다.홈즈나 뤼팽등은 모두 포의 영향을 받았다.전문가들은 그의 작품들이 그로테스크(괴기한 것,극도로 부자연한 것,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 등을 형용하는 말.예술 일반에 있어서의 환상적인 괴기성을 말한다.옛것의 새로운 해석을 뜻하기도 한다)하다고 평하고 있다.
 

1부 환상

허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고,정말 괴기스러우면서 몽상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이 많다. 신의 창조에 대한 재 해석을 하고 있다.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은 광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고독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의 고독을 노래한 듯 보인다.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Tell me now Is it so or not-이제 그런지,그렇지 않은지 네게 말해 달라> 이야기는 식물,동물,지리,전기,전자등의 자연현상과 자연과학적인 사실들이 이야기 속에 녹아 있어서 읽는 이로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신밧드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악한 마법사는 왕 자신의 이야기로 다가왔던 것 같다.<요정의 섬>P38 '신이 건설한 빛나는 세계를 올바로 볼 수 있으려면 절대 고독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 글귀가 말하듯이 주인공은 홀로 경치를 즐기면서 고독을 느끼고,몽환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이야기다. <한스 팔의 환상 여행>한스 팔씨는 어떤 동물의 세포막으로 열기구를 만들어 달까지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하지만 현실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달까지의 여행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난다.

 

<타원형의 초상화>자신의 작품세계를 사랑하는 화가와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가는 미술도구에 두려움을 느끼는 소녀.작업에 몰입한 화가는 소녀의 건강과 영혼이 시들도록 모른다.열정적이지만 몽상가적인 화가가 남긴 어린소녀의 초상화에 대한 이야기다.4쪽 분량의 이야기지만 너무 충격적인 감동이 있다.<렌더의 별장> 읽으면서 내내 '이 글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저자는 어떤 한 장소를 보면서 글로 옮긴걸까? 과연 이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는게 가능할까? ' 생각하면서 읽었다.전혀 현실감이 없는 몽환적인 이야기라고 느끼면서.<열기구 보고서>이야기 속의 열기구는 참 과학적인이고,관찰력이 뛰어난 작품이다.하지만 얼마나 오를수 있고 과연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을까? 저자는 직접 열기구타고 여행해 본것처럼 기술하고 있다.<최면의 계시>이 작품도 저자가 직접 최면술을 실험해 본 것처럼 기록되어 있다.최면중 나누는 대화는 대화는 충격적이다. 신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P144 "모든 사물은 그 자체 내에 존재하지요.이 물질이 바로 신입니다.인간이 사고(思考)라는 말로 표현하려는 것은 이 물질이 운동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P147 "신이란 단지 물질의 완벽성일 뿐입니다" "육신없이 존재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그저 신일 뿐입니다"

 

2부 풍자

전체적으로 현실감이 있고,관찰력이 뛰어나다.타인들보다 한발 앞선 생각이 돋보인다.하지만 그 시대 상황을 알아야만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도 있다.<사기술>현실감이 뛰어난 몇개의 사기술이 풍자 되어있다.1부의 몽상가적인 글과는 너무 달라서 놀라게 된다.<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광인 치료법>광인들의 이야기를 너무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어서 놀랍다.실제 광인들의 세계에서 관찰한 것처럼 보인다.광인들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악하게 그리고 있다.<X투성이의 글>활자 O가 없어서X로 글자를 대처했을 때 벌어지는 글자들의 기발한 해석들은 그 창의성에 놀랍다.<블랙우드식 기사작성법>의 머니페니 박사가 지은 이니셜도 기발하지만,<곤경>은 제노비아양이 쓴 블랙우드식 기사작성법이다.두 이야기가 서로 관련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미라와의 대답>잠자고 있는 미라를 깨워서 해부할 때 미라가 움직이고 말을 하는 그 상상력에 놀랍다.<안경> 첫눈에 반해서 결혼까지 갈 뻔한 사람이 자신의 증조 할머니라니! 기발한 아이디어에 얼마나 웃음이 나왔는지 모른다.<봉봉>악마와 형이상학자의 만남이라는 소재가 독특하다.<악마에게 머리를 걸지마라>비윤리적인 습관의 결과가 말이 씨가 되어버리는 섬뜩한 이야기다.풍자편에서도 사실적인것과 비사실적인것 몽상적인 이야기가 혼재한다.

 

제3부 추리

<모르그 가의 살인>제목부터 홈즈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작품속의 뒤팽이 후일 괴도 뤼팽의 탄생으로 이어진듯 싶다.홈즈의 뛰어난 관찰력과 뤼팽의 신출귀몰함의 배경이 바로< 모르그 가의 살인>이라는 것을 알았다.읽는 내내 아르센 뤼팽과 셜록홈즈를 읽는 느낌이었다.긴장감,과학적인 추리,관찰력,150년전 당시로써는 소설에 처음으로 추리기법을 도입했다고 보기엔 그 작품성에 놀라울따름이다.<황금곤충>암호문을 도입한 부분이 인상적이다.다빈치코드나 암호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중세의 문서 보관에 도입된 암호를 인용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마리 로제 미스터리><,도둑맞은 편지>,<범인은 너다>모두 사건을 분석해가는 추리력이 섬세하고 뛰어나서 읽으면서 내내 긴장하게 된다.역시 홈즈와 뤼팽을 읽는 느낌이다.

 

제4부 공포

 <검은 고양이>공포스럽다기보다는 괴기스러울 거라고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몸서리쳐진다.그 잔인성에 토할 것 같다.P647'삐뚤어진 성질은 인간 본성의 원초적인 충동의 하나이며 인간의 성격에 방향을 정해주는 근원적인 기능 혹은 감성의 하나임을..'<때이른 매장>의 시체가 살아날 수 있다는 공포는 차라리 현실적이다.<검은 고양이>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다.아마도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증오라는 감정을 끄집어낸 작품이 아닐까? <M발드마드 사건의 진실>의 죽어가는 자에게 최면을 걸어 죽음이 최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는 완벽한 공포다.P809 "그렇다네..나는 계속 잠들어 있었는데,지금은..나는 죽었네" <절름발이 개구리>폭군에 대한 광대의 마지막 광대극이 통쾌함과 함께 소름끼친다. 공포편에서도 몽상적인면이 혼재한다.이보다 더한 공포는 없을 것 같다.소재들이 모두 독특하다못해 괴기스럽다. 공포의 절정이다.예측 불가능한 공포의 소재들.

 

 전체적인 느낌

포는 상상력의 천재다.해박한 지식(과학적,심리학,형이상학적,,참신한 소재,독창성,해학적,그로테스크(괴기적).수학분야,천문학 ,모든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 해박함에 놀랍다.모든 작품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일들이나 사건들을 기록한듯 생생하고 현실감이 넘친다.환상과 죽음후의 세계,광인들의 세계까지도 자세한 묘사와 심리적인 자세한 관찰력이 뛰어나서 놀라울 따름이다.일반인들은 들여다 볼 수 없는 정신세계의 문제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한가지 주제에 대한 강한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뒤통수를 때리는 결말들.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들을 경험한 포의 일생이 그의 작품 전체에 녹아 있다.포의 작품을 읽고 나는 문학 작품을 보는 시각 자체를 바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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