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 쇼핑보다 반짝이는 청담동 연애이야기
정수현 지음 / 링거스그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퓨전요리맛이다! 마트에서 바로 사온 인스턴트 재료에 야채를 추가해서 완성한 퓨전스테이크 같다고나 할까? 톡 쏘는듯,가벼운듯 칵테일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그녀들은 쿨한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은 결코 쿨할 수만은 없다.아무리 세태가 변했어도 사랑의 방정식에 원칙은 있다! 서두부분은 칙릿 소설이 주는 가벼움이 있지만,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적인 소설이다.감각적인 신세대의 섹슈얼리티에  맞게 쓰여진 고도의 연애 테크닉이 집중된 책이다.<연애학 개론>을 훌쩍 뛰어넘는 <연애학 전공>에 가까운 소설이다

 

 블링블링(Bling Bling)은 다이아몬드,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으로,힙합곡 [BG,Baby]가 부른 힙합곡에서 유래한 신조어다.보통 반짝반짝하다는 표현에 많이 쓰인다.'바보 바보'라는 조금 애교스러운 놀림을 표현하기도 한다.책 표지가 정말 블링블링하다.책 제목부터 끌렸다.

지은이 1분만에 홍콩으로 여행결정을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겉으로는 화려한 그녀들의 블링블링한 여행이지만,로맨틱홀리데이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성에게 버림받은 비참한 솔로들의 도피여행이다.

 

 절대불변의 법칙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켜질 것인가?

그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홍콩에 올 때는 새로운 애인을 데려 오기로 내기를 한다.가장 근사한 남자를 데려오는 이에게는 서정은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지은의 베라 왕 드레스와 티아라,시현의 보물 1호인 오르골 공방 미니어처를 주기로 한다.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정시현, 그녀는 소설가겸 연애 칼럼니스트다.6년이나 사귄 애인에게서 '너와의 섹스가 더 이상 자극적이지 않는다는 말로 이별을 선고 받았다.그녀의 친구 신지은,명품브랜드 PR매니저로 사랑도 물건도 명품만을 고집하는 지은은 결혼 2개월만에 남편과 이혼을 목적으로 별거중이다. 윤서정, 일어학원의 원장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와일드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는 자유분망한 그녀는 자신릿?10살 어린(남친의 여동생) 그녀에게 모욕을 당한다.스물아홉 그녀들의 프로필이 블링블링하다. 

 

 그녀들의 모습은 <섹스 앤 더 시티 >의 작가 케리와 자유분망한 사마라,미란다 ,샬롯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수다와 같은 여자들만의 우정의 세계가 멋있다.<섹스 앤 더 시티>,<브리짓 존스의 일기>,<악마는 프라다을 입는다>,<런어웨이>,<위기의 주부들>,케리가 한 달치 봉급을 모두 털어서 장만했던 마놀로블라닉 구두,자신의 애견에게 구찌의 옷,프라다 목걸이,루이비통 신발로 치장하는 서정의 남편에게서는 페리스 힐튼의 취향을 ,제니스 로페즈의 혼인계약서를 생각나게 하는 혼인 계약서,이건 완전히 케이블 TV의 미국드라마 총집합이다.그녀들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동경하지만 결코 그들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유교문화에서 그녀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시현은 눈을 떠보니 하얏트 호텔에 누워있다.상대는 홍콩에서 우연히 알게된 정민.시현은 자신이 원 나잇의 처지가 되었다고 이해한다.그녀는 쿨한척하고 싶지만 상황은 전혀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게된다.32세의 애널리스트인 정민을 따라 들여다본 비밀 게이클럽은 한마디로 쇼킹하다.그녀는 친구 서정과 섹스를 해 게이라는 오해를 씻어버렸던 화이트 셔츠의 남자가 동성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서정의 남편의 바람핀 상대가 고교시절 서정과 라이벌이었던 아라라는 충격과 그녀의 임신,잘 사는 집안의 딸이었던 아라는 집안의 형편이 나빠져 룸쌀롱의 텐프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한꺼번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기에 그녀는 너무 혼란스럽다.

 

 신문의 칼럼<연애의 정석>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 감동적이다.P136상대의 핸드폰 페이스에 말려들면 두수가 아니라 세 수까지 접고 마는 것이다.핸드폰의 개발과 확산이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와 미션을 준 것이다.핸드폰의 출연은 젊은이들에게 속전속결의 인스턴트 사랑을 부추긴다는 칼럼을 읽은적있다.

 

  연애의 고수들도 완성하기 힘든 연애의 미스터리가 정말 재미있다.P156서로 다른 규칙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외치는,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를 받다가,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서로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고 만다.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사랑은 완성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지오가 보여주는 무분별한 사랑,지은이가 하는 이성적인 사랑,서정이 추구하는 육체적인 사랑,윤실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사랑에는 누구나 거치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연애학 개론>의 코스와 <머피의 법칙>,<부메랑의 법칙>이 따른다.사랑은 내가 필요할땐 없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찾아온다.쿨한 사랑에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물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쿨한 사랑의 법칙에는 연필과 지우개도 필요해 보인다.사람과 사람의 관계,특히나 '남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어긋난 타이밍을 되돌리기란 어려운 일이다.아니 불가능한 일이다.그것은 결국 또 다른 상처만 불러올 것이다.

 

 내가 킥킥거리며 <블링블링>을 읽고 있는 동안 라디오에선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흘러나온다.인생의 질풍노도기는 지나가도 연애의 질풍노도기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사랑? 누구에게나 살아있는 동안의 미스테리한 수수께끼가 아닐까?노처녀,노총각이여!<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당당하게 겁먹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





  이 소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퓨전요리맛이다! 마트에서 바로 사온 인스턴트 재료에 야채를 추가해서 완성한 퓨전스테이크 같다고나 할까? 톡 쏘는듯,가벼운듯 칵테일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그녀들은 쿨한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은 결코 쿨할 수만은 없다.아무리 세태가 변했어도 사랑의 방정식에 원칙은 있다! 서두부분은 칙릿 소설이 주는 가벼움이 있지만,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적인 소설이다.감각적인 신세대의 섹슈얼리티에  맞게 쓰여진 고도의 연애 테크닉이 집중된 책이다.<연애학 개론>을 훌쩍 뛰어넘는 <연애학 전공>에 가까운 소설이다

 

 블링블링(Bling Bling)은 다이아몬드,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으로,힙합곡 [BG,Baby]가 부른 힙합곡에서 유래한 신조어다.보통 반짝반짝하다는 표현에 많이 쓰인다.'바보 바보'라는 조금 애교스러운 놀림을 표현하기도 한다.책 표지가 정말 블링블링하다.책 제목부터 끌렸다.

지은이 1분만에 홍콩으로 여행결정을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겉으로는 화려한 그녀들의 블링블링한 여행이지만,로맨틱홀리데이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성에게 버림받은 비참한 솔로들의 도피여행이다.

 

 절대불변의 법칙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켜질 것인가?

그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홍콩에 올 때는 새로운 애인을 데려 오기로 내기를 한다.가장 근사한 남자를 데려오는 이에게는 서정은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지은의 베라 왕 드레스와 티아라,시현의 보물 1호인 오르골 공방 미니어처를 주기로 한다.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정시현, 그녀는 소설가겸 연애 칼럼니스트다.6년이나 사귄 애인에게서 '너와의 섹스가 더 이상 자극적이지 않는다는 말로 이별을 선고 받았다.그녀의 친구 신지은,명품브랜드 PR매니저로 사랑도 물건도 명품만을 고집하는 지은은 결혼 2개월만에 남편과 이혼을 목적으로 별거중이다. 윤서정, 일어학원의 원장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와일드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는 자유분망한 그녀는 자신릿?10살 어린(남친의 여동생) 그녀에게 모욕을 당한다.스물아홉 그녀들의 프로필이 블링블링하다. 

 

 그녀들의 모습은 <섹스 앤 더 시티 >의 작가 케리와 자유분망한 사마라,미란다 ,샬롯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수다와 같은 여자들만의 우정의 세계가 멋있다.<섹스 앤 더 시티>,<브리짓 존스의 일기>,<악마는 프라다을 입는다>,<런어웨이>,<위기의 주부들>,케리가 한 달치 봉급을 모두 털어서 장만했던 마놀로블라닉 구두,자신의 애견에게 구찌의 옷,프라다 목걸이,루이비통 신발로 치장하는 서정의 남편에게서는 페리스 힐튼의 취향을 ,제니스 로페즈의 혼인계약서를 생각나게 하는 혼인 계약서,이건 완전히 케이블 TV의 미국드라마 총집합이다.그녀들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동경하지만 결코 그들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유교문화에서 그녀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시현은 눈을 떠보니 하얏트 호텔에 누워있다.상대는 홍콩에서 우연히 알게된 정민.시현은 자신이 원 나잇의 처지가 되었다고 이해한다.그녀는 쿨한척하고 싶지만 상황은 전혀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게된다.32세의 애널리스트인 정민을 따라 들여다본 비밀 게이클럽은 한마디로 쇼킹하다.그녀는 친구 서정과 섹스를 해 게이라는 오해를 씻어버렸던 화이트 셔츠의 남자가 동성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서정의 남편의 바람핀 상대가 고교시절 서정과 라이벌이었던 아라라는 충격과 그녀의 임신,잘 사는 집안의 딸이었던 아라는 집안의 형편이 나빠져 룸쌀롱의 텐프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한꺼번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기에 그녀는 너무 혼란스럽다.

 

 신문의 칼럼<연애의 정석>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 감동적이다.P136상대의 핸드폰 페이스에 말려들면 두수가 아니라 세 수까지 접고 마는 것이다.핸드폰의 개발과 확산이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와 미션을 준 것이다.핸드폰의 출연은 젊은이들에게 속전속결의 인스턴트 사랑을 부추긴다는 칼럼을 읽은적있다.

 

  연애의 고수들도 완성하기 힘든 연애의 미스터리가 정말 재미있다.P156서로 다른 규칙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외치는,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를 받다가,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서로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고 만다.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사랑은 완성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지오가 보여주는 무분별한 사랑,지은이가 하는 이성적인 사랑,서정이 추구하는 육체적인 사랑,윤실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사랑에는 누구나 거치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연애학 개론>의 코스와 <머피의 법칙>,<부메랑의 법칙>이 따른다.사랑은 내가 필요할땐 없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찾아온다.쿨한 사랑에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물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쿨한 사랑의 법칙에는 연필과 지우개도 필요해 보인다.사람과 사람의 관계,특히나 '남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어긋난 타이밍을 되돌리기란 어려운 일이다.아니 불가능한 일이다.그것은 결국 또 다른 상처만 불러올 것이다.

 

 내가 킥킥거리며 <블링블링>을 읽고 있는 동안 라디오에선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흘러나온다.인생의 질풍노도기는 지나가도 연애의 질풍노도기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사랑? 누구에게나 살아있는 동안의 미스테리한 수수께끼가 아닐까?노처녀,노총각이여!<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당당하게 겁먹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





  이 소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퓨전요리맛이다! 마트에서 바로 사온 인스턴트 재료에 야채를 추가해서 완성한 퓨전스테이크 같다고나 할까? 톡 쏘는듯,가벼운듯 칵테일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그녀들은 쿨한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은 결코 쿨할 수만은 없다.아무리 세태가 변했어도 사랑의 방정식에 원칙은 있다! 서두부분은 칙릿 소설이 주는 가벼움이 있지만,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적인 소설이다.감각적인 신세대의 섹슈얼리티에  맞게 쓰여진 고도의 연애 테크닉이 집중된 책이다.<연애학 개론>을 훌쩍 뛰어넘는 <연애학 전공>에 가까운 소설이다

 

 블링블링(Bling Bling)은 다이아몬드,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으로,힙합곡 [BG,Baby]가 부른 힙합곡에서 유래한 신조어다.보통 반짝반짝하다는 표현에 많이 쓰인다.'바보 바보'라는 조금 애교스러운 놀림을 표현하기도 한다.책 표지가 정말 블링블링하다.책 제목부터 끌렸다.

지은이 1분만에 홍콩으로 여행결정을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겉으로는 화려한 그녀들의 블링블링한 여행이지만,로맨틱홀리데이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성에게 버림받은 비참한 솔로들의 도피여행이다.

 

 절대불변의 법칙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켜질 것인가?

그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홍콩에 올 때는 새로운 애인을 데려 오기로 내기를 한다.가장 근사한 남자를 데려오는 이에게는 서정은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지은의 베라 왕 드레스와 티아라,시현의 보물 1호인 오르골 공방 미니어처를 주기로 한다.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정시현, 그녀는 소설가겸 연애 칼럼니스트다.6년이나 사귄 애인에게서 '너와의 섹스가 더 이상 자극적이지 않는다는 말로 이별을 선고 받았다.그녀의 친구 신지은,명품브랜드 PR매니저로 사랑도 물건도 명품만을 고집하는 지은은 결혼 2개월만에 남편과 이혼을 목적으로 별거중이다. 윤서정, 일어학원의 원장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와일드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는 자유분망한 그녀는 자신보다 10살 어린(남친의 여동생) 그녀에게 모욕을 당한다.스물아홉 그녀들의 프로필이 블링블링하다. 

 

 그녀들의 모습은 <섹스 앤 더 시티 >의 작가 케리와 자유분망한 사마라,미란다 ,샬롯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수다와 같은 여자들만의 우정의 세계가 멋있다.<섹스 앤 더 시티>,<브리짓 존스의 일기>,<악마는 프라다을 입는다>,<런어웨이>,<위기의 주부들>,케리가 한 달치 봉급을 모두 털어서 장만했던 마놀로블라닉 구두,자신의 애견에게 구찌의 옷,프라다 목걸이,루이비통 신발로 치장하는 서정의 남편에게서는 페리스 힐튼의 취향을 ,제니스 로페즈의 혼인계약서를 생각나게 하는 혼인 계약서,이건 완전히 케이블 TV의 미국드라마 총집합이다.그녀들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동경하지만 결코 그들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유교문화에서 그녀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시현은 눈을 떠보니 하얏트 호텔에 누워있다.상대는 홍콩에서 우연히 알게된 정민.시현은 자신이 원 나잇의 처지가 되었다고 이해한다.그녀는 쿨한척하고 싶지만 상황은 전혀 그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게된다.32세의 애널리스트인 정민을 따라 들여다본 비밀 게이클럽은 한마디로 쇼킹하다.그녀는 친구 서정과 섹스를 해 게이라는 오해를 씻어버렸던 화이트 셔츠의 남자가 동성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서정의 남편의 바람핀 상대가 고교시절 서정과 라이벌이었던 아라라는 충격과 그녀의 임신,잘 사는 집안의 딸이었던 아라는 집안의 형편이 나빠져 룸쌀롱의 텐프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한꺼번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기에 그녀는 너무 혼란스럽다.

 

 신문의 칼럼<연애의 정석>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 감동적이다.P136상대의 핸드폰 페이스에 말려들면 두수가 아니라 세 수까지 접고 마는 것이다.핸드폰의 개발과 확산이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와 미션을 준 것이다.핸드폰의 출연은 젊은이들에게 속전속결의 인스턴트 사랑을 부추긴다는 칼럼을 읽은적있다.

 

  연애의 고수들도 완성하기 힘든 연애의 미스터리가 정말 재미있다.P156서로 다른 규칙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외치는,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를 받다가,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서로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고 만다.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사랑은 완성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지오가 보여주는 무분별한 사랑,지은이가 하는 이성적인 사랑,서정이 추구하는 육체적인 사랑,윤실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사랑에는 누구나 거치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연애학 개론>의 코스와 <머피의 법칙>,<부메랑의 법칙>이 따른다.사랑은 내가 필요할땐 없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찾아온다.쿨한 사랑에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물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쿨한 사랑의 법칙에는 연필과 지우개도 필요해 보인다.사람과 사람의 관계,특히나 '남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어긋난 타이밍을 되돌리기란 어려운 일이다.아니 불가능한 일이다.그것은 결국 또 다른 상처만 불러올 것이다.

 

 내가 킥킥거리며 <블링블링>을 읽고 있는 동안 라디오에선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흘러나온다.인생의 질풍노도기는 지나가도 연애의 질풍노도기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사랑? 누구에게나 살아있는 동안의 미스테리한 수수께끼가 아닐까?노처녀,노총각이여!<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당당하게 겁먹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


이 소설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퓨전요리맛이다! 마트에서 바로 사온 인스턴트 재료에 야채를 추가해서 완성한 퓨전스테이크 같다고나 할까? 톡 쏘는듯,가벼운듯 칵테일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그녀들은 쿨한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은 결코 쿨할 수만은 없다.아무리 세태가 변했어도 사랑의 방정식에 원칙은 있다! 서두부분은 칙릿 소설이 주는 가벼움이 있지만,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적인 소설이다.감각적인 신세대의 섹슈얼리티에  맞게 쓰여진 고도의 연애 테크닉이 집중된 책이다.<연애학 개론>을 훌쩍 뛰어넘는 <연애학 전공>에 가까운 소설이다
 

 블링블링(Bling Bling)은 다이아몬드,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으로,힙합곡 [BG,Baby]가 부른 힙합곡에서 유래한 신조어다.보통 반짝반짝하다는 표현에 많이 쓰인다.’바보 바보’라는 조금 애교스러운 놀림을 표현하기도 한다.책 표지가 정말 블링블링하다.책 제목부터 끌렸다.

지은이 1분만에 홍콩으로 여행결정을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겉으로는 화려한 그녀들의 블링블링한 여행이지만,로맨틱홀리데이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성에게 버림받은 비참한 솔로들의 도피여행이다.

 

 절대불변의 법칙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지켜질 것인가?그녀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홍콩에 올 때는 새로운 애인을 데려 오기로 내기를 한다.가장 근사한 남자를 데려오는 이에게는 서정은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지은의 베라 왕 드레스와 티아라,시현의 보물 1호인 오르골 공방 미니어처를 주기로 한다.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정시현, 그녀는 소설가겸 연애 칼럼니스트다.6년이나 사귄 애인에게서 ’너와의 섹스가 더 이상 자극적이지 않는다는 말로 이별을 선고 받았다.그녀의 친구 신지은,명품브랜드 PR매니저로 사랑도 물건도 명품만을 고집하는 지은은 결혼 2개월만에 남편과 이혼을 목적으로 별거중이다. 윤서정, 일어학원의 원장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와일드한 섹스 라이프를 즐기는 자유분망한 그녀는 자신보다 10살 어린(남친의 여동생) 그녀에게 모욕을 당한다.스물아홉 그녀들의 프로필이 블링블링하다. 

 

 그녀들의 모습은 <섹스 앤 더 시티 >의 작가 케리와 자유분망한 사마라,미란다 ,샬롯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수다와 같은 여자들만의 우정의 세계가 멋있다.<섹스 앤 더 시티>,<브리짓 존스의 일기>,<악마는 프라다을 입는다>,<런어웨이>,<위기의 주부들>,케리가 한 달치 봉급을 모두 털어서 장만했던 마놀로블라닉 구두,자신의 애견에게 구찌의 옷,프라다 목걸이,루이비통 신발로 치장하는 서정의 남편에게서는 페리스 힐튼의 취향을 ,제니스 로페즈의 혼인계약서를 생각나게 하는 혼인 계약서,이건 완전히 케이블 TV의 미국드라마 총집합이다.그녀들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동경하지만 결코 그들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유교문화에서 그녀들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신문의 칼럼<연애의 정석>을 생각나게 하는 글들이 감동적이다.P136상대의 핸드폰 페이스에 말려들면 두수가 아니라 세 수까지 접고 마는 것이다.핸드폰의 개발과 확산이 연애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와 미션을 준 것이다.핸드폰의 출연은 젊은이들에게 속전속결의 인스턴트 사랑을 부추긴다는 칼럼을 읽은적있다.

 

  연애의 고수들도 완성하기 힘든 연애의 미스터리가 정말 재미있다.P156서로 다른 규칙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외치는,그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를 받다가,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서로를 절벽으로 밀어버리고 만다.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사랑은 완성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지오가 보여주는 무분별한 사랑,지은이가 하는 이성적인 사랑,서정이 추구하는 육체적인 사랑,윤실장의 지고지순한 사랑,사랑에는 누구나 거치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연애학 개론>의 코스와 <머피의 법칙>,<부메랑의 법칙>이 따른다.사랑은 내가 필요할땐 없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한꺼번에 찾아온다.쿨한 사랑에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물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쿨한 사랑의 법칙에는 연필과 지우개도 필요해 보인다.사람과 사람의 관계,특히나 ’남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어긋난 타이밍을 되돌리기란 어려운 일이다.아니 불가능한 일이다.그것은 결국 또 다른 상처만 불러올 것이다.

 

 내가 킥킥거리며 <블링블링>을 읽고 있는 동안 라디오에선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흘러나온다.인생의 질풍노도기는 지나가도 연애의 질풍노도기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사랑? 누구에게나 살아있는 동안의 미스테리한 수수께끼가 아닐까?노처녀,노총각이여!<사랑하라,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당당하게 겁먹지 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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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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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출근길에 들르는 목 좋은 스타벅스 커피는 왜 비쌀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높은 임대료가 형성되는 이유는 가격에 둔감한 스타벅스의 고객들 때문이다. 데이비도 리카도 (David Ricardo)는 19세기 농장의 사례를 통해 21세기 커피 비즈니스를 명쾌하게 설명해낸다.당신도 혹시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에 넘어가지 않았는가?


 

 자유로운 시장경제체제에서 돈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희소성의 원칙이다.희소성의 패턴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경제현상들을 이해하기 어렵다.어떤 기업도 희소성이 없이는 힘을 내기 어렵다.희소성의 원칙은 도처에 '그린벨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지갑을 열게 하는데는 수많은 경제원리가 적용된다.스타벅스에서는 가격차별화라는 전략으로 후하게 돈을 쓰는 사람을 위한 커피가 있고,구두쇠를 위한 싼 가격의 커피를 배치한다.대형마트에서는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가격을 비교하기 어렵도록 상품진열에 신경쓴다.마트들끼리 서로 가격 비교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 가격할인 패턴을 교란시킨다.

 

충격적인 사실은,기업들이 가격표적화효과를 내기 위해 회고의 서비스와 최저의 서비스 간의 차이를 과장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서 IBM의 저가 레이저 프린트 모델'레이저라이터 E'는 고급 모델인 '레이저라이터'와 똑같은 부품으로 만들어졌음이 밝혀졌다.싼 모델에는 속도를 늦춰주는 칩이 추가로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인텔도 유사한 프로세싱 반도체칩을 생산한 뒤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판매했다.

 

 완전시장(경제학자들의 유토피아)은 실재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완전시장의 모델은 현실의 시장 작용을 분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경제학자들은 이를 통해 시장의 실패원인을 찾고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커피의 가격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상품의 가격에는 기업의 비용을 나타내며,고객이 생각하는 가치를 표현한다.자유시장에서는 가격보다 가치가 적을 경우 그 물건을 사지 않는다.그 물건의 가치보다 판매 가격이 낮다면 그 물건을 팔지 않는다.

 

 도로마다 넘쳐나는 자동차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지만,운전자들은 그에 대한 어떠한 비용도 치르지 않는다.경제학자들은 이것을 '외부효과'라고 한다.교통혼잡세가 교통체증을 막을 수 있을까? 그 효과는 영국과 미국에서 서로 다른 결과로 나타난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중고차시장의 '레몬이론'과 도덕적헤이 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식으로 부자될 수 있을까?
이 책은 2006년에 발행됐다.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위기로 치닫기 전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점이다.그럼에도 주식에 관한 저자의 판단은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저자는 예측가능한 주가 움직임이란 없다고 한다.

 

 투자 담당자 토니다이(Tony Dye)는 1996년 런던 증권시장의 주가지수가 과대평가 됐다고 판단해서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의 돈을 현금화해서 저축계좌에 넣었다.그이유로 그는 '비운의 박사'로 조롱감이 됐다.그가 일자리를 잃고 난 7년후에 그의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됐다.많은 펀드매니저들의 보수가 올바른 주식을 고르는 것보다 추세에  따르는 것에 맞춰 지급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주가 수익률은 언제나 16 근처를 유지하고,주가 수익률이 30이 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주가도 희소성과 관련이 있다.기업이 희소자원에 대한 통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경우에만 주가가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경제학은 결국 잘사기위해 존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의 모든 나라가 다함께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무역장벽을 없애고 자유무역을 하는 길이라고 한다.무역의 장벽은 곧 장벽을 설치한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자기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의 무역에 주력하기를 바란다.타락한 독재정권으로 인해 세계최고의 가난한 국가 카메룬,폐쇠적인 북한경제,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받아들여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예를 보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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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의 인간 탐구
김영수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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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제의 세계경제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세에 접어들었다.지금이 난세인것은 확실하다.난세에 우리는 누구에게서 답을 구해야할까? 고전은 영원한 스승이라고 한다.수천년전부터 인류는 진화해왔고,고전은 그 진화의 기록이다.앞서 발자취를 남기고간 선조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서양에 카네기의 <처세술>이 있다면 동양에는 사마천의 <사기>가 있다.<사기>를 읽지 않고 인간사를 논하지 말라!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기록한 사마천의 <사기>는 권수만 130권이고 글자수는 52만 6500자에 이르는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다.<사기>는 2100년 전쯤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사마천은 한무제에 의해 궁형宮刑(남성의성기를 제거하는 형벌)이라는 형벌을 당했다. 죽음보다는 궁형을 택한 것은 사시를 완성하기 위한 사마천의 선택이었다! 사마천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사마천에 대해 숭고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사기는 크게 춘추시대,오월춘추시대,전국시대로 나눈다.

 

 <사기>에는 중국역사의 특징인 은원관(恩怨觀)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와신상담(臥薪嘗膽)은 오나라 왕 부차와 월나라 왕 구천과 관련이 있다.부차에게 패한 구천은 침상 곁에 쓸개를 매달아 놓고 항상 쓸개를 핥으면서 복수를 다짐한다.결국 그는 20년만에 오나라를 항복시킨다.<오자서 열전>의 굴묘편시(掘墓鞭屍)는 오자서가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에 300번이나 채찍질을 가한다는 뜻으로,오자서를 복수의 상징으로 대변하는 고사성어다.<자객열전>에 나오는 요리사 전제(專諸)의 어복장검(漁腹臟劍 )은 "물고기 배에 숨긴 검"이란 뜻으로,전제는 물고기 뱃속에 칼을 숨겨 요리를 바치는 척하다가 오나라 왕 요를 찔러 죽인다.

 

 관중을 기용한 제나라 환공(桓公)과 관중을 인재로 기용하기를 권한 포숙의 관계가 정말 멋있다.환공이 위대한 것은 관중을 기용했기 때문이다.P77 "제나라만 다스리시려면 저나 습붕정도로 충분하지만 패자가 되어 여러 제후를 통솔하는 우두머리가 되고 싶다면 관중 없이는 안 됩니다.그러니 지난 원한은 잊어버리고 관중을 과감하게 발탁하십시오"포숙의 진언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곱씹게 한다.관중은 경제와 인성과의 관계를 2000년 전에 간파한 사람이다.P85 노동이 없고 토지의 결합이 없으면 재부를 창조할 수 없다.천하의 모든 생산물은 모두 노동의 사용에서 나온다

 

 절대권력은 권좌에 오래 앉아 있으면 부패하기 마련인 것으로,초기에는 선정을 펼치던 지도자들이 말년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첩이나 후궁을 총애하여 권력승계의 적장자원칙이 무너지고,탈적(奪嫡)의 문제로 나라가 위태로워 지는 경우도 많다.제환공의 비참한 최후는 자신이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조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웃소싱(outsourcing)인재 기용 방식을 최초로 제도화한 진목공.높은 관찰력과 안목을 지닌 초장왕은 충고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리더였다.진문공 중이에게서는 낙천성과 유머라는 리더의 조건을 찾아볼 수 있다.순우곤의 재치에서 외교의 테크닉을,무령왕,상앙,진효공에게서 개혁을 배울수 있다.하지만 조직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진평은 지혜롭다기 보다는 처세의 달인으로 보인다. 고사성어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 

 

 <사기>는 사마천의 인생처럼 드라마틱하다. 인물 하나하나에 개성과 자기 철학을 보여준다.사기의 매력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사기는 현재 중국의 문화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사마천은 2000년전에 경제부분까지 통달해 있다. 그는 직관과 통찰력이 뛰어나다.인간의 부에 대한 욕망은 본능이며,부에 대한 욕망을 올바르게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많은 제후국들은 왜 멸망했을까?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답이 있다. 개혁에 성공한 국가는 살아남고 실패한 나라는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사라졌다.제도의 개혁에서는 수구세력과 진보세력간에 갈등이 따르고,리더의 솔선수범과 국민의 합의를 이끌어 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성패를 좌우한다.사마천은 나라의 존패가 인재의 등용에 있다고 결론내린다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하고,15년만에 멸망한 진시황은 독재자인지,최초의 통일을 이룬 군주인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사마천은 진시황에 대해 제대로 평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진시황릉의 발굴을 과학이 더 발전할 때까지 미룬 저우언라이모습은 우리의 문화제를 대하는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중국역사와 우리역사의 관련성이 많아서,고우영의 <만화 삼국지>, TV사극을 많이 봤던 것이 <사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저자 김영수님은 20년간 <사기>를 연구하고 전하기 위해 노력해온 사기 전문가다.한자로 기록된 방대한 분량의 <사기>를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게 해 주신 김영수님께 감사한다. 멋있다! 읽으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통쾌하다.속시원하다.우리의 리더들이 배워야할 덕목이 많다.하지만 현재 우리나의 세태와 비추어볼때 씁쓸한 부분도 많다.사마천의 <사기>는 우리에게 인간관계를 자성,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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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무작정 따라하기 (전면 개정판) - 소설로 술술 예제로 척척 길벗 MBA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3
야마다 신야 지음, 신현호 옮김, 권오선 감수 / 길벗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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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실체는 드러났지만,그가 소개한 책은 대단히 좋은 책이다.이 책은 포털사이트 다음인터넷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님의 추천 목록중 하나다.<획계학 콘서트>를 읽고 반해서 이번에는 회계학을 무작정 따라해봤다.나는 논객 미네르바의 글을 읽고 60대 이상의 남자로 추정했었다.미네르바의 실체가 어떻든지 독학으로 경제학을 그정도 공부한 용기와 성실함에 박수를 보낸다.나 역시 피아노를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손가락 관절이 너무 아파서 중도하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독학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책을 쉽게 집필해서 회계학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를 준 공인회계사인 저자 (야마다 신야)에게 감사한다.

 

 책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책의 두께가 너무 얇아서 실망했다.'이렇게 얇아서 뭘 이야기하겠다는 거지?'하지만 그것은 곧 나의 오해라는 것을 실감했다.회계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골치 아픈것,또는 나는 숫자감각이 없어'라고 생각하기 쉽다.저자는 먼저 그 부분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나 역시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저자는 숫자 감각이라는 것은 나눗셈을 자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베게 된다고 한다.숫자감각을 키우는 3가지 비결은 ①나눗셈을 사용한다.②큰 숫자에 주목한다.③돈의 흐름을 이미지로 이해한다. 이 세가지가 바로 책의 핵심을 표현한 것이다.

 

 돈의 흐름을  ①자산과 재산을 木으로, ②자금원을 水로,③비용과 지출을 火로,④수익과 매출을 金으로 각각의 상자에 담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실체를 느끼기 어려운 회계학을 시각화해서 초보자가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가히 회계학의 혁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부기를 몰라도 회계에 다가가기 쉽도록 부기에 필요한 기본 용어설명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현대자동차,소니,도요타의 2007년 연결재무재표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지만,그림으로 표현해서 아주 쉽고 재미있다.삼성전자의 자기자본비율이 60%인데 비해 나머지 3사의 자기자본비율이 30%안밖이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발견된다.

 

 소설'10억원의 수수께끼를 풀어라'를 통해서 본 부외자금(비자금)만드는 방법은 이 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한다.이 소설은 투자자가 재무재표상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회사인줄 알고 투자를 해서 막대한 손실을 보게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다 읽을때쯤 나는 '조'단위의 삼성전자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는데, 자연스럽게 4개의 이미지상자를 떠올리고 있었다! 끝으로 저자는 ,인류역사상 화약,나침판,인쇄술의 3대 발명품에 견줄만한 것으로 회계라고 말하고 있다.회사라는 복잡한 조직을 '재무제표'라는 한 장의 종이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미 회계의 실무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너무 쉬워서 소용이 없겠지만,아직 실무 경험이 없거나,회계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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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192센티 레인보우 북클럽 1
조앤 바우어 지음, 하창수 옮김, 박정인 그림 / 을파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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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끌리는 책이다.열두살에 192센티까지 자란 아이가 있을까? 저자는 여덟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실의 고통을 겪었다.이 책은 조앤 바우어의 성장기 아픔이 베어 있는 성장소설이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실,분노,슬픔,갈등을 경험한다.아이들의 세계도 어른들의 세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주인공 샘은 키가 192센티로 ,엘리노어 루즈벨트 중학교 역사상 키가 가장 큰 7학년 학생이다.친구들은 그를 트리(Tree)라고 부른다."공룡이 멸종된 건 덩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지" 그의 큰 키는 친구들의 놀림감이다.트리의 큰 키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마르앙팡증후군이나 거인증은 아닌지 검사도 받아본다.P23가끔은 세상 모든 것들이 나보다 키 작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트리의 형인 커티스와 래리는 학교에 우승컵을 안겨준 뛰어난 선수였다.하지만 트리는 농구팀의 특별히 뛰어난 선수도 아니고,다른 사람들의 기대치에 미치지도 못해 큰 키에 대한 열등감이 많다.

 

 트리는 부모님이 이혼을 했기 때문에 엄마집과 아빠집을 번갈아가면서 생활한다.부모님의 이혼은 그의 가족에게 많은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부모님의 이혼은 전쟁과 같아서 대학생인 형에게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다.래리는 두과목을 낙제점수를 받고,커티스 형은 통장 잔고가 바닥나도 말을 못한다.부모의 이혼은 트리에게 치유하기 힘든 휴우증을 남긴다.트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의 한 가운데서 아픔을 겪어야한다.트리의 할아버지는 베트남전 참전 휴우증으로 다리를 절단한다.할아버지는 잘려나간 다리에서 오는 환상통증을 겪으면서도 트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할아버지는 우리 마음속이 바로 전쟁터라고 말한다.

 

 P32 "트리야,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변화는 평생 오른손만 쓰던 타자가 갑자기 왼쪽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것과 같단다...이혼이란 건 미식축구로 치면 마지막 4쿼터가 10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과 같아.."

 

P106 우리도 모두 뭔가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거란다.특히 전쟁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지.전쟁은 모든 것을 뒤집어 놓고 소중한 것들이 있던 곳을 텅 빈 곳으로 만들어 버린단다...그렇게 사라져 버린 자리는 곧바로 채워지지가 않아.그래서 그곳을 유심히 살펴봐야 해.아직 남아 있는 것이 뭔지 알아내야 하는 거야.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 뭔지에 최대한 정신을 집중해야 해. 

 

 베트남 전쟁과 부모의 이혼에 이어 트리의 가족은 홍수라는 천재지변을 겪는다.그것 또한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겪어야 하는 또 하나의 전쟁이다.홍수로 집이 망가져 트리의 가족은 엄마집에서 생활하게 되지만,그것이 트리의 바람과는 달리 엄마는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한다.하지만 그때쯤 트리는 많이 성장해 있었다." 전 괜찮아요.엄마 전 정말로 괜찮아요"

 

부모의 이혼과 홍수,친구들의 놀림은 그것을 겪으면서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트리를 더 강하게 성장시킨다.책을 읽고 나의 열두살을 되돌아 본다.나는 큰 아픔 없이 따스한 가정에서 자라난 것에 감사한다.하지만 나의 열두살 딸에게 나는 죄인이다.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현재의 시련들이 아이를 더욱 강하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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