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나를 키워준 99%의 힘
임채영 엮음 / 예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가족

5월은 무슨 날이 많았던 달이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모두 끈끈한 사랑을 나누는 달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주변에는 ...날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부담으로 인해 그들은 고심에 고심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마도 금전적인 부담이 커서일 것이다.

그런 날을 만든 것은 사랑의 마음이 오고가는 날을 만들어 감사하는 마음을 주고받는 의미 있는 날이 되라는 좋은 취지이지만 마음의 크기보다 금전의 부담이 점점 더 커져가는 건 사랑의 마음을 점점 잃어가고 그 비워진 공간이 어느덧 돈으로 채워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빚어진 결과가 아닐 까 싶다.




물론 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가정을 일구고 살아가는 가정에서 그런 현상들이 더 심해져가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물론 가진 것이 넉넉하니 남들 보다 조금 더 많이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것 또한 어느 새 여유가 있건 없건 남들보다 뒤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마음으로 인한 속상한 마음도 남는 결과도 생기고 보니 그런 기쁜 날도 감사의 마음으로 주고받는 웃음과 행복으로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이 있다.




한 가족의 건강함은 그 가족원들이 신체적·심리적·사회적·도덕적으로 건강하여 하나의 집단 공동체로서 든든함을 말한다.

가족이 건강하다 함은 외부의 자극이나 변화에도 긍정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고 서로 협동하고, 인내하고, 그리고 타협해서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잘 다져나간다.

건강한 가족에서 살아가는 개개인들은 외부 사회에서 억압당하거나 소외되는 일이 있어도 가족 내에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용서받고 용기가 북돋아져서 심리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된다. 건강한 가족은 건강한 인간을 만들어낸다. 가족은 인간을 만들어내는 근원적 집단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자주적인 존재라는 주장이 끈질기게 이어져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기가족, 자기주위의 사람, 그리고 현재의 자기 자신을 있게 한 여러 세대에 걸친 과거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증거도 점차 증가되고 있다. 즉 모든 인간의 정체성 확립이 인간의 준거집단 특히 그가 속한 가족, 준 가족집단의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는 증거들이 계속 연구되고 있다.




이것은 가족에 대한 어느 자료를 잠깐 인용한 것이다.




스틴네트와 드프레인(Stinnett & DeFrain, 1985)은 "건강한 가족이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건강한 가족이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말이 참 의미심장하다.

건강가족이란 가족의 형성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원들의 의식적인 노력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 건강가족이란 대화가 있는 가족, 화목한 가족, 사랑이 있는 가족,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족, 가족관계가 원만한 가족, 부모 공경하고 우애 있는 가족, 친척관계가 원만한 가족 등으로 지적하고 있다.




가족은  MBC라디오 [여성 시대]에 방송된 청취자들의 사연 중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그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 자식 간의 내리사랑을 모아서 엮어놓은 책이다. 우리네 주변의 가까운 이들의 지극히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이야기는 코끝을 찡하게 시큰거리게 하는 가슴을 멍하게 울리는 울림이 있다.




자식은 부모에게서 끝없는 보살핌과 사랑을 받는 운명적인 빚쟁이이다.

부모 또한 자식에게서 한 인간의 성장과정을 함께 하며 생의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기쁨과 슬픔, 그 안에서의 무한한 사랑과 희망을 맛보게 되는 돈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간에만 느끼는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특혜를 자식에게서 받는 빚쟁이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과한 생각일까?




이 책을 읽으며 부모와 자식은 서로가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하는 '마음의 빚쟁이'로서 살아야 하는 운명적인 관계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적어 본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나니 누가 누구에게 소원해지고 서운해지는 그런 것 보다 자신의 빚을 갚아도 끝없이 부족한 그런 안쓰러움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든다.

단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제 마지막 한 주 남은 계절의 여왕 5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달이지만 가족이 책으로 너무 가까이 있어 그들의 사랑을 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을, 부모의 마음으로 거꾸로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