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
샌드라 아모트.샘왕 지음, 박혜원 옮김 / 살림Biz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뇌의 10%도 못 쓰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평생 자신의 뇌의 약 10∼15%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과연 인간은 자신의 뇌를 어느 정도까지 이용할까.




흔히 두뇌능력 향상을 거론할 때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면서 분발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아직까지 현재 기술로 뇌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이용량을 측정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최근에 발달된 뇌 촬영 영상기술을 통해 뇌의 어느 영역이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의 뇌 이용량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뇌에 신경을 전달하는 뉴런이 동시에 일을 할 때 1∼16% 정도의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으로 측정되는 데 이를 오인해 뇌의 이용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1955년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뒤 그의 뇌는 과학적인 검토를 위해 병리학자인 토마스 하비박사 등의 손에 넘겨졌다. 40년간 아인슈타인의 뇌를 보관하면서 해부학적인 구조를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의 뇌는 대체로 보통 사람의 뇌와 매우 유사한데 뇌의 위쪽 가운데 부분(두정엽)과 양쪽 옆 부분(측두엽)을 가르는 '실비안 주름'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커서 '하두정엽'이라고 불리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한다.




즉 하부두정엽이 정상적인 크기보다 15% 정도 넓다는 사실이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하부두정엽은 시공간을 인지하고, 수학적 사고를 돕는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바로 이러한 하부두정엽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수학적 언어로 변환시키는데 뛰어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는 광선을 타고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상상을 하면서 특수상대성이론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완석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뇌 기능 10%만 활용 = '평생 10% 정도의 뇌 기능만을 사용한다'는 물음에 10명 중 8명꼴은 그렇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렇다면 그 생각들이 맞는 걸까?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그것은 뇌에 대한 오해가 많은 '틀린 상식'이라는 학계의 주장이다.

'태어난 이후에는 뇌 세포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머리가 크면 지능도 높다' '평생 뇌의 10%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인종에 따라 지능 수준이 다르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머리가 더 좋다' '태아에게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면 머리가 좋아진다'등 이 말들은 모두 뇌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말들이라 한다.




사람들은 뇌의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한다. 심장에서 보내는 혈액의 30%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중요한 뇌의 기능을 10%만 쓴다면 그런 낭비가 없을 것이다. 뇌중에는 눈곱만큼만 다쳐도 생명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곳도 있다. 뇌 중 일부에 이상이 생기면 길거리에서 거품을 내뿜으며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기억이나 논리적 사고 등에도 큰 장애를 일으킨다.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은 뇌의 기능은 쓰면 쓸수록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뇌의 무게는 우리 몸의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총 에너지의 20%, 흡입한 산소량의 25%, 일일 칼로리의 30%, 탄수화물의 65% 등을 소모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한다.




우리는 뇌 덕분에 햇빛을 바라보고 언어를 배우며 농담을 건넨다. 또한 친구를 알아보고 위험에서 달아나며 지금 이 문장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신경과학자들은 뇌가 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지식을 습득했다.




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일을 한다. 그 방법들 중의 하나는 속임수와 지레짐작도 포함되는데 이것들은 효율적인 작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예측 가능한 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 일상적으로 하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역시 믿고 있었던 사회적 통념들의 진실도 이 책에서 알게 된다.




뇌는 알수록 재미있고 유용하다. 뇌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과 우리들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가 어떻게 뇌를 손상시키는지 그런 손상을 어떻게 예방하고 회복할 것인지도 잘 알려주고 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뇌 기능에 대한 이해와 오해, 뉴런과 시냅스에 대해서, 생체 시계를 활용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생활적인 것들에 대해서, 뇌를 속여 다이어트 하는 법 등 뇌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소개했으며

2부에서는 뇌의 감각적인 영역에 대해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를 맡으며 맛을 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생을 통해 뇌가 어떤 변화를 겪는지 보여주어 성장에 따른 교육과정 학습에 대한 방법과 뇌의 진화에 대해 언급했으며

4부에서는 뇌의 감정시스템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감정을 통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지를 설명하여 우리의 불안 심리와 행복을 느끼는 것들, 호르몬에 의한 인간의 차이점과 암수의 성과 사랑 등에 대해 흥미롭게 언급했으며

5부에서는 의사결정과 지능, 인지적 성차 등을 비롯한 추론 능력을 다루어 이성과 지능의 차이점에 관해 알아 본다.

6부에서는 의식과 수면, 약물, 알코올, 질병 등으로 인한 뇌졸중과 뇌의 변성 상태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의 뇌는 30세가 넘으면 매일 10만개 이상의 뇌세포가 소실된다고 한다.

우리 몸의 장기는 인위적으로 그 노화를 막기 힘들지만, 뇌는 독서 등 창의적인 활동과 균형 잡힌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어느 정도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를 통해  우리의 몸에 대해서 우리의 뇌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의 폭을 키워 준다. 하지만 다소 내용이 좀 딱딱하여 읽다보면 지루한 감이 없지 않으나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읽으려하기 보다 어디든 펼쳐들고 한 편 한 편 읽으며 밑 줄 긋고 읽는 것이 이 책을 읽기에 더 재밌게 다가가는 방법일 것이다. 또한 수시로 정리된 '아시나요?'코너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상식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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