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
이금주 지음 / 해빗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 ~괜찮아 잘 될 거야 ~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

한동안 이 노래가 붐인 때가 있어 아이들까지 심심하면 콧노래를 곧잘 하곤 했었다. 워낙 방송매체에 많이 나오기도 했었지만 노랫말과 음률도 따라 부르기 쉬워 우리의 뇌 속에 저절로 입력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절로 기분도 좋아지고 뭔가 희망 가득찬 기분 좋아지는 느낌 때문에 더 많이 흥얼거렸다는 생각이 든다.

해빗 출판사에서 발간한 『괜찮아요』표지를 보니 문득 그 노래가 생각나서 나도 잠시 흥얼거려 봤는데 표지의 첫 느낌이 파스텔 톤의 경쾌한 이미지여서 제목과 매치된 느낌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괜찮아요』이 책의 부제목은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이다.

나라의 경제도 힘들어 경제를 살리고자 정부에서도 자구책을 이것저것 모색하느라 분주하지만 무엇보다 점점 심각해진 건 겉으로 세세히 문제가 드러나진 않지만 우리의 가정 경제도 오래전부터 곪을 데로 곪아 씀씀이는 점점 커져가는데 경제는 점점 어려워져 각 가정의 안과 밖의 조화가 잘 되지 않아 그 문제점이 더 심각해져가고 있다고 사회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그런 현 시점의 문제들로 인한 제2의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우리 가족 재정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딱딱해지기 쉬운 경제문제를 쉽게 풀어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도시에서의 맞벌이 가정은 외벌이 가정보다 주변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치 아이를 낳고 가정을 잘 꾸려나가려면 부부가 같이 벌어야 도태되지 않고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맞춰 나갈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나라의 가정을 더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결혼 전에는 자신에 대한 관심만 가지면 그만이었지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느새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가녀린 여성에서 보이지 않는 칼과 총으로 무장한 '여장부'로 변신하여 저마다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한 몫을 톡톡히 하려는 전투적인 기세가 역력히 보인다. 그러다보니 가정은 가정대로 여자는 아이를 낳기만 했지 아이를 길러주는 사람들은 아이를 길러주는 직업을 가진 또 다른 사회인이 맡아 기르게 되고 서너 살 부터는 벌써 유아원이라는 집단에 아이는 길들여져 교육받고 놀게 되고 청소는 청소전문업체가, 빨래 또한 대행업체가, 가정에서 먹는 음식들도 매일 배달해주는 음식서비스 업체가 하루의 끼니를 해결해 주는 등 소소한 것들도 모두 또 다른 사회적 집단들이 맡아 그들도 또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서 각 가정에 침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 또한 외부적으로 나가야 하는 돈인데 그 돈을 충당하려면 부부는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걸까? 그리고 그 돈을 지불하고 난 후의 저축은 또 얼마가 될까? 물론 각자의 개인적인 능력과 역량에 따라 그 비용은 천차만별이겠지만 가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것이 현명한 가정생활을 꾸리는 최선의 방법일까? 집에서 가정을 꾸리는 여자는 과연 무능력한 신분하락의 존재로 치부되어야 하는 것일까? 집에서 내조를 잘 하는 여자는 정말 자기성취 만족도는 꿈도 꿀 수 없고 자기계발은 조금도 할 수 없는 걸까? 라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괜찮아요』에서는 가정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논하지는 않았다. 맞벌이 부부로서 필연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돈의 지출과 수입을 자신의 가계부에 꼼꼼히 기록하여 수입과 지출 등을 계획적으로 하여 합리적인 가계관리를 꾸려나가는 방법과 더불어 아이의 교육도 유태인 교육방식을 소개하며 아이에게 목적 있는,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어 우리의 아이가 자신의 직업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그것으로 말미암아 어떤 영향을 받게 되며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유익한 사람이 될 것인지를 알게 하는 교육방침을 경제 교육 전문가인 성 이사에게서 7주간의 머니 트레이닝을 받으며 그동안 무계획적으로 가정경제를 이끌어 온 맞벌이 주부 박소연에게 계획된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고 더불어 아이의 교육에 대한 것 또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하여 올바른 가정생활을 찾게끔 도와주는 재정 다이어트 법을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선 그동안 오랜 사회생활로 잊어버리고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대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성 이사의 따끔한 일침!

왜 많은 사람들이 돈을 하인으로 부리지 못할까요?

그것은 무조건 부지런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가면 다 잘살 거라는 생각은 부와 금융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겁니다. 이런 전통적인 '부'에 대한 생각으로는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지 못해요. 이제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돈에 대한 자신의 시스템을 갖춰야 성공할 수 있는 시기라는 걸 명심해야 해요.




1.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의 가치관을 정리하고,

2. 평생 자신이 사용할 돈의 규모를 파악해야 해요.

3. 그 규모를 채우기 위한 수입 구조를 만들고,

4. 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돈은 있다가도 없을 수 있지만, 우리가 돈의 원리를 알고 대응력을 키운다면 용감하게 다시 돈을 잡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을 확신해야 합니다. 자신이 필수로 해야 할 것을 알고(원리),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있는 돈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고,

잘 벌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돈이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말들은 가장 근원적인 말이지만 우린 어느새 돈에 집착하고 돈을 왜 버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잊어버리고 되는 데로 무계획적으로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스 법칙에 의하면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는 더 늘어난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지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면 버는 것보다 더 써버려 마이너스 인생이 되어 저금통장이 내가 읽은 책에서 가장 비참한 책이 되어버리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는 경우를 맞닥뜨리게 된다.




괜찮아요』는 그 점에서 간단한 실무적인 요령을 간략히 쉽게 요약하여 가계부를 쓰는 것이 결코 어렵거나 귀찮은 것이 아닌 현명한 삶을 살게 도와주는 지침서라는 것을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있다. 습관화 시키는 것이 어렵지 삼세번이라고 3일, 3주, 석 달 이렇게 꾸준히 습관화 시키면 그리 못할 것도 없겠다 싶었다.




투명한 '자산관리지갑'으로 자신의 현금이 모래알처럼 술술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알뜰한 현금 관리법,

가계부 쉽게 쓰는 요령,

유태인 자녀교육을 멘토로 삼은 아이의 금융 교육 조언하고 실천하기

식탁 과외법으로 아이와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과 더불어 사교육지출에서 탈출하기 등등




어디서 돈 주고도 배우지 못할 가계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친절하게 기록해 놓은 책 『괜찮아요』.

현명한 한 가정의 리더를 만들어 줄 좋은 멘토 같은 책이라 보아도 '괜찮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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