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챔피언
제임스 캐플린 지음, 윤재원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프레젠테이션은 다른 응용 프로그램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많이 한다.

그에 소용되는 것들은 그 주제에 맞는 각종 데이터의 정리된 자료와 통계, 그림이나 사진 등이 곁들여지며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설명들이다. 그것은 최대한 간단명료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 부분에서 진행자는 혼란스러워진다.

왜냐하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사람은 정성껏 준비한 자료들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프레젠테이션에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쏟아붇게 되거나 아니면 너무 긴장하여 딱딱한 진행이 되든지 충분한 자료가 준비되지 않은 채 두서없이 쓸데없는 횡설수설로 프레젠테이션을 이끌어 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자칫하면 그 프레젠테이션이 지루해지고 청중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상대방에게 친절한 설명이 깃들여진 프레젠테이션이 좋은 걸까?

아니면 어떤 부연설명이 없이 간단명료하게만 요약된 프레젠테이션으로 일괄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걸까?

 

어쩌면 프레젠테이션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이 이 부분에서 크게 부각될지 모른다.

 

프레젠테이션 챔피언』의 저자 제임스캐플린의 '참석자들이 말한 좋은 프레젠테이션의 요건'은

● 흥미를 끌 것

● 청중들과 관련된 주제이며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

● 쓸데없는 말을 배제하고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정보가 모두 들어 있을 것

 

반면 참석자들이 말하는 나쁜 프레젠테이션의 요건은 뭘까? 그것은

● 연관성 없는 내용의 발표

● 두서없는 전달

● 구체적인 정보가 너무 많은 경우이다.

즉 지루한 프레젠테이션이 나쁜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저자는 연설과 연설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을 도표식으로 비교하며 "제발 더 이상 연설하지 말라"라고 당부한다.

 

프레젠테이션은 첫 시작이 중요하다. 글을 쓴다면 '초안'이 최대한 멋지게 도출되어야 하고 의미가 통해야 한다. 이는 정보의 숲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해보자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산행 코스는 결정되며 매 걸음걸음이 다음 걸음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경로를 밟아가느냐에 따라 어디로 가는지가 결정되는 것처럼 말이다.(168p)

 

매체를 불문하고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시작단추를 최대한 정성들여 꿰어야 한다.

 

쓰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프레젠테이션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일이다. 프레젠테이션에 곁들일 사례들, 사실 정보 및 수치, 사례 연구, 농담, 이미지 등을 결정하는 과정 등을 말이다. 그런 다음에 결정된 사항들을 기록한다.

 

현재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과 워크숍에서 자신이 개발한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전하는 코칭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저자 제임스캐플린은 프레젠테이션 챔피언이 책에서 저자의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간결하고, 명쾌하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현재의 낡은 프레젠테이션 준비 및 수행 접근법에서 탈피한 저자가 고안한 GOER 기법을 제안하고 있다.

 

GOER 기법이란

 

Goal 목표설정하기

자신이 원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구상한다. 즉 프레젠테이션의 의미를 설정하는 단계이다. 목표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목표 달성 확률은 기껏해야 우연에 가깝다. 반대로 목표가 명백하다면 그것을 달성할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이때 발표자의 목표는 물론이고 청중의 목표 역시 알아두어야 한다.

 

Outline 개요 만들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단계로, 이때 역시 청중과의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

 

Elaborate 구체화하기

설정한 주제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Rne 정리하기

완성된 프레젠테이션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재검토한다.

 

프레젠테이션 챔피언』은 이렇게 4단계의 GOER 기법에 대해 서두에 간략히 소개하며 그것들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설명하고 뒷 면에 부록으로 GOER기법 활용표를 요약정리하며 마감하고 있다.

 

저자는 GOER 기법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긴장완화, 시간절약, 재미 증진, 사고력증진, 흥미진진, 개인적인 변화, 청중, 동료, 부서의 변화, 사업의 변화, 경력의 변화 등이다.

 

GOER 기법을 적용하는 과정은 곧, 고객의 니즈가 절대적 권위를 갖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과도 같다.

 

프레젠테이션은 비즈니스의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요소다.

프레젠테이션으로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의 성패가 달리기도 하니까 말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원칙적으로는 한 사람이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커뮤티케이션의 한 방법으로서 부서간의 협력 및 복잡한 프로젝트 수행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저자는 먼저 프레젠테이션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는 고정관념부터 탈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오해를 새로운 아이디어로 전환시키는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사실 이 책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역량을 가진 프레젠테이션진행자라면 자신의 노하우와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을 접목시켜 응용한 자신만의 것으로 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의 그동안 작업해 왔던 프레젠테이션의 경험을 쉽게 버리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긴장을 요하는 것일수록 익숙한 것을 먼저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을 좀 더 들여 차근차근 단계별로 저자가 말하는 요령을 되짚으며 하나씩 접근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목차를 훑어보면 알겠지만 큰 울타리에서 단계적으로 구체적인 방법들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큰 울타리 역할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례를 곁들인 프레젠테이션의 다양한 시각적인 표현방법이 없어 예제를 보며 연습하기가 좀 힘들다는 것이다. 스티브잡스의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꿈꾸고 있다면 다른 책들과도 비교 검토하여 좀 더 실무적인 접근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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