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혼 2 -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김상대.성낙희 지음 / 청울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논어는 공자의 말씀을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책으로 공자와 그 제자와의 문답을 주로 하고, 공자의 발언과 행적, 그리고 고제의 발언 등 인생의 교훈이 되는 말들이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기재되어 있다. 논어는 전 20편, 48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편의 머리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았으며 내용은 배움에서 시작해 하늘의 뜻을 아는 知命까지로 되어 있다.

논어는 중국의 철학자들과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다른 유교경전의 세책과 함께 사서라고 불리어지며 인, 의 예, 충이라는 유교적 인본주의를 가르쳐왔다. 

우리나라에 유교가 전해진 것은 중국과의 접촉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삼국시대로 추측되는데 삼국사기에 642년에 竹竹이라는 화랑이 인용한 논어의 구절이 있다고 한다.




논어의 혼 2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는 『논어의 혼 1』편에 이어 1년 만에 두 번째로 발간된 책으로 제1권에서는 첫 번째 '학이편'의 중요한 구절들의 깊은 의미를 살펴보았다면 2편에서는 『논어』의 위정편에서 선별하여 심원(深遠)함과 그 절대무량을 사람이 할 수 있는 한도까지는 탐색해 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논어의 혼 2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는 논어의 어구풀이 대신 그 정신을 천착하여 경전의 참뜻을 밝히려는 뜻에서 시도되었는데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스승은 언제나 역설적인 존재로 남으므로 김상대, 성낙희 두 저자는 라즈니쉬의 강의로 경전 못지않은 진리의 메시지를 담아 以經治經의 방식으로 전술하였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물음의 갈증을 해갈할 수 있는 역할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톡톡히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일러두기에서 이 책이 하나의 교양서적으로보다 현대의 구도적인 삶에 이바지하는 조그만 안내서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적어놓아 『논어의 혼 2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를 건성으로 읽기보다 소수라도 다섯 번 열 번 읽으며 철저히 이해하고 인생의 좋은 반려자로 활용하기를 독려하고 있다. 각자의 도에 이를 수 있는 진지한 관심을 갖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유용한 정보만 얻는 에고의 양식으로서의 지식탐구가 아니라 단어들 사이에 있는 행간의 사이에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의미를 신성한 노래를 감상하듯 이 책을 읽어 독서의 엄청난 아름다움과 영감을 받아 그 경전과 더불어 명상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혜의 정수는 어느 한 구절이라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얼마나 뜨거운 가슴으로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깨달은이들의 말을 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마음으로는 구구절절이 그 말씀들을 따르고 싶은데 실제로는 전혀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한 참 이해가 없으면 불행의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것은 우리 자신이기에 우리는 전적으로 마음가짐을 다져 잡고 남의 탓을 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를 가져 그 불행에서 탈출하기 위해 각고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마음은 무능하여 어떤 의지와 꿈,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는 능숙하지만 의지력이 없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우린 그 마음을 먹고 행동에 옮겨 무능하고 비겁한 마음에서 멀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가치 있는 말을 들을 때는 마음으로 듣지 말고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 말에 귀 기울여 존재 전체로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갈등하지 않고 실천이 가능한 것이다.




오랜 세월동안 논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었고, 또 그만큼 논어에 관한 수많은 책들의 발간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읽혀지고 있는 '논어'는 긴 세월동안 그 말씀을 통해 현세의 사람들은 말씀의 지혜를 얻고 구하고자 했다. 외롭고 힘든 어려운 삶에서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말해주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 주고 있는 논어는 사람다운 사람, 삶다운 삶이 무엇인지 교육도 문화도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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