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경전 - 성공과 열정을 부르는 데일 카네기의 화술과 철학
데일 카네기 지음, 박안석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후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다.

학교 다닐 땐 그저 전공 수업 듣는 것과 작업, 교수님과의 약간의 교류, 학과 친구들과의 교류 등외엔 동아리 등의 학과 수업 외의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취직을 하면서 내가 몸담고 있는 부서 외에 다른 일들을 하는 부서 사람들과 나의 직접적인 동료들, 또한 거래처 사람들과의 만남들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호기심도 컸었지만 그와 비례하여 조금씩 커져가는 상처 또한 못지않게 커져만 갔다.

그것은 나의 생각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들의 생각 또한 나로선 잘 알기가 참 힘들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초능력을 내가 갖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갖게 되고 집에 돌아오면 그 스트레스에 일기장에 그 날의 나의 생각과 그들의 미세한 행동의 변화, 말 등을 노트에 끄적거리기도 하고 멍하니 머릿속의 상상을 통한 상황설정을 한 적도 많아 때론 머릿속에서 혼자만의 소설을 쓰느라 잠을 설칠 때도 많았다. 그만큼 나로선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기도 어려웠고 나 또한 그들에겐 까칠한 사람으로 인지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처음엔 그런 것들도 누군가와 터놓고 말하고 지내는 것도 조심스러워 예민해져서 혼자 슬퍼하고 힘들어 하니 안타까움에 보다 못한 선배가 나에게 다가와 나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담을 말해 주어 나의 고민을 조금씩 덜어주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씩 소위 말하는 사회생활의 쓴맛 단맛들을 경험하고 터득하게 되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이십대에 느꼈던 관계에 대한 문제점이 오랜 사회생활을 보냈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면 이십대에 부딪히는 상황과 깨달음의 정도가 나이를 먹었다고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릴 땐 어린대로 그 나이와 상황에 맞는 부딪힘의 정도와 깨달음이 있었고 나이가 든 후에 부딪히는 상황과 깨달음은 훨씬 더 크고 깊었기 때문이었다. 포용력이 더 커져야 했고 다양한 상황과 사람들과의 갭을 그때보다 더 넓고 크고 깊게 다가가고 바라보고 행동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로 인한 책임감도 더 커져만 갔고.




공식화된 인간관계의 법칙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에 충실하고 그 사람 그 자체를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면 그리 크게 부딪힐 것도 없는 것이 인간관계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그동안 받았던 상처 등으로 인해 닫쳐진 자신의 마음의 빗장을 여는 방법을 올곧이 사용하기에 참 어려워져 가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해야 한다.'

카네기 경전』의 「인간관계 기본 테크닉」편 첫 장에 굳게 채워진 자물쇠의 예를 들면서 말한 결론이다.

뛰어난 외교적 수완으로 명성이 높았던 프랭클린은 그 비결이 누구에게도 나쁜 점은 얘기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 장수, 수면, 맛있는 음식, 돈, 미래의 행복, 만족스런 성생활, 행복,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등을 소망하고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대개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지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만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자기 자신도 그 누구보다도 그 욕구가 강하면서도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리석게도 인정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다가 상처받고 상처주고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뒤늦게야 깨닫게 되는데 일찍이 카네기는 그 점을 빨리 캐치하여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자양분은 칭찬이라는 것을 알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마음의 양식을 주고자 노력했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일에만 관심을 쏟을 뿐 타인의 일에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이런 자아도취만으로는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을 잊어라. 그리고 타인에게 관심을 가져라. 그래야만 인생의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 있으리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이야기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많은 말들 중에서 정작 내가 한 말이 무엇이고 내가 들은 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때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넋두리 같은 대화에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낄 때가 많아 어느 새 침묵으로 사람들과의 대화에 응할 때가 종종 있었다. 가만히 들어보면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말에 몰입하여 열심히 말을 하며 누군가가 자신의 말을 경청하기를 원하고 눈을 맞춘다. 하지만 자신이 말을 할 때와는 달리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을 땐 정작 그들은 딴 짓을 하면서 대화에 응할 때가 많아 대화가 대화가 아닌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곤 곧 그 모임은 바로 해체되고 허공에 떠도는 말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 허탈감을 느낄 때가 많은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의 말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제대로 경청하지 않아 귓가에서만 뱅뱅 맴도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인생에는 한 가지 중요한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은 바로 '상대방을 귀히 여기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지킨다면 귀중한 우정과 영원한 기쁨을 누릴 테지만, 이를 거스른다면 우정도 깨지고 자기 자신도 큰 상처를 받게 되어 마음이 한없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상대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고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싶다면 자신을 생각하는 그 마음으로 상대를 대접해 주어 상대방이 자신을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카네기 경전』은 인간관계론, 자기 관리론, 행복론 등 3단계로 나누어 인간경영과 자기계발의 거장 데일 카네기의 수많은 저서 중 그의 화술과 철학의 정수가 담긴 에피소드 323편을 뽑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자기계발서이다.




최선을 다해 일하는데도 성과가 없는 사람.

결혼생활이 불행한데다 기력도 점점 떨어지는 사람.

항상 우울하고 무기력한...

야심만만한 청년 기업가, 직장인, 가정주부, 학생, 사랑에 빠진 연인 등 누구든 위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네기 서적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고 이 책의 엮은이는 책의 첫 장에서 추천의 글을 남겼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아무리 좋은 글을 읽어도 그 말의 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책을 읽고 강연을 듣는다면 그 말들은 쓰레기가 될 것이다. 세상의 이치가 내가 아는 만큼만 보일진대 책 속에 삶의 지혜와 모든 진수가 들어있을지언정 내 마음이 열리지 않은 채 그저 눈으로만 읽고 귀로만 듣고 흘린다면 그것이 삶에 무슨 의미가 될까?




카네기 경전』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카네기만의 단순명료한 명쾌한 철학을 담아내어 그때그때 필요한 상황에 맞는 내용을 언제 어느 때나 골라 읽기 편하게 편집되었다. 굳이 특정한 대상층을 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 책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데일 카네기만의 편안한 화술과 섬세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통찰력 등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의 심성이 읽혀진다.

카네기 경전』은 누구나 책상에 한 권은 꼭 꽂아놓고 자신을 다듬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멘토로 삼을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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