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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나의 힘 - 에너지를 업up시키는 분노관리법
아니타 팀페 지음, 문은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분노는 나의 힘!
에너지를 업up시키는 분노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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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한 내가 잘못이지, 누가 내 맘을 알까!”
어른들은 이런 말을 곧잘 한다. 긴 시간동안 상대방을 붙들고 자신의 말을 실컷 해놓고는 말 귀를 잘 못 알아듣는 상대방에게 답답한 마음의 표현을 그렇게 바꾸어 말해버린다.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이 무시당함에 버럭 화를 내고 급기야 두 사람은 다투게 된다. 그건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더 두드러지는 현상인데 왜 그런 현상이 나올까?
그건 아마도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참았던 화가 분노로 터져 나와 정작 내가 해야 할 말의 알맹이는 없어져 버리고 껍데기 같은 말을 상대방에게 쏟아 부어 하소연의 대상, 또는 화풀이의 대상은 수많은 말을 들었지만 정작 상대방이 하는 말의 요지를 잘 새겨듣지 못해 어리둥절하게 되고 말을 한 당사자 또한 자신이 한 말의 핵심은 잊어버린 채 겉도는 말만 실컷 하고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는 결론을 혼자 내리고 침묵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내 안의 화가 분노로 증오로 차곡차곡 싸여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것이 더욱더 큰 해가 되고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당뇨병, 심장병, 암 등의 치명적인 병을 얻은 채 살아가게 된다.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분노를 가진 이들의 얼굴을 보면 어둡고 피부색도 침침하고 눈부터 탁한 기운으로 번득거리지만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으며 세상사는 의미를 잃어버린 세상의 미아 같은 상태로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인상도 좋지 않아 사람들은 점점 더 멀리하게 되고 가까워지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인간이란 아주 약한 존재라 상대방이 어떤 잘못을 하지 않아도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자신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보이면 바로 차단해버리는 이기적인 마음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점 분노를 가진 이들은 고립되고 홀로되어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폭발의 경지까지 이르게 된다.
왜 우린 분노라는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는 걸 두려워할까?
그건 아마도 오래전부터 ‘참아야 하느니라’,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라는 성자들의 고행을 따라하느라 그것이 인간으로 사는 도리로 잠재적으로 교육되어져 그것만이 인간이 남들과 더불어 사는데 왕따 당하지 않고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강요당한 채 살아온 결과이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분노라는 단어 자체만 들어도 우리의 뇌 속엔 부정적인 단어라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그것을 나타낼 수 없는 금기사항으로 알고 나의 가슴 속에서 분노를 불사르곤 한다. 분노는 분노를 낳는다고 가슴에 담아둔 분노는 점점 더 커진 증오를 낳게 되어 혼자서는 수습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어 점점 더 고립되고 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울증 증상을 갖고 있는 통계를 살펴보면 대략 1년에 320만 명 정도 발병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빈도가 2배 정도 높다고 한다. 여자는 평생 동안 10~25%, 남자는 평생 동안 5~12% 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하는데 우울증은 전 연령에서 나타나며 평균 연령은 약 40세로 환자의 50% 이상이 20대에서 50대 사이에 발병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어릴 때는 어리다고 내 안의 분노라기보다 화를 시도 때도 없이 분출하고 누군가가 받아주곤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가 어린 사람들을 보듬어 안아줘야 할 나이로 서서히 접어들자 내 안의 분노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도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낄 때 ‘나이 듦의 서러움’이 점점 더 크게 느껴지게 되고 인간이란 ‘이기적인 동물’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혼자 내리고 결국 내 안의 분노 또한 혼자 다스려야 한다는 결론과 함께 콘크리트 시멘트 덩어리로 둘러싸인 답답한 공간들과 현실 속에서 어느 누구에게 기대려고 했던 생각을 한 내가 잘못이지 싶은 생각도 들어 착잡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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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에서 발간한『‘분노는 나의 힘』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분노나 공격성 같은 격한 감정을 어려운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또한 그러한 감정을 자기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여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더 어렵게 생각한다고 한다. 따라서 분노를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분노가 가지고 있는 강력하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억압해버린다는 것이다.
분노는 좌절당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혹은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났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따라서 분노는 건설적이지 못하며 감정에 상처를 주고 좌절하게 만들며 조화를 견디지 못하여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아 마치 갈등중독증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책임지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로까지 발전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분노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일을 어렵게 느낀다면 그 원인은 부모가 우리의 분노를 어느 정도까지 받아주었는지, 또 부모가 그들의 분노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자신의 감정에 잘 대응하는 부모일수록 아이들의 감정이 어떠한지 더 잘 이해하고 함께 느낄 수 있다. 부모에게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그대로 인정받거나 존중받지 못했으며,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거부당하거나 매를 맞거나 성적 학대를 받은 아이들은 절대적인 무기력과 무능을 경험한다. 이렇게 어린 시절에 극복하지 못한 갈등이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여 몸 안에 쌓여있던 감정이 갑자기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표출하여 폭발하게 된다. 즉 상대가 여자라면 무엇이든 소유하고 독점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남자라면 끊임없이 가르치기만 하고 늘 곁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보게 된다.
『‘분노는 나의 힘』은 분노의 원인과 그에 관한 증상과 분노를 참았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 극복하는 방법과 훈련 등에 각종 사례들과 재밌는 그림과 함께 핑크색으로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중요한 부분도 표시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잘 편집되어 있다.
사실 분노 자체는 건강한 감정이다. 그러나 억누르고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제어할 수 없는 공격성으로 나타나거나 기쁨과 사랑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적극 활용하여 분노의 긍정적인 힘을 이용한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자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기존의 사회적 편견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분노를 인정하는 사람이야말로 강건하고 자주적이며, 자의식 있고, 자신의 감정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자신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다.
분노를 환영하라!
홀로된 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
한발 물러서서 자신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긴장을 풀고 이 책으로 연구해보자.
무엇이 나를 성가시게 하고,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누군가 나의 경계선을 침범했는가?
누군가 나를 모욕했거나 무시했거나 소외시켰는가?
이미 끝냈어야 할 일을 회피하고 있는가?
어떤 일, 혹은 어떤 사람이 내게 부담이 되는가?
일을 너무 무리하였는가, 혹은 일이 너무 부담이 되는가?
가슴이 답답하고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느끼는가?
누군가와 떨쳐버릴 수 없는 갈등상태에 놓여 있는가?
과민하게 된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