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계부 부자들 - 서툰 재테크는 부채만 남긴다 당신의 재무주치의 1
제윤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의 가계부 부자들!

서툰 재테크는 부채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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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큰 이슈를 불렀던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를 출간한 국일미디어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런 책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었다.

'SBS 잘살아보세'(종방)의 우리집 재무 주치의로 고정출연했던 경제 교육 전문업체인 (주)에듀머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제윤경씨의 프로필 득을 보려고 이 책을 기획한 것일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고 책을 접하고 난 후의 실망스러움이 그 쪽으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사회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요즘 경제문제로 아주 심각한 지경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심난하고 불안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걱정으로 잠못 이루는 사람들도 많고 그만큼 1997년의 IMF사태보다 더 심각한 지경까지 간 사회적 불안감에 살얼음같은 분위기인데....

 

어쨌든 이 책은 경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보다 사회적 흐름에 순발력이 좀 떨어지는 분들이나 사회 초년생이 경제에 대해 기본 지식을 알기 위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여기저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경제에 관련된 많은 걱정섞인 이야기들과 정보들을 모아 쉽게 풀어 쓴 책인 듯한 것이『한국의 가계부 부자들』에 실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의 경제철학까지 읽을 수 있어 점점 힘겨워지는 '돈돈돈'을 부르짖는 사회적 현상에 조금의 위안을 삼을 수 있으며 자기만의 경제철학으로 이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에 대해 '상당히 아는 척'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다가 실망할지도 모른다. 경제의 어려운 용어도, 빡센 숫자 나열의 데이타도, 카리스마 넘치는 저자의 큰 목소리는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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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창 떠돌아 다녔던 '10억 벌기 열풍'이 이젠 '10억 거지 열풍'으로 전락한 우리네 불쌍한 자화상과 재테크가 돈을 차곡차곡 모아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젠 오히려 '재테크로 인해 눈에 안보이는 까먹고 있는 억울한 현실'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떠돌고 다녔던 거품같은 '부자 열풍, 부자 욕심'으로 빚으로 자신들의 가계부를 땜방질하며 오로지 부자열망에만 사로잡혀 잡히면 소리만 요란하게 뻥터져 버리고 마는 비누방울같이 허무한 '돈욕심' '부자열망'으로의 꿈의 허상에 대해 그것이 빚어진 현상과 이유, 그것으로 인한 결과를 가슴아프게 조목조목 꼬집고 '정신차려'라고 부드럽게 말하고 있다.

 

'당장의 소득의 크기와 무관하게 불안한 삶, 저소득층의 빈곤문제도 큰일이고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는, 빚 늘어나는 중산층의 재무 구조도 큰일이다. 문제의 근원은 막연한 성공과 부를 쌓기 위해 잘못된 부모의 욕구를 실현하고 산다는 것이다. 부자아빠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미래의 불확실을 키우고 가정의 울타리마저 걷어내는 서글픈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81p)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자신들의 잘못이라 인정하지 않는 잘못을 누군가가 꼬집고 분석해 놓으면 사람들은 아주 불편해 한다.

아마도 저자도 이 책을 저술하면서도 그 점에 대해서 염려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나 또한 이 책의 초반부를 읽으며 처음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을 모아놓은 책이쟎아'라고 격하하며 실망섞인 마음으로 책을 읽었지만 왠지 책을 손에서 떨쳐 내리지 못하고 계속 술술 읽어가면서 뭐랄까.... 아는 척하고 남들 하는 재테크를 설마...하면서 나 또한 그대로 따라하고 지금은 후회막급인 것에 대한 바보같이 당해버린? 꼴에 책을 읽으며 불편한 마음이면서도 자숙하는 마음이랄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중 '아줌마 앤드 더 시티', '쩐모양처' 등 신조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주로 대치동, 목동, 분당, 성북동, 평창동, 중계동 등 사교육의 대표격인 6개 지역의 중산층 이상 아줌마들이 그 대상층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 아줌마들의 재테크 열풍은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한다. 10.7% 정도가 재테크를 위해 빚을 냈던 경험도 있고, 재테크 강연 듣기, 서적 읽기, 프라이빗 뱅킹 센터 방문하기 등 그들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양상은 여전히 재테크를 통해 열심히 모으고 불리지만 자녀 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히 받고 있어 빚 갚는데 많은 돈을 지출하여 여유누리고 풍족한 교육비를 확보하기 위해 버는 돈이나 저축 같은 평범한 돈 관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단기 고수익을 위해 과감한 재테크 등을 하다가 빚이 늘어난 재무구조를 갖게 되었다고 하니 투기 등 단기 고수익 전략은 그들만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돈돈돈' 하는 부모의 모습들도 문제지만 자녀 또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진짜 부자의 삶이 아닌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에 흔들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쩐모양처, 부자아빠라는 서글픈 신조어에 지배당하고 사는 삶이 우리가 바라던 삶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막연히 꿈꾸는 부자에 대한 열망 이면에는 깊이 있는 삶의 여유가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정신적 풍요를 누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 단지 불안한 현실을 살다 보니 자극적인 환경에 자신의 진짜 속내를 잃어버렸을 뿐이다.'

 

1장에서는 우리네 가정의 재무문제와 사회적 현상 등의 고질적 병폐를 말했다면 2장에서 저자가 실제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본격적으로 터놓고 있다.

'당신이 꿈꾸는 부자는 어떤 것입니까?'

'부자를 설계하라'

등의 소제목으로 이유없이 불행해지는 부자 열병에서 깨어나 초라한 것이 아닌 소박한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설계할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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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설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몇 살까지 살 것인가.

둘째, 미래에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셋째,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 '바쁘다 바뻐'만 외치면서 정작 해 놓은 결과는 뭔가를 돌이켜 보면서 미래를 구체화하면서 돈을 효율적으로 지출하는 계획을 자신만의 미래설계를 이 기회에 다시 짜보면 어떨까 싶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인생설계이고, 그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해주는 것이 가계부이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을 참고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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