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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샤오민, 중국 경제를 말하다
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지난 8일. 올림픽 개막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오매불망 기다렸던 ‘상승세 전환’의 계기였지만 이날 상하이 증시는 되레 4.47%나 폭락했다. 주말을 쉰 증시는 월요일(11일) 다시 5% 넘게 고꾸라졌고 5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는 15일에야 겨우 멈춰 섰다. [한국일보 2008년 08월 18일(월)]
또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올림픽 이후 중국의 성장률 급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적 안목으로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재정을 실시한 2007년을 제외하면 중국정부는 지속적으로 적자재정을 운영해왔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를 강력하게 억제할 전망으로 투자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출도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증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베이징北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에서 현대 서양 경제이론을 연구한 바 있는 중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경제학자 량샤오민은 ‘량샤오민의 경제 에세이 시리즈’ 중 하나인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를 발간했다.
학생과 대중을 대상으로 한 경제학 강의와 다수의 경제 관련 서적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경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힘써온 량샤오민 교수는 현재 중국에서 ‘대중 경제학자’로 불리며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중국 경제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동시에 경제학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이치에 대해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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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중국인의 경제학에 대해서, 2장은 중국 기업의 경제학을, 3장은 중국의 경제학, 4장은 중국과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경제학 양서들에 대해 크게 4장으로 나누어 중국경제에 대해 논하고 있는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는 비현실적인 몽상가를 풍자하는 달걀 한 개로 부자를 꿈꾸는 사람에 대한 우화를 시작으로 달걀 한 개로 시작해서 백만장자가 되는 일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달걀 한 개로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우화 속의 사나이를 비웃기는 쉽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아 그 예로 ‘대약진운동’이 바로 이 우화의 현대판이라고 말하고 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세상의 부자들은 대부분 ‘달걀 한 개’로 시작하였고 달걀 하나도 없이 부자가 된 사람도 있어 관건은 어떻게 돈을 모으는가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약진운동‘이후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부 중국인들은 환상과 당시의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해 호언장담, 우화 속 가난뱅이의 꿈처럼 허풍떠는 일이 많아져 실제로 중국의 기업들이 많은 병폐를 낳게 된 결과가 빚어졌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달걀 하나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먼저 그것을 닭으로 키우고, 점차 큰 자산으로 만들 생각에 몰두해야 하는데 경제 체제가 전환하는 시대에는 불안감과 경박한 풍조가 만연하고 사회와 기업, 개인은 ’대약진‘ 콤플렉스에 빠져들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파괴력 강한 콤플렉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달걀 한 개의 꿈‘이 어떤 의미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고 첫 장부터 저자는 중국인의 경제관념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를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에 한창 열심이었고 새마을운동 등 국민계몽운동에 정부가 앞장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새벽별 보고 밤하늘 보고 퇴근하던 그 때 그 시절과 비슷해 낙후된 나라가 경제성장을 위해 개발되는 과정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점도 참 많구나 싶었다.
시장 경제가 성숙하면서 사업가, 연예계 스타, 사회 명사 등을 중심으로 엄청난 부의 소유로 인해 과시적인 소비 지출이 늘어나 경제성장률과 수입증가율, 소비증가율을 훨씬 능가하는 해외 명품브랜드의 구입과 최상급의 호사품들을 소화해내어 중국시장을 들썩거리게 했고 이에 덩달아 중산층들도 과시적으로 소비하여 명품구입을 너도나도 구입하여 자랑하고 부자인 척 하는 등 남들에게 오히려 ‘짝퉁’을 들고 다닌다는 빈축도 사면서 쌈짓돈까지 탈탈 털어 명품족 행세를 하고 다니고 부동산, 광산, 택시 등의 투기 등으로 인한 원성도 사며 예술품 또한 투자성 상품으로 떠올라 3000만 위안어치의 골동품을 사들였지만 전문가의 감정을 받고 보니 진품이 하나도 없었던 헤프닝까지 벌어지는 등 열심히 땀 흘려 차곡차곡 모으려는 것보다 벼락부자를 꿈꾸는 환상에 사로잡힌 중국에 대해 저자는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를 통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가고 있는 가운데 겪고 있는 여러 현상에 대해 경제학자답게 차분한 논조로 조목조목 경제적 관념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학에선 선택이란 가장 좋은 것이 아닌 결점이 비교적 적으면서 실현 가능한 것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경제학적 지식은 기업가들로 하여금 더욱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과 경영을 하게 함으로써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므로 이것이 바로 경제학자들이 기업가들은 경제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저자는 덧붙여 말한다. 부유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과 차이가 없는 보통시민이라는 의식을 갖고 자신의 부를 제대로 활용해야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그리고 인격과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는 시간에 마작이나 음주가무를 하기보다 독서로 지식의 토양을 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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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전통과 역사는 식어가고 유행과 외국문화로 달아오른 중국, 자본주의의 물결이 휩쓸린 도약과 진통의 아이러니 속에서 경제 강국을 향한 중국의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전통과 변혁의 갈림길에서 내적 진통과 과도기적 모순으로 인한 중국 갈등의 문제를 중국의 경제학자의 눈으로 그려낸 『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
이 책은 중국 경제에 대해 통렬히 지적하고 바닥권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깊은 수렁 속으로 침몰되어 가고 있는 아시아 경제를 비롯해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국경제를 이 한 권의 책으로 들여다 보려고 했다면 분명 실망할 책이다. 이 책은 단지 경제학자가 관망하는 중국경제의 오늘과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진행되고 변화될 것인지 예측한 다소 철학적인 요소가 많은 경제철학서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