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 -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 오마에 겐이치가 말하는 조직을 이끄는 프로의 조건
오마에 겐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이자 경제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씨가 잭 웰치, 앤디 그로브,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등 세계 경제 리더들과 함께 대화하고, 경험하고 공감한 21세기 비즈니스 환경과 그에 대처하는 능력을 명쾌한 분석과 사례로 풀어낸 『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가 지녀야 할 핵심역량인 4가지 능력-선견력, 구상력, 토론력, 적응력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키워가야 할지를 다양한 예화로 설명하고 있다.

21세기 경제사회의 특징은 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21세기 경제공간을 보이지 않는 대륙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가치의 원천이 변해 대륙의 스케일과 스피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이 보이지 않는 첫 번째 이유라고 말하고 있어 유형의 실제경제를 지탱해온 무형의 가치가 경제를 주도하고 움직이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미국의 시가총액 1조엔이 넘는 기업을 보면 대부분이 사이버상의 걸리버로 서비스산업임은 틀림없지만 실체가 보이지 않는 고객과의 접점은 매장이 아니라 포털사이트라고 불리는 컴퓨터화면이다.

따라서 그 세계에서 활약하는 사람들 중에는 낡은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아닌 대담한 발상과 행동으로 인해 젊은 세대가 많고 큰 흐름 속에서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집단, 그들이 진정한 21세기의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정도나 규모가 아닌 방향성이다.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열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문제해결능력과 상황파악능력, 교착상태에서 재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이어야만 이 시대의 진정한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프로페셔널은 더 이상 의사, 변호사 등 직업의 종류가 아닌 전문 자격증이 있는 세계에서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기준은 ‘고객주의’이다. ‘고객’의 존재를 소홀히 한 채 그 지식과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프로페셔널이 아니다.

기업의 논리로 행동하는 사람은 이젠 프로페셔널이라 부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상당히 위험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는 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고객에게 헌신하겠다고 맹세해야 한다.(본문 28쪽)

즉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은 앞으로 평생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겠다고 각오한 사람이며,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다.

비즈니스프로페셔널에게는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싫어해 그들은 근면성실하며 늙은 몸에 채찍질을 해서 현장을 찾아다니고 보수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일한다.

고전학자 안대회씨는 ‘조선의 프로페셔널’에서 「자신이 믿는 일에 조건 없이 도전한 사람들」을 조선의 프로페셔널이라고 표현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 오마에 겐이치씨는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을 “이미 어느 한 분야에서 자신의 기량을 완벽하게 연마한 사람”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가 지녀야 할 핵심역량인 4가지 능력 선견력, 구상력, 토론력, 적응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앞을 내다보는 힘 先見力은 강한 긴장감, 건설적 의심 등이 선견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캡슐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일종의 극처방전 같은 것인데 선견력의 필요충분조건에 사업영역 정의의 명확성, 현상을 분석해서 장래의 방향을 예측하고 그 인과관계에 대해 극히 간결하게 가설을 말할 수 있는 능력, 몇 가지 선택의 길 중에서 소수의 것을 선택하고 선택한 길을 실행할 때 사람과 물자, 돈을 총동원하고 기본 가정을 잊지 않고 상황이 완전히 변한 경우를 제외하면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네가지 단계를 거쳐 성공한 사업가들은 나중에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구상하는 힘 構想力은 현재진행형 예언과 사고방식을 포함하여 그 모든 것이 이미 과거형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다음 세대를 구상하는 데 매우 중요한 출발선이 되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직시하고 그것을 예측함으로써 미래사회와 장래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선견성은 있지만 성공을 향한 로드맵을 냉정하게 구상하지 못해 도태되면서 시장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사업과 기업은 수없이 많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신구 양 대륙에 관한 깊은 이해와 통찰, 철저한 자기 부정이 필요하다. 그것에서 자신의 무엇을 부정하고 무엇을 살리는가, 그것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구상력이다.

 

토론하는 힘 討論力은 토론에 임할 때 자신의 생각을 감추거나 왜곡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묻지 않고 목적을 이룰 수는 없다. 하지만 똑같은 질문이라도 묻는 방법에 따라 상대의 성격과 상황을 고려하여 각도를 바꾸는 식으로 질문에 성격을 부여할 수는 있다. 즉 자신이 끌어내고 싶은 결과를 염두에 두고 결과가 나올 만한 입구를 발견해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잭 웰치는 그런 점에서 지칠 줄 모르는 학생이고 정열이 넘치는 선생이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나는 한 자리에서 1만 8천번이나 질문하고, 그래도 일어서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 적이 있다. 또한 나에게는 창조성은 별로 없지만 그것을 간파하는 능력은 있다.” 이렇듯 그는 늘 사람들의 이야기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고 허심탄회하게 질문을 계속해왔다.

 

모순에 적응하는 힘 適應力 마쓰시타 고노스케씨는 경영은 모순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탁월한 판단을 내려 V2000에 이미 수백억 엔의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자 700명의 의견을 들은 후 V2000을 단념함과 동시에 VHS에 사운을 걸어 소니를 능가하겠다는 신념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턴해 마쓰시타 진영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젠 생산성을 올리고 판매력을 강화해서 이익이 올라가는 기존의 성공방식이 통하는 세계가 아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문제를 세밀히 분석하는 힘이 아니라 전체를 내려다보며 생각하는 힘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성공은 비합리성과 합리성의 양쪽을 잘 가동시켜 비합리성을 경제적 효과로 바꾸는 능력에 달려 있다. 이 물과 불의 이율배반에서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변화가 태어나는 것이다.(베르나르 아르노를 말하다 217페이지)


지식이란 선구자들의 연구와 경험, 시행착오가 낳은 성과물이다. 확실한 지식을 얻으려고 하면 이미 정글은 짓밟혀 있고, 비즈니스 기회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으리라. 앞으로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에게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의심하고 ‘기존의 지식을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상식을 의심하는 습관, 변화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의 생명줄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 21세기의 보이지 않는 정글 속에서는 통찰과 판단을 가지고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프로페셔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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