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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심리학 - 숨겨진 욕망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유혹
크레이그 네켄 지음, 오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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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독의 심리학
(숨겨진 욕망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유혹)
무엇이 가치 있고,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는 우리의 인생관은 우리가 힘, 쾌락, 의미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어떤 순서로 배열하는가에따라서 비롯된다. 힘의 욕구가 가장 중요한 추진력이라고 삶의 중심에 둔다면 어떤 사람이 얼만큼의 힘을 가졌는가라는 기준에 따라서 사람을 판단할 것이고 고민을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줄기차게 노력할 것이다. 또한 삶의 동기가 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쾌락을 만들어 내고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자신을 정의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주된 초점이 의미와 향상에 맞춰진다면 영적인 원리와 자신이 맺는 관계에 따라서 자신이 누구인지 규정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힘, 쾌락, 의미와 연결되고 싶은 욕구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지만 살면서 여러 가지 고민에 마주칠 때면 안내와 위안을 받고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그중 한 가지 특별한 욕구를 붙잡는 경향을 나타낸다. 힘만을 추구하면 두려움을 느끼고 쾌락만을 추구하면 상심으로 가게 된다.
우리는 의미를 잠시 상실했다가 되찾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삶에서 의미의 중요성을 배우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렇게 변화하면서 우리는 삶의 중요성과 의미를 찾게 된다.
불행히도 중독에 취약한 많은 사람들은 의미를 제외한 다른 것들만 추구하는 상태에 갇혀 버려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고 고통을 누그러뜨리는 순간적이고 환각적인 황홀감만을 찾고 힘과 쾌락을 추구함으로써, 의미를 구하고 싶은 욕구를 잘라버리게 되고 합선되어 타버리고 만다.
중독은 우리에게 치명적이다. 중독자는 두려움, 자기혐오, 수치심, 자기 증오의 느낌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독자는 실행을 통해서 자신이 통제한다는 착각을 한다. 중독은 삶에서 정서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시도로 자리 잡아 정서적인 차원에서 중독자는 자신이 충족된다고 믿는다. 중독자들은 실행을 해서 황홀감에 빠지는 순간, 자신이 살아있으며 완전하다고 느낀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이것은 중독 과정의 초기 단계에 해당된다.
중독자가 대상이나 행위와 맺는 중독 관계가 그토록 매혹적인 이유는 그것이 기분을 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중독은 환상과 고통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파멸로 몰아간다.
중독자는 강렬함과 친밀함을 정서적으로 혼동한다. 중독 행동을 실행하는 것은 자신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에 중독자에게는 아주 강렬한 체험이 되는데 중독자는 강렬한 체험을 하면서 그것이 친밀함의 순간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강렬함은 친밀함이 아니다. 사춘기는 강렬함과 친밀함의 차이를 배우는 시기이다. 그래서 그 시기의 청소년들은 평생 변치 않을 우정을 기약하고 그 우정에 기초하여 미래의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지만 결국 시들해지고 만다. 그렇듯 친밀함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쌓아가는 것이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그 너머까지 보지 못한다. 중독자의 경우가 붙잡고 씨름하는 많은 문제들이 사춘기 아이들이 대하는 문제들과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중독자는 질환이 진행되는 한 언제까지나 사춘기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중독의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중독 성격이 그다지 무섭게 느껴지지 않고 친근하게 보여 중독과정의 즐거운 면만 기억하고 고통은 부정하거나 잊어버리게 만드는, 소위 행복한 기억의 기초를 이룬다. 그것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변화가 시작되어 다른 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단계에 이르기 훨씬 전부터 내면에서 자라고 발달한다. 중독자가 될 수 있는 기초는 누구에게나 깔려 있어 고통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정상적인 욕구 안에 바로 중독자의 기초가 들어 있다.
결국 1단계에서 실행해서 기분의 변화를 체험하고 즐거움, 흥분, 새로운 아이디어, 자극이 생겨나지만 2단계로 이르면 실행에 따르는 매혹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로 인한 즐거움보다 실행이 그저 현상유지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중독논리는 하나의 신념체계로 발전하여 삶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기만체계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점점 중독자는 자신 안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게 되고 늘 외롭고 초점이 내부로 집중되어 중독 세계에서 빠져나오려 하면 중독적인 기만 체계에 부딪혀 중독된 사람이 "이 짓이 언제나 멈출까?"라고 자문하면 내면의 중독자로부터 "그렇게 나쁘지 않잖아"라며 무의미한 전망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렇듯 중독은 중독자가 특정한 물질이나 행동을 통해서 기분이 변화되어 도취를 체험하면서 시작되어 특정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독은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계속 거치게 된다.
3단계로 가는 중독자의 삶은 절망, 자포자기, 끊임없는 괴로움, 끔찍한 외로움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악순환되는 과정을 거치며 무기력해지고 철저히 중독 중심으로 지내며 약물, 술, 폭식 등 무엇이든 황홀감과 행복하다는 순간적인 착각을 줄 수 있는 것에 점점 탐닉하게 된다.
중독에 빠진 사람은 자아에 집중하지 않고 내면에서 자아와 중독자 간의 싸움을 지속한다. 그 둘은 언제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는데 예외 없이 내면의 중독자가 이긴다.
그렇다면 중독자는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중독 성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면서부터 중독된 사람은 비로소 회복과정에 들어가고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관계를 선택하기 시작할 수 있다. 중독 성격의 존재와 위력을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중독자는 자신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움을 찾고 가까운 주변인들의 사랑과 진실된 마음에서 중독자는 재생을 향해서 갈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조처를 취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고통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고통이 자신을 변모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재료가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회복의 첫 단계는 중독으로부터 발달된 이중성격을 수용하고 자아와 내면의 중독자 모두에 대해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즉 중독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회복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회복이 기회와 영적인 발달을 끌어안음으로써 중독자는 잃어버렸던 자아를 다시 발견하고 회복과 절제의 충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성경에 '내가 생명과 사망을 네 앞에 두었은즉 생명을 택하라'라는 말씀이 있다.
결국 핵심은 생명을 선택하는 것이 중독으로부터 회복된다는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윌리엄 셰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