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배움이란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즐겁고 다채롭게 해주는 취미와도 같단다. 때문에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무거운 압박감을 주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해.”

내가 이 말의 깊은 뜻을 알기 시작한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하는 작업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나서부터였다. 그동안의 나에겐 배움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 또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학교 성적을 좋게 나오게 해 대학을 잘 들어가야 하는 수단과 같은 배움에 불과해 배움이라는 것에 잠재되어 있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교과서만 보면 졸음이 저절로 오고 머릿속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었다. 시험 전날 당일치기한 몇 개의 지식만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에 보유해 놓고 잠깐 쓴 것 밖엔.

하지만 일을 배우면서 작업의 참 맛을 알기 시작하면서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알면 알 수록 그동안 관심가지지 않았던 소소한 것들이 내 눈에 내 가슴에 들어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배움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기 시작했다.

마치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Jr.칼 비테의 아버지는 자녀의 인생은 부모로부터 시작한다는 소신으로 자식이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로서 태교를 중요시 했고 오랜 준비와 기도로 아들을 낳았지만 그 아들이 저능아로 약하게 태어난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아들의 성장을 꾸준히 관찰하고 사랑으로 이끌어주어 아들의 가야 할 길을 올바르게 가르쳐 왔다. 그리고 다방면에 관심과 흥미를 주기 위해 매일 아침 산책을 같이 하여 "대자연은 인류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지식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수많은 부모들이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라고 말하며 아버지는 자연스러운 교육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책을 읽는 데만 열중해 죽은 지식만 공부하는 사람 즉 ‘책벌레’를 제일 싫어했으며 지혜를 얻을 수 없는 공부는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또한 공부도 중요하고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고일 수는 없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재능과 지혜 라고 아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약한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손수 장난감을 만들어 주었고 놀이도구도 교육지침도 모두 손수 아버지가 만들고 교육 방침을 손수 짜서 아들이 혼자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충분히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정규 학교를 가지 않았어도 30분씩의 공부시간과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어 공부에 질리지 않게 하였다. 그리고 사회, 경제, 생활예절 등의 교육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함을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게 자신의 생활비를 가지고 혼자서 운영하게 하여 경제관념을 높여주었고,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방법, 예절 교육, 운동, 불어, 독어, 라틴어, 영어 등의 어학까지 꾸준히 시켜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아버지만의 특별교육을 시켰고 절대 무리하지 않게 하였으며 힘들면 머리도 식히게 도와주는, 늘 아버지는 끌어주고 밀어주는 세상의 어떤 선생님보다 더 훌륭한 아버지였다.

역시 위대한 인물 뒤에는 위대한 부모가 있다더니......

아버지는 아들의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을 한탄으로 인한 좌절감을 선택하기 보다 귀한 사랑과 교육으로 당당하고 위대한 인물로 성장시켰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꾸준히 쓴 편지였는데 사실 어머니도 아닌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쓴다는 것은 아들에 대한 보통 정성과 사랑, 관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어려운 것이라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한동안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이 메일로 편지도 쓰고 종이메모 쪽지도 보내는 등 이것저것 시도했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막상 편지를 쓰려하면 생각과는 다른 엉뚱한 말로 결론짓기도 하고 조카 또한 아직 어린 나이어서 그런지 "응", "아니" 등 단답형의 답장을 보내든가 메일조차 열기를 한동안 하지 않는 등 뜨문 뜨문 쓰게 되는 편지는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하고 있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편지도 이젠 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일관성 없는 고모의 교육에 이 책을 읽다가 새삼 미안한 마음이 다시 든다.


칼 비테의 교육이념은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조기교육, 소질교육, 전인교육 등과도 일치하고 지난 200년 동안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프뢰벨, 스토너 부인, 몬테소리, 도만 박사, 스즈키 등을 탄생시킨 그만큼 영향력이 컸다고 한다.

저자는 아버지가 쓴 책이 절판되어 아버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인 책을 아버지의 노력을 완성시키고 더욱 많은 부모들에게 선진화된 교육방법을 전해주고자 다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Jr.칼 비테와 아버지와의 끈끈한 존경심과 사랑.... 어쩌면 이 것들이 한데 섞여 200년이 지난 후에도 위대한 교육이념으로 계속 이어지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는 입장의 사람들이라면 모두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며 대충 읽고 타성에 젖어 책내용에 담긴 지혜를 흘려버린다면 읽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는 아이를 교육함에 있어 큰 줄기는 각종 모든 매체부터 시작하여 인터넷 등 무수히 많은 정보로 대략적으로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말로는 모두 자녀를 키우는 도사가 되어 자칫 이 책이 200년 전의 교육내용을 다시 거론한다는 것에 고리타분하다고 치부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아이도 바뀔 수 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를 교육시키는 목적과 동기이다. 그 시기가 이르고 이르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합리적인 교육을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내가 이제 겨우 4살 때, 사람들의 말투와 행동을 통해 그 속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종종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마음에 담아둔 적이 많았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러하듯 나 역시도 내 행동과 생각에 대한 누군가의 평가를 쉽게 무시할 수 없었다.

매사에 칭찬을 받아온 아이는 무엇을 하든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며 늘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자주 다른 사람의 비난과 평가에 시달리며 자란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심리적으로 위축되며 심지어 정체성을 잃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싶어 한다.

그래서 당장 쓸모없는 일에는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다양한 감정과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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