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사이언스 - 과학선생 몰리의 살짝 위험한 아프리카 여행
조수영 지음 / 효형출판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파리 사이언스』의 저자 조수영 선생은 아마도 사주에 ‘역마살’이 엄청 많을 것 같다. 여행을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물리학 선생이라는 본업을 수행하기도 바쁠텐데 지난 십 년 동안 여름과 겨울을 이용해 스무 번이나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저자 소개 글만 봐도 말이다. 어쨌든 부지런하고 모험심과 도전에 강한 선생님으로 다음 여행에도 화이팅하고 싶다. 

 

『사파리 사이언스』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아프리카에 대한 진한 기억과 추억이 곳곳에 베어나온다. 그래서 세상 참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생각도 하게 되었다.

사실 아프리카라면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야생동물들, 끝없이 펼쳐진 우거진 원시림, 식인종이 아직까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땅덩어리가 엄청 큰 미개척의 나라, 때때로 벌어지는 타국인들에 대한 그들의 횡포 등 문명의 혜택이 거의 없어 아주 미개한 나라로 포악함마저 들어 문명에 익숙해진(? 말이 좀 어폐가 있지만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될까?라는 구시대적(?) 사고방식과 정치적 불안정 등 아직까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신비로움과 호기심은 많지만 “여행을 하기엔 아직은 좀 불안한데“라는 걱정으로 그저 TV방송에서의 오지탐험 등 여행다큐멘터리로, 동물의 왕국 등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방송으로 또는 외국인들의 여행기로만 의존해서 아프리카를 접해왔었는데 한국의 과학 여선생님이 혼자 배낭여행을 갔다왔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히 놀라움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을수록 더 흥미가 당겼는데 글 내용이 전반적으로 EBS방송의 ‘세계테마기행’의 어디를 가도 익숙한 여행자의 노하우로 미지의 나라를 배낭여행하면서도 그리 큰 두려움도 없이 그들 나라의 습성과 문화에 잘 적응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여행담을 얘기한 방송을 읽는(보는 것이 맞지만 『사파리 사이언스』는 읽는 책이므로) 듯한 느낌을 받아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여행의 심리만족을 대신하는 나는 저자와 방송사가 만나 스케줄을 짜서 선생님의 여행탐험을 방송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이 자리를 빌어 감히 추천도 해 본다. 아마도 학생들도 학교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체험도 맛보게 될 것이고 산교육이 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서 한 나라를 송두리째 단박에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여행으로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 나라만의 고통, 그들의 소소한 인간적인 삶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그 이상 큰 여행의 기쁨이 어디에 있을까? 신이 내게 특별한 은혜를 내려주시지 않는다면 좀처럼 그 기쁨을 맛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점에서 저자의 인생 여정이 어찌나 부럽던지...






『사파리 사이언스』는 저자가 과학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책 말미에 스바코프문트에서의 사막모래를 보고 "사막의 모래를 건축 자재로 활용하면 어떨까?"라며 저자만의 특유의 표현 등을 보더라도 여행을 과학적인 접근으로 풀어나간 점이 다른 여행기와는 느낌이 확 다르다. 마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여행의 生生 탐험'을 맛보게 해주려는 듯이 과학이라는 딱딱한 과목을 체험학습처럼 실제로 습득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더 적극적인 여행과 모험으로 일일이 여행지에서의 있었던 일들, 또한 그 외의 자료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는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는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 그 여행지에 대한 자료를 도서관에 파묻혀 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책을 썼다고 한다.




여행기들은 대부분 자신의 여행체험담을 기록한 글들이라 읽기에 부담이 거의 없고 다른 여행인들이 갈 때 많은 참고서가 되기도 한다. 이 책 또한 아프리카 동남부 지역의 여행을 과학의 key로 색다른 여행담을 기록한 책으로 막연하게 알았던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유용한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또한 책의 끝 말미에 소개된 ‘아프리카 여행 십계명’은 그 나라에 도착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하지 않게 소개된 대비책이라 보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생생한 위험스런 체험담은 저자도 잊지 못한다는 케이프 타운의 '악마의 봉우리'에서의 위험천만한 경험담인데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손데 땀을 쥐게 하고 여행지에서의 예기치 않은 한 순간의 상황이 불러일으킨 두려움과 공포에 저자의 아슬아슬했던 모험담은 아프리카라는 신비의 나라에 대한 호기심에 덧붙여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역시 여행자는 강심장을 훈련하기 위한 나름의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내가 욕심을 많이 부린 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아프리카로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했을 때 여행지 곳곳을 다닐 때 가이드는 어떻게 만나고 어떤 방식으로 스케줄을 짜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등 첫 출발의 준비가 빠져있어 조금 아쉬웠고 저자의 블러그가 책에 소개되었더라면 더 유용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색다른 여행경험의 즐거움을 남겨준『사파리 사이언스』가 제 2탄도 꼭 나오길 내심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