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즐거움 -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들려주는 120편의 철학 앤솔러지
왕징 엮음, 유수경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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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강물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이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윗 글은 '하숙생'이라는 노랫말 구절이다.

마크 트웨인의 '생명의 선물, 죽음'이라는 글을 읽다가 생각나 적어보았다. '하숙생'이라는 노래는 아주 오래된 노래로 그동안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던 노래이다. 아마도 그건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처음엔 노래가 마음에 와닿지 않다가 자꾸 듣게되니 귀에 익어서인지 어느새 내가 넋두리처럼 가끔 읊조리고 있다는걸 느꼈고 이 글을 읽다가 삶이 하숙생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생명의 선물, 죽음'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건 아니지만 인생의 희노애락 일부분을 조금씩 알게 되니 인생이라는 것이 내가 욕심부리면 욕심부리는 만큼, 기대치가 크면 기대가 큰 만큼 나중의 고통이 배이상 찾아온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하게 되었고 몸은 부모님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지만 내 삶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주고 대신 해 줄 수없는 아주 비싼 삶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고행의 삶이구나 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 것이다.

본문에도 나오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녀가 소년에게 택하라고 한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 '명예, 사랑, 재산, 쾌락' '죽음'을 '죽음'을 뺀 나머지를 곶감 빼먹듯이 하나씩 빼먹다가 이 모든 것을 다 사용하고도 고통에 힘겨워 허덕이고 나서 소년처럼 '죽음'이라는 것을 결국 자신이 선택하지 못하고 죽을 권리를 놓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채 평생 죽음의 공포를 안고 늙어가는 삶을 선택하여 고통 속의 삶을 사는 것이 인간사의 대부분일 것이다. 사실 나도 '죽음'이라는 걸 내가 선택한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죽음'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갓난아기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나는 아기를 대신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대신 골라달라고 말한 적도 없었지요? 죽을 권리를 놓쳐버린 당신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채 평생 죽음의 공포를 안고 늙어갈 겁니다."

하지만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깊이 깨닫지 못하고 재산, 명예, 쾌락 등 뜬구름을 잡고 사느라 경박한 삶이 전부인양 부여잡고 살아가지만 기쁨과 고통의 순간을 다 맛보고 난 후 고통의 끝에서도 다시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절망하지 않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이 책에선 말하고 있다.

믿음이 없으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두려움과 막막함에서 벌어지는 절망과 어두움 뿐이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고 의욕의 샘을 주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고 판단하여 자신의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이다. 희망이 있는 사람은 남을 비난하지도 않고 자신의 활력을 남에게 나누어줄 줄 안다. 내가 나누어준 사랑은 반드시 돌아온다. 인생도 사랑도 모두 마찬가지여서 많이 주면 줄수록 인생은 더욱 풍부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이 나그네의 처지를 생각하여 자리를 마련하고 먹을 것을 내어주는 마음, 나그네가 주인의 사랑을 가슴에 담아 고마움을 느끼며 은혜를 갚고자 하는 감사의 마음, 인정의 씨앗! 자기는 비록 떠나야 할 인연이라서 꽃과 열매를 보지 못할지라도 누군가는 그 때문에 아름다운 결실을 보고 생목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마음'처럼...(이 글은 어느 블러그에서 따온 출처는 알 수 없지만 공감되어 스크랩한 글로 이 자리를 빌어 실어본다.)

타고르는 말했다. "평안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내 사랑을 여비로 만들어 당신에게 드립니다. 여행길엔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할 테니까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그네끼리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를 바랍니다." 라고...

『철학의 즐거움』은 이렇게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하고 삶에 대한 자세를 겸허하게 만든다. Part 1 부터 시작하여 7번까지 참과 진리, 생명의 존귀함, 고귀한 덕, 인간의 본성, 우정, 사랑, 삶의 즐거움이라는 각 장의 소제목으로 수많은 철학자가 남긴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길찾기"를 수행하는 독자들에게 삶의 깨달음을 찾는 길을 열어준다.

철학을 고리타분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철학이라함은 힘겹게 돌아갈 수도 있는 회오리같은 생각들과 깊은 질곡의 삶을 철학으로 인해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반추를 통해 마음을 수행하게 하여 우리네 짧은 인생을 진정한 행복으로 향한 길로 조금씩 인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책을 통해서도 통찰할 수 있고 우리와 늘 함께하는 자연의 이치를 조금만 관심만 가지면 깨달을 수 있어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가까이 있는 사람을 통해서도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 철학이라는 것을 결코 학문적으로 딱딱한 인문학으로 굳이 연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생각지 않으면 깨달음이 없고 생각만하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올바른 길을 찾기 어렵다".



인상깊은 구절

우리는 삶의 시작단계에서 위협적인 천둥소리는 듣지 못하고 새벽빛의 약속만을 듣는다. 때문에 길 중간에서 만나게 될 위험과 고통은 고려하지 않고 사랑만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타고르-

사랑할 때, "내 마음속에 하늘이 있어."라고 말하지 말고 "하늘의 마음속에 내가 있어."라고 말해라. 그렇게 내가 중심이 아닌 상대를 더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랑을 하라. 네가 사랑의 여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랑이 너를 선택하면 그가 너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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