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930년대 미국의 경제대공황을 중심 배경으로 그려낸 소설들로 얼마 전 타계한 시드니 폴락의 감독의 제인 폰다, 마이클 사라진, 수잔나 요크, 지그 영, 레드 버튼스가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던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의 소설 『그들은 말을 쏘았다』와 1983년 브라이언 드 팔마의 감독에 알 파치노, 스티븐 바우어, 미셸 파이퍼, 로버트 로지아,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가 주연으로 두 번에 걸쳐 리메이킹 영화화 되었던 아미티지 트레일의 소설 『스카페이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었던 이 두 편의 소설들이 한 권의 두툼한 책으로 ‘끌림’에서 엮어냈다.

영화를 두 편 모두 보지 못했던 나는 처음엔 두 편인지 모르고 『스카페이스』가 소설과 영화가 동명이기만 하고 내용은 틀리나보다 하고 읽어갔는데 중간 쯤 스카페이스라는 제목의 중간 간지가 또 들어가더니 앞의 내용과 연결이 안 되는 소설이야기가 나왔다. 어쩐지... 하며 나의 우매함에 혀를 끌끌차며 다시 스카페이스를 읽어갔다.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의 소설 『그들은 말을 쏘았다』는

영화감독이 꿈인 로버트와 배우의 꿈을 꾸며 엑스트라를 하고 있는 글로리아!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되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해변에서 열리는 탈락할 때까지 춤을 춰야하지만 무료로 숙식도 제공해 주고 우승하면 상금이 천 달러나 되는 댄스마라톤에 참가해 보자는 글로리아의 말에 특별히 갈 곳 없고 별 볼일 없었던 주인공 둘은 먹을 것 제공과 잘하면 영화에도 캐스팅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참가하게 된다.

댄스 마라톤의 규칙은 1시간 50분 동안 춤을 추고 10분 간 휴식을 하는데 잠깐의 잠도 잘 수 있지만 그 동안 면도, 목욕, 혹은 발마사지 등 필요한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으로 10분간의 휴식시간의 활용이 승리의 관건이 될 수 있는 타이트한 댄스는 최후의 승자가 남을 때까지 잠깐씩의 휴식시간 외에는 끊임없이 춤을 춰야 하는 어이없으면서도 최악의 불황의 시대인 그 당시에 혹할 수밖에 없었지만  흥행을 노린 주최 측의 더비경주까지 추가시켜 인간으로선 한계점까지 다다르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부추겨 육체적 한계와 탐욕, 생존경쟁으로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비극을 자아내고 마는 이 소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인간을 극한지점으로 몰아가는 건조한 문체로 풀어가 두 주인공의 결말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감에 그 시대의 상황과 인간의 연약함에 연민까지 느껴진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는 법정과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이 중간 중간 끼어들며 이야기가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인공의 어릴 때의 기억과 살인의 엇갈린 이미지는 살인이었지만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까지 끌고 갔던 긴 여운을 남겨주었던 소설이었다.




아미티지 트레일의 소설 『스카페이스』

“방아쇠가 당겨지지 않는 한, 권총은 불발되지 않는 법이다.”

이 말처럼 『그들은 말을 쏘았다』가 염세적인 내용으로 인간의 군상에 대한 생각을 요했던 작품인 반면 『스카페이스』는 남성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지는 박진감 넘치고 읽는 동안 귓전에 총소리가 ‘탕탕’ 울리는 갱스터영화의 장면처럼 피로 얼룩진 또 인간의 보고 싶지 않은 뒷면을 보게 되기도 하는 격정적인 소설이었다.

아쉽게도 영화로 개봉되어진 ‘스카페이스’는 보지 못했지만 주인공인 토니는 작가가 알 카포네를 염두에 두고 쓴 인물이라고 할 만큼 영화포스터를 보아도 스토리를 읽어도 알카포네의 카리스마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런 소설이었다.

20세기 초, 뉴욕의 암흑가를 평정한 한 남자의 잔혹한 인생과 사랑을 그린 『스카페이스』는 여자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고 그 때문에 군대에 입대하여 부상을 당해 흉터난 얼굴이라는 뜻의 스카페이스가 되어 이미 그의 고향에선 사망이라는 오보의 잔재로 그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음에 스카페이스 토니로 다른 삶을 살며 그의 뛰어난 두뇌게임과 무모할 정도의 대담함으로 그는 어둠의 세계에서 우두머리로 또한 비정하고 교활한 사업가로 살게 된다.

갱스터 영화나 소설에선 늘 늘씬하고 금발머리의 얼굴 하얀 여자와 돈과 마약 등의 소재가 꼭 따라붙듯이 이 영화 또한 전형적인 갱스터 소설로 이 소설을 영화화한 『스카페이스』가 갱스터 영화의 교본으로 불릴 만큼 교과서적인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론 하드보일드 소설도, 갱스터 영화도 잘 보거나 선뜻 손이 가진 않지만 우리에게 유명한 영화 ‘대부’는 매체에서 많은 재방으로 공교롭게도 몇 번 시리즈 별로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거부감이 좀 들다가 어느 덧 또 다시 보게 되었던 영화로 또 봐도 볼 때마다 달리 받아들여지는 강한 매력이 담긴 갱스터 소설과 영화. 히스패닉계와 흑인들을 열광시켰다는 영화『스카페이스』. 소설은 영화보다 더 다이나믹한 글과 탄탄한 구성이라고 해 영화가 과연 이 소설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물씬 풍기는 강한 장면 하나하나를 알카포네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궁금해졌던 그런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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