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의 연금술사 - 뜯어 말려도 통하는 기획을 만들어 내는
탁정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컨셉의 연금술사는 소설형식을 빌린 자기계발서 같은 컨셉 실용서이다.

난 기획자는 아니지만 디자인작업을 하려면 디자인 컨셉 방향을 잡고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 컨셉방향을 잡는게 참 어려웠다. 물론 작업들어가기 전에 크라이언트와 또는 AE와 컨셉을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가면 크게 어렵지 않지만 간혹 개념 없는 크라이언트로 인해 어떤 쪽으로 컨셉을 잡아주어야 할지 또는 잡아주어도 횡설수설하는 크라이언트를 만나면 아주 난감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나 또한 작업을 다 해 놓고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열 받아 씩씩거리게 되면 선배들이 위로의 차원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마음을 비워라”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엔 작은 것 한 가지도 쉽게 풀지 못하고 한참을 돌아 헤매고 질질 끌다가 생각이 한 곳으로 정리되면 그제서야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던 굼벵이 같고 성깔 부리던 나는 늘 선배들에게서 충고 같은 “마음을 비워라”를 듣기 일쑤였다.

그래서 새로운 작업에 착수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 나에겐 탁월한 순발력(?)을 갖춰 슬렁슬렁 놀면서도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동료가 부러움의 대상이요 질투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나름 그 대책 중의 하나로 틈 날 때마다 참고자료를 손에 들고 다니고 스크랩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보고 듣는 걸 즐겨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나의 방은 쓰레기 방이 되어버렸고 부모님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은 ‘넝마주의’였다.

그러다보니 컨셉의 연금술사 주인공 프레드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는 확신에 넘쳤던 그가 막상 일을 결정짓고 실행해야 할 시기엔 자신감을 잃고 헤매고 앞이 깜깜해지고 도망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현상에 사로잡혔을 때 나의 그때 그 상황과 오버랩 되면서 “도대체 이유가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고 탁월한 조언자 탁정언 저자의 명쾌한 해답 ‘매몰효과’라는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도 그 내용을 다시 정리할 때는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기현상을 종종 발견하게 되고 내가 의도했던 생각과는 딴 방향으로 정리된 글을 읽고 있노라면 속상할 때가 종종 있고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는데 책에 나온 ‘매몰효과’를 읽어보면 너무 깊게 빠져버려 집착 때문에 좋고 나쁨의 기준이 모호해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일에서 잠시 떨어져 나와 컨셉을 완전히 잊고 독서, 운동, 여행 등 생각의 여백을 만들라고 충고하는 말에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것이다.

하긴 오래 전 순발력이 탁월했던 그 동료는 여백을 만드는 마음의 릴렉스의 힘이 강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컨셉은 경영의 나침반이며 마케팅의 열쇠이자 커뮤니케이션의 통로요 그보다 더 깊은 삶의 근원적인 솔루션이다. 컨셉은 주체, 즉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방법만 바꿔서는 소용이 없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컨셉을 단순히 비즈니스를 위한 하나의 도구, 기술이나 방법으로 한정지으면 그 안에 갇히게 되므로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컨셉을 위해서는 의도가 선명해야 하며 일을 추진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끊임없이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컨셉의 연금술사는 주인공 프레드를 통해 사업 기획과 실행 과정을 통해 '컨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서술적인 내용이 되어버려 실용서라 하기엔 좀 부족한 느낌이고 독자가 읽고 자신만의 컨셉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내 인생의 ‘컨셉’의 설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프레드의 멘토 C선생의 컨셉 강의 노트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1.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도와 함께 시작된다. 자신의 의도를 갖고 의도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컨셉이 선다. 모든 사물은 누군가 의도하는 주체에 의해 달라지며 새로운 개념으로 완성된다. 제품이나 사업, 삶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바로 컨셉이다.

2. 생각을 바꿔야 한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마음을 바꿔야 한다.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야 하며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3.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즉 초짜가 되어야 한다. 초짜가 아니라 초짜의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4. 컨셉이 나갈 길에서 두려움을 제거하라.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하는 행동도, 우리 자신이 범하는 실수도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실수들에 대응하는 우리의 태도이다. 컨셉을 실행하기 전 모든 나쁜 문제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를 써라. 그리고 실행할 때는 좋은 생각만 하라. 위험이 닥치더라도 좋은 생각으로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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