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 우리 같이 영화 찍자
김경화 지음, 정우열 그림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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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색의 노란 표지에 익살스런 그림과 제목에 11살난 조카가 찜한 책! 『레디, 액션! 우리 같이 영화 찍자』

이 책은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지만 어른들 또한 재밌어 할 책이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알고 싶은 영화이야기에 대한 모든 정보들이 재밌는 편집으로 엮여 있어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영화가 언제 처음 세상에 첫 선을 보였는지, 영화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뭔지, 영화의 발전과 만들었던 사람들, 각 스텝들의 역할 들에 대해 정리한 한마디로 영화의 종합정보지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영화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아이들로 인해 늘 만화영화가 TV화면에서 멈춰질 날이 없고 나 또한 어느새 성인영화보다 만화영화가 더 재밌어지는 기현상이 생겼다. 워낙 만화영화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잠깐 만화영화 만드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도 할 정도로 재밌어 했던 만화영화제작은 그 당시는 수많은 손과 스텝들, 다양한 재료들과 수공이 들어가 많은 시간들을 투자해야 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한 편의 영화로 완성되어 상영되는 것을 볼 때면 기쁘기 그지 없었다. 내가 비록 그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말이다.

아이들 또한 '해리포터'시리즈를 매번 감상하면서(사실 수시로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 DVD를 보여달라고 졸라서 귀챦은 적도 많았다) 처음엔 빠른 화면과 신기함으로 열광하더니 어느새 익숙해지니까 불쑥 "고모, 저거 진짜 있는 거야?"라며 특수제작한 괴물 등 주인공들의 신출귀몰한 모습들에 약간의 의심(?)의 눈길을 보내며 질문을 툭툭 던진다. 아마도 자신들이 주인공들처럼 하려니 그 자세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하늘을 날 수 없다는걸 잘 알기 시작하면서 의문점이 생겼으리라. 조금 나이가 더 먹은 조카는 "그러니까 영화지"라며 아는 척을 하지만 자신도 약간은 궁금해 했던 모양으로 "우리 네이버에 물어볼까?"라며 고모는 그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는 얼굴로 나를 위기상황에서 구해준다. 그렇게 해서 가끔 네이버, 구글에 조언을 구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중간쯤에 귀여운 얼굴의 해리포터 사진을 보더니 너무나도 반가워 한다.

결국 한 권의 책을 조카들이 돌아가며 이것 저것 훑어보고 읽어보게 되니 나로선 즐거움이었고 나 또한 영화를 만드는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막연히는 알고 있었지만 개괄적으로는 습득하게 되었으니 앎의 즐거움을 맛 본 셈이다.

어느 덧 아이들은 연필과 커다란 종이를 가지고 자기들의 그림도 그리고 줄거리를 만들며 나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줄거리를 그림보다 말로 더 많은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시나리오며 스토리보드제작까지(?.. 사실 그림과 줄거리가 자신들의 친구와 장난치며 대화하는 것처럼 그림으로 표현되어 만화아이콘처럼 3~4컷 만들어 웃기고 유치한 내용이다)도 스스럼 없이 하는 재빠른 실행으로 아무런 거부감 없이 스폰지처럼 지식들을 빨아들이고 두려움 없는 그들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조금 더 크면 그때까지도 영화의 만드는 것에 관심이 유지된다면 사진도 찍는다고 부산거릴테고 동영상도 찍는다고 아우성일 것이다. 아무쪼록 호기심의 기간이 한시적이 아닌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은 그들의 눈 높이에 계속 보이게끔 꽂아놔야지..라는 나름의 욕심을 부리며 레디, 액션!을 들을 날을 내심 기대해 본다.. 하핫! 그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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