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고철종 지음 / 다산라이프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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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와 자만이 공존하는 나라 한국!
글로벌 감각 51점!
세계인이 불편해 하는 나라 한국인!
따끔따끔...
움찔움찔...
이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한국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만큼 ‘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이 책은 한국인의 고질병을 속속들이 파헤쳐 따끔한 질책으로 “한국인 정신차렷!”이라는 불호령을 내린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맞아”라는 공감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책장을 넘긴 책이지만 내심 속은 불편하여 얼굴이 화끈거려 나 자신조차도 ‘글로벌화 시대에 발맞추어 살려면....어쩌구 저쩌구..“ 라며 신문매체와 책에 나오는 내용을 읊조리며 남들이 하는 걸 따라만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본에 충실히 하지 않으면 어떤 지식체득도 소용없다‘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책이었다.

혹자는 우리나라가 외세의 침입을 너무 많이 받아 우리의 본질이 왜곡되고 역사의 기록도 잘못되어 기본 뿌리마저 흔들려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고 자학하는 말들을 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진정 우리가 세계화를 맞이하여 그들에게 꼭 우리를 맞춰야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타국, 타인에 대한 배려나 세계에서 통하는 상식과 안목을 키워 품격있는 한국인으로 대접받으려면 우리는 그것을 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세계인의 기준’은 무엇일까?
ㆍ공동생활을 위한 규범이나 공중도덕, 원칙을 제대로 준수,
ㆍ‘지불문화’ 개선. 체면으로 인한 단독부담을 부담 없는 더치페이문화로 인간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
ㆍ‘절제있는 이기심’ 기르기: 절제없는 이기심은 상대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고 신의와 배려의 중요성을 모른다.
ㆍ경제력에 걸맞는 품격이 필요하다.
ㆍ품격있는 국민은 품격있는 지도자를 원한다.
ㆍ다인종, 다문화를 수용해야 한다.
ㆍ의리와 신의로 ‘관계 맺기’를 잘 해야 한다: 한국인은 정은 많지만 의리가 부족해 각종 비리사건 등 의리와 신의, 약속을 저버리는 실수를 많이 하여 국제적으로 많은 신뢰도가 깨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들은 지극히 상식적이라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인 것부터 소홀하여 주먹속의 모래처럼 한국인의 정체성은 차츰차츰 허물어져가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품격 한국인의 조건’을 살펴보면

1. 부자를 인정하라.
2. 영웅이 있어야 꿈꿀 수 있다. 특정분야에 도통한 사람, 영웅을 인정하라.
3. 실속을 따져 원칙은 있되 유연성을 가지고 실사구시를 지향하라.
4. 정정당당하게 겨뤄라.
5. 신토불이의 함정에서 벗어나 ‘주변국’의 피해의식에서 탈출하여 국수주의를 벗어나라.
6. 중심국 마인드를 가져야 틈새가 보인다.
7. 작은 차이가 일류를 가른다.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8. 속도에 분석력과 창조성을 더하여 속도를 조절하라.
9. 노후대비는 스스로 준비하라.
10. 기꺼이 책임지는 리더와 안목을 갖춘 국민으로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창조하라. 모험 없는 발전은 없다.

한국인,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아니면 모르면서 그냥 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한국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한국인을 가장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한국인일 것이다. 한국이라는 우물 밖을 나가봐야 우리는 한국인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우물 밖의 한국인의 시점에서 한국인을 탐구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이 책은 외국인 저자나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저자가 쓴 글이 아닌 18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고철종 기자가 쓴 글이지만 기자 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과 통찰을 근거로 세계인과 한국인 사이의 ‘품격’의 간극을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반론을 제기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치열한 세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세계를 알아야 하지만,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 앎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으로 각자의 자기반성을 위한 시간과 우리가 무시하고자했던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지금의 나의 모습과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 경영을 위한, 자기개발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한 책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옛 말을 이젠 ‘안에서 대접받는 사람이 밖에서도 대접받는다’라는 말로 바뀌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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