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식채널 -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본의 모든 것
조양욱 지음, 김민하 그림 / 예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몇 년전 추석을 즈음해서 일본에 여행을 갔었다.
부산에서 패리를 타고 새벽에 도착했다.(절대 밀항선이 아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일본을 만난 첫 느낌은 고요, 청결, 질서였다.
물론 새벽이라 조용했겠지만 공항에서 출구로 향하는 분위기는 조용조용한 말씨와 자신의 짐으로 인해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려심과 물건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조심성, 청결감 등이었다.
목적지로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반듯반듯한 도로정비와 보도 블럭, 깨끗한 길거리, 바쁘면서도 절대 분주하고 어수선하지 않은 거리 풍경, 하늘부터 땅까지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일본. 무엇보다 간판도 깔끔하고 주변의 간판들과 조화를 맞춘 간판 크기와 컬러배색의 조화와 통일감 등이 눈에 띄어 일본의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조화와 균형을 맞추려는 섬세함이 감탄스러웠다.
음식 또한 양은 좀 작지만 절제감이 느껴졌고 비만한 사람이 많지 않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신주꾸에서 축제가 있었는데 질서감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축제에 임하는 자세, 결코 문란하고 소란스럽지 않은 축제의 분위기, 축제 후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그들의 마무리 자세, 친절한 길안내 등이 그들에 대한 이미지가 많은 편견과 오해로 인해 장점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일부 불편한 그들 특유의 특성만 트집잡아 그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과거 우리의 역사에 치욕적인 잊혀지지 않는 아픔과 상처가 깊이 뿌리 박혀 있어 극복하기에 많은 시간과 고통이 있었고 그 아픔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고 악이용한 자들도 많았지만 아픔은 아픔이고 인정할 건 인정하여 우리는 큰 마음과 큰 발걸음으로 한 발자욱 앞서갔어야 틀린건 바로잡고 옳바른 평가를 했어야 우리가 그들에게 뒤쳐진 나라가 안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물론 지금은 우리도 많은 발전과 그들과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말이다.)
[일본 지식 채널]로 인해 지난 여행의 추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일본을 다시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나처럼 일본에 대한 좋은 느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어디를 가도 좋은 것이 있고 불편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좋아? 나빠? 하는 이분법적 생각보다는 좀 더 우리에게 유리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구분하여 바라보고 평가한다면 내가 얻을 것이 하나라도 더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내가 일본에 대한 얕은 지식과 문화, 성향을 객관적으로 들여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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