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고대 일본 달력에 따르면 병오년은 60년에 한 번 도래하며 악운을 상징한다고 전해 내려와 병오년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팔자가 사나워 남자들의 기피 대상이 된다는 미신 때문에 1966년 일본에선 여자아이의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었다고 한다. 야오야 오시치의 전설에 기초한 전설에 따르면 1682년 오시치는 동자승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병오년 말의 해에 태어난 그녀는 사랑을 키우기 위해서는 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해 결국 불을 질렀고 도쿄전체를 태우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결국 병오년 1966년이 되자 일본 신생아들의 출생률이 25퍼센트 감소했고 낙태가 2만 건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 신생아들의 사망률은 다른 해보다 월등히 높았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태아의 성을 과학적으로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신을 믿는 부모들은 갓 태어난 딸아이를 살해했던 것이다.

이 내용은 제3장 초능력, 유령, 저주파 연주회의 ‘병오년에 태어난 아이’에 수록된 글이다.
잘못된 믿음의 참혹한 결과! 섬뜩함마저 든다.

그에 반면 한국에서는 2007년 정해년이 600년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 해로 입춘까지 두 번 들어 쌍춘년에 이어 결혼 붐과 출산 붐이 거세게 일어 산부인과 병원이 문전성시를 일었었다. 정해년에 아이를 낳으면 재물복이 넘치고 대길의 해라는 말까지 나돌아 예비출산모들이 앞다투어 출산을 계획하고 아이를 낳은 산모들은 앞으로의 아이들의 입시교육까지 걱정하는 등 웃지 못할 얘기까지 한다.

과연 정해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재물 복이 있는 건지 나중에 봐야 알 일이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활력을 가진 것처럼 속설이긴 하지만 복을 받고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는 기분 좋은 생각을 가지며 그들은 살아갈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계된 것이라면 속설을 정설로 믿고자 하는 경향이 커지고 더욱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가끔 이런 속설과 미신 등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확인할 수 없어 의구심이 강하게 들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아는 것 만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일본의 경우처럼 믿기지 않는 사건들도 있고 정해년의 결혼 붐과 출산 붐처럼 재밌는 사건들도 많이 생기는 이 세상을 괴짜심리학 연구자들은 엉뚱할 정도의 각종 별난 실험들, 그리고 그 실험들이 드러내는 세상의 참모습을 이야기한다.

심리학 교수인 동시에 프로 마술사인 저자는 각종 거짓말과 속임수, 미신과 초자연 현상, 암시가 선택에 미치는 영향 등 독특한 주제를 연구했는데 이처럼 ‘신기한 것들을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을 저자는 Quirkology, 즉 괴짜심리학이라 말한다.

괴짜심리학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통념들을 진지하게 의심해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한다. 또한 그런 일상들이 얼마나 매혹적인지를 보여준 이 연구들은 앞으로도 더 특이한 것들의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편견과 거짓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맛 볼수 있게 한 괴짜심리학! 그동안 나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의 오류 속에 갇혀있었는지 이 책으로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생이란 사람의 정신이 고안해낼 수 있는 그 무엇보다도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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