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 - 외로운 곳에 서 있는 당신에게
소본푸 소메 지음, 서정록 옮김 / 샘터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독특한 책이다.
처음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책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그것과는 전혀 다른
아프리카 다가라문화의 지혜와 영성에 관한 책이었다.
소본푸 소메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은 ‘의레의 지킴이’,
‘지식의 지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녀는 남편과의 이혼 후 사람들의 멸시와 질시, 고통에 찬 원망 등을 들으며
절망과 좌절로 큰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인생의 시련과 실패들이 신의 더 큰 사랑이라고 깨달아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고 북미, 유럽 등지의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강연과 저술활동으로
현재 아프리카의 지혜와 영적 전통을 전파하며 살고 있다.
그녀는 다가라 공동체를 서구의 공동체와의 비교로 다가라 공동체의
영적 성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서구의 공동체는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가 많아 이성적이고
에고의 통제 하에 놓여 있어 영혼이 서로 인도하고 안내해야 하는데 영혼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에고가 전면에 나서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일종의 거래의 관계인 서구사회를 꼬집는다.
공동체에서 은총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건강과 영혼에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를 가장하거나 꾸미지 않으며
공동체와 나 사이의 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공동체와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들과 맞추어
그들의 요구와 방식에 나를 열고,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공동체 방식을 존중하고 나 자신이 아니라 모두에게 맞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총 속에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패를 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데 있다고 한다.
다가라의 전통에서 볼 때 신은 언제나 은총의 상실을 통해서 인생의 가르침을 준다고 한다.
따라서 은총은 늘 상실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우리가 늘 배우고 영적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한 장소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어떤 상황 속에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지식은 경험을 통해서만 지혜로 바뀐다.
그리고 이 지식을 지혜로 바꾸기 위한 경험들이 뒤따르게 되는데 주로 교사들로부터
제공받으며 때로는 삶을 통해서,때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다고 한다.
그렇듯 늘 배우고 성장하는 일을 받아들여야만 우리의 영적인 삶은 성장한다고 한다.
 
소본푸 소메 그녀는 말한다.
가족과 공동체 없이는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없다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하나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녀가 말하는 맑은 영적인 기운은 늘 치열한 경쟁에 시달려야만 하는
우리들의 삶에 경종을 울린다.
늘 자신을 무엇에 쫓기듯 등 떠밀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스트레스를
온 몸에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깐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충고의 목소리이다.
자연의 순리에 순종하는 선이 굵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
갑자기 넓은 대 자연을 횡보하는 얼룩말들의 대지가 흔들리는 발자국소리와
포효하며 울부짖는 야생동물의 울부짖음이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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