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자의 유혹을 이길 어린아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밥보다는 과자가 더 맛있다는 아이들… 하지만 어머니 친구분 중 외손녀는 예외였다. 6살 여자아이인데..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과자보다는 밥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것도 밥에 김치를 얹어서 먹는 것을… 처음 어머니한테서 그걸 얘기를 들었을 때 “에이~ 그런애가 어딨어? 괜히 엄마가 손자들이 너무 밥을 싫어하니까 그냥 하시는 말씀이겠지..” 라고 예사롭게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정말이었다. 그앤 할머니한테 “할머니 오늘은 된장국에 밥먹자!” 라고 오늘의 메뉴를 먼저 말한다고 한다. 그리곤 웬만한 어른들 밥공기만한 밥 량을 김치와 찌게로 뚝딱 해치운단다. 주변 할머니들은 그 광경을 너무 신기해 하며 바라본다고 한다. 대부분의 할머니 손자손녀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는 밥도 잘 먹고 늘 책만 끼고 사는 그 여자아이가 마냥 신기하신지 식사때마다 노래를 부르신다… 어쩄든 우리집 조카아이들도 <과자의 유혹을 이기는 절제의 힘>에 나오는 달코미처럼 늘 과자를 끼고 살지는 않지만 밥먹을 때는 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할머니의 표현) 오만상을 찌푸린채 밥을 한참을 먹는다. 그래서 가족들끼리 회의를 했다. 과자 등을 집에 사다놓지 말자고… 그리고 잘 실천을 하는 아이는 스티커를 붙여주어서 한달간 성과에 따라 용돈 조금씩을 주기로 약속을 하니 아이들도 조금씩 스티커 붙이는 맛에 즐거워하고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른들은 참 힘들었다. 왜냐면 매번 세끼를 밥으로만 해결하려니 딱히 먹을 반찬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은 뻔하지 않은가… 그래서 두끼는 밥으로 주고 점심 때 한끼는 국수라든가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준다든가 하는 등 방법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엄마의 손길을 바빠질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아이들이 과자의 유혹에서 최대한 벗어나게 하려면 어른들이 부지런히 움직일 수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른들도 과자를 멀리하고 아이들을 위해 손수 먹는 먹거리를 만들어 주면 아이들도 그것에 당연히 쫒아하고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한다. 요즘 주일마다 한 시간씩 6살, 9살 조카들과 <과자의 유혹을 이기는 절제의 힘> 을 가지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더듬더듬 읽어가며 고사리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을 보면 참 귀엽고 아이들도 재밌어 하면서 읽어가기 시작했다. 서로 달코미, 씩씩이, 살랑이, 하트박사, 쿠크사장이 되어 재밌는 그림과 웃기는 대사가 나오거나 장면이 나오면 까르르 웃어가며 비록 다른 수다로 책장은 몇 장을 못 넘겨도 아이들과 왜 과자의 유혹을 이겨야 하는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아이들은 답을 다 알고 있다. 어른들이 먼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단지 순간의 유혹에 참기가 어려운 것이다. 뒷 장의 부록으로 나온 절제력 테스트와 과자에 대한 좋고 나쁨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영양간식에 대한 소개는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인터넷의 블러그나 카페에도 간식거리나 먹거리 등의 소개된 것이 아주 많다. 어찌되었건… 어른들이 부지런하고 몸소 절제의 미덕을 실천해야 아이들도 스스로 따라한다는 것은 누가 뭐래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인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