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빵, 파리
양진숙 지음 / 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은 마치 폴라로이드 사진 같아요.

세상에 딱 한 장밖에 없는 그 사진처럼, 첫 만남의 기분 좋은 떨림과 들뜬 그 순간은

나만이 알고 있으니까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슴으로 찍은 사진이니까요.

그리고 복제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감정 같은 그런 떨림과 기쁨의 순간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빵만드는 것을 배우기 위해 파리로 가고

낯선 타지에서 공부를 하고 다른 언어와 낯선 문화를 체득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또 좌절도 경험하고 자신의 부족함도 찾을 수 있는 건

그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는 못할 것이리라.

[빵빵빵 파리]의 양진숙작가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빵과 파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고픈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편안한 문체로 빵집과 카페들의 정보와 지도가

예쁜 사진과 그림 등으로 알차고 독특하게 기록되어져 파리에 가면

책에 소개된 곳들 모두 가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호기심을 유발한다.

파리는 낭만과 로맨스, 문화가 넘쳐나는 곳이라고 한다.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 등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녹아있는 곳.

거기다 향긋한 빵냄새까지…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파리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하다.

가까운 지인 중 한명도 파리에서 잠깐 공부를 마친 후 그곳의

생활을 잊기 어려워하고 다시 꼭 가겠다는 말을 종종 들었으니 말이다.

단순히 여행만 갔다 오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파리.

도대체 낯선 나라에서 잠깐도 아닌 공부를 할 기간 동안이라면

많은 일들이 있었을텐데… 그곳에 다녀오고 난 후의 그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파리지엔느처럼 분위기 있는 다급하지 않고 로맨틱한 생각들로

변해버린 사람들로 탈바꿈해져 오니….

역시 파리란 곳은 어떤 깊은 마력을 지닌 곳인가 보다.

이 책도 읽는 내내 파리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빵굽는 냄새가

책 안에 가득하다. 초콜렛향까지 추가해서…

빵은 ‘나눔’의 다른 말이라고 한다.

프랑스어로 친구를 ‘꼬뻉’이라고 하는데 ‘co’는 영어의 with와 같은 뜻이고

‘pain’은 빵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는 ‘빵을 나눠 먹는 사이’라는 뜻으로 빵은 나눔의 의미를

배우게 하고 인사와 환영의 의미를 배우게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빵뿐만 아니라 파리의 패션, 아르마냑이라는 술, 카페의 모습, 사랑,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지만 가슴 두근거렸던 사람 등

파리의 소소한 모든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의 절박한 상황과 생각에 쉐프의

‘페이지를 넘겨요’라는 가슴 서늘하게 정리하게 해 주었던 위로와

충고의 그 단 한마디의 말까지...

양진숙씨의 인생관과 빵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진지한 모습,

이병률 포토그래퍼의 사진과 잘 어울어진 멋진 책.

파리에 대해 좀 더 진한 내음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만족감을 안겨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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