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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1 ㅣ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3
샬럿 브론테 지음, 서유진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11월
평점 :
1847년 처음 출간되어 그 당시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제인 에어!
출간된 지 160년 지났는데도 시대에 따른 괴리감 없이 많은 감성과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사춘기 접어들 무렵 읽어보고 다시 읽어보는 책인데도 새로 읽는 듯한
또 다른 느낌을 주었던 불멸의 고전 제인 에어.
고전의 참 맛이 이런 것일까?
언제 읽어도 새로운, 나이에 따라 또 다른 감성과 감동을 안겨주는…
그것이 고전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제인 에어였다.
사춘기에 읽었던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씨와 제인 에어와의 사랑이야기와
슬픈 사랑,, 고통 등 상황에 가슴 졸이고 달뜬감정이랄까...사춘기의 막연한
달뜬 열망에 사로잡히기도 했었다.
또 작품 내용중 하나님의 말씀들 등 또 어떤 부분은 도덕교과서 같은
(왜 그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읽어보니 그런것과는 다른 느낌인데..) 얘기와 제인 에어의 일생의 어두움과 고통이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아 까맣고 검붉은 새벽녁의 어슴프레한 어두움을 느끼게 했던…
공감대와는 거리가 먼 무거움을 안겨주었던 제인 에어였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제인 에어는 그녀의 섬세한 감성과 생각의 깊이에
많은 공감과 탐복을 하게 되어 그녀의 심리묘사와 대사를 더 꼼꼼이 들여다 보게 되어
마치 가슴속 쌓여있던 감정의 찌꺼기들이 제인 에어를 통해
모두 밖으로 꺼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사춘기 때의 어둡고??낌보다
그녀의 삶에 대한 개척 의지와 당차고 뜨거운 열정,
독립정신 등 힘든 상황에서도 그녀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표현하고 삶을 개척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여인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고 할까…
더불어 샬럿 브론테의 섬세한 필체에 감복하게 되고 그녀의 살아왔던
행적을 검색으로 찾아 보니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항로의 흔적이
제인 에어에 많이 녹아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샬롯 브론테의 짧은 생애가 가슴을 아프게도 했던 그런 책이었다.
제인 에어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여인이다.
열살의 어린 나이에도 그녀는 자신의 존재감을 끝없이 표현하고 그에 따른 고통도
기꺼이 감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인생의 턴을 할 계기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아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의 참다움을 느끼고 알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결혼식날 알게 된 비밀!
로체스터씨의 아내가 살아있다는 그것도 미친 광기어린 야생동물같은 그런 아내가...
손필드저택에 같이 살았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 후 손필드를 떠나는 제인 에어.
그리고 장님이 되어버렸지만 사랑하는 로체스터씨에게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인공으로 당당히 맞선 제인에어.
그런 그녀의 삶에 가슴아파 울었고 그것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그녀의 씩씩함에 질투의 감정과 부러운 눈길도 같이 보낸다.
또 내 자신의 삶도 같이 돌아보게 되고 부끄럽기도 했던
가슴벅찬 감동을 안겨준 제인에어!
"제가 부자이면서, 또 독립한 여자라고 말씀드렸죠?
저의 주인은 바로 저예요."
"내 곁에 있을 거요?"
"그럼요, 허락하신다면요, 전 당신의 이웃이 되고 당신의 간호사가 되고
당신의 가정부가 되겠어요. 이곳에서 홀로 외로우실테니 제가 친구가 되어
책도 읽어드리고 산책도 함께 해 드리고.......
살아 있는 한 다시는 당신 혼자 두고 떠나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매력은 로체스터씨의 말처럼
“난 당신의 마음의 평화가 부럽소. 그 깨끗한 양심과 오염되지 않은 기억이 부럽소.
어떤 얼룩이나 더러움으로 오ont>아주 고결한 보물이니까요.
지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르지 않는 샘.”
또 “두고 보시오. 주위사람들이 선생에게 무의식적으로 비밀을 털어놓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 테니. 선생이 자기 얘기는 잘 안 해도 남의 얘기는 잘 들어준다는 걸
누구나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 거요.
어떤 얘기를 늘어놓아도 악의 찬 비웃음을 웃지 않고 타고 난 동정심으로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또한 누구나 알 수 있을 거요.
속마음을 훤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위로나 격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라는 표현 등 제인 에어를 손에 들면 놓지 못하는 매력이 이 책에는 담겨져 있다.
선생은 질투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겠지요?
잠들어 있는 당신의 영혼을 흔들어 깨워줄 충격 같은 것 말이요.
물론 눈감고 귀 막은 채로 둥둥 떠내려가다 보면 그 물살 바로 아래에 빽빽하게 들어선
바위도 하나 보이지 않고 바위 밑에서 끓어오르는 시끄러운 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겠지요.
하지만 한 가지 꼭 말해주고 싶은 건, 꼭 기억해야 할 건,
언젠가는 수많은 바위가 울퉁불퉁 솟아 있는 지점에 반드시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이오.
잔잔했던 인생의 물결이 소용돌이를 만나 산산조각이 나고 온갖 격동과 혼란과
소음으로 뒤바뀌는 그런 순간 말이오. 그 후에는 바위산에 부딪혀 갈기갈기 찢겨버리거나
지금의 나처럼 거대한 파도를 타고 더 평온한 바다로 나오거나, 둘 중 하나요.
제인에어의 매력은 인생의 참 진리를 섬세한 매력적인 문체로 가슴을 콕콕 찌르며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다.
또 아쉬운건... 읽고 난 후의 감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어설픔에
한참 더 공부해야겠다는 반성까지도 하게하는 많은 배움과 겸허함까지
깨닫게 해 준 제인 에어!
그녀의 매력에 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