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망가뜨리는 내 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폴린 월린 지음, 박미낭 옮김 / GenBook(젠북)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나는 안심한다.
아.. 다행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나 같은 사람이 참 많구나..
내가 특별히 더 잘못된 건 아니구나…하는 안심 아닌 안심을 말이다.

내 친구 ‘얌’이는 5살이다. 그 애는 늘 나와 같이 지내고 늘 내 곁에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가 힘들 때마다… 아니.. 그애가 나타날 때마다 힘든건지
내가 힘들 때 그애가 불쑥 불쑥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서 힘든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 애는 최근 들어서 더 자주 나타났었다.
친하냐구? 음.. 그건 좀 생각해 볼 문제다.
왜냐면 그애와 나는 서로 친해지기로 하자고… 맹세한지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름이 왜 ‘얌’이냐구?
고양이처럼 시시때떄로 나를 할키고 상채기를 낸다.
눈을 부라리고 이빨을 드러내며 날카로운 발톱을 내 몸 안의 가장 약한 곳 심장을 후벼 파기 때문이다.
한동안 얌이 때문에 상처가 덧나 곪아버려 넉다운 되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안에 그 사나운 ‘얌’이가 살고 있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단지 도대체 내가 왜 그러는거지? 에만 몰두했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노랫말을 웅얼거리면서 말이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매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로
쉴 곳을 찾아 지처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와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이렇게 난 나를 나름대로 다스린다고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회오리 바람처럼 휘두를 땐
정신없이 쏘다니기도 하고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하기도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때문에
나도 남에게도 힘들게 했고 또 그것 때문에 또 힘들어 했었다.
소심증마저 안겨주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정체를 알게 되었다.
‘얌’이 때문인 것을.
정체를 안 이상…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난 ‘얌’이와 타협을 해야 했다.
하지만 타협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었다.
무엇을 하든 ‘얌’이를 컨트롤 하기에는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모든 충동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사람은 없다.
말썽쟁이 또한 없애거나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게 도전하고 반항함으로써 당신에게 힘을 미칠 수 없는 곳으로 몰아낼 수는 있다.
말썽쟁이를 조종하기 위한 전략 세 가지!!

짜잔~

“조용히 시키기, 주도권 잡기, 말 들어 주기”라고…….

그 방법들이 모두 ‘나를 망가뜨리는 내 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에 수록되어 있다.
말썽쟁이의 행동들과 반응, 말썽쟁이가 왜 나타나는지 이유, 힘의 근원,
말썽쟁이의 다양한 얼굴, 말썽쟁이를 유리하게 만드는 상황들,
마지막으로 말썽쟁이를 길들이기 위한 전략 그리고 벗어나기 등등등…을 말하면서 말이다.
말썽쟁이에게 결코 안방을 내어주지 말라!

나는 아직은 땅땅땅!!! 심판하며 말썽쟁이를 밖으로 내보내진 못했다.
단지 아직은 타협을 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건 내안의 ‘얌’이를 말썽쟁이가 아닌 사랑으로 감싸주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연민까지 느끼니…
내가 아직 ‘뜨거운 맛’을 못 본걸까?
하지만 난 ‘얌’이를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그 애를 더욱 더 애타하면서도 버거워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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