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탕달의 연애론 - 새롭게 쓰는
스탕달 지음, 권지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1800년대 연애나 지금의 연애나 달라진 건 무얼까?

스탕달의 연애론을 읽는 내내 오래전에 출간 된 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현재의 사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베스트셀러 책과 드라마, 영화 등 변하지 않고 등장하는 ‘사랑’이라는 주제.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일까….
당시의 연애감정이나 지금이나 원론적인것에선 달라진 것 같지 않아 놀라울 뿐이다.
스탕달은 첫사랑을 번개에 맞은 듯 이라고 표현한다.
감정이 헤픈 사람일수록 더 쉽게 찾아온다고 한다.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있는 남자들을 ‘시적인 남자’라고 하고 가벼운 연애를 즐기려는 남자를 ‘산문적인 남자’라고 하며 연애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면 산문적인 남자는 평상시 부족했던 온기를 얻어 상승 작용을 경험하는 반면, 시적인 남자는 불행히도 극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고 한다.
시적인 남자는 감정을 억제하는데 정신을 쏟느라 남아 있는 유리한 고지를 사수하기 위한 냉정마저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중의 고통을 겪고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여자건 남자건 똑같구나 싶었다. 너무 진지하고 몰입해도 사랑이라는 번개에 맞으면 정신을 못차리나 보다.
열정에 사로잡힌 순진한 남자는 답답한 마음만 부여안고 상처를 입고 입히고 이별의 쓰디쓴 고통을 경험하고 사랑하는 여인의 동정심만 바라고 세상살이에 뻔한 산문적인 남자는 성공확률을 계산하는 데 빨라 패배의 고통을 피해가는 방법을 너무 잘 알아 시적인 남자를 비웃고 깍아 내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자존심도 지켜낸다.
열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는 수줍음 많은 사람, 냉랭한 사람, 거짓말쟁이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얼마나 어이없는 고통인가.
불완전한 감정표현, 횡성수설… 등
표현은 이상했지만 나름 공감되었다.
사랑 그 자체만 바라보고 몰입하는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다시 공감한다.
가엾고 불행한 인간! 얼마나 많은 달콤한 생각과 얼마나 간절한 욕구가 그의 생을 마감하게 했는가…
라는 단테의 말처럼 사랑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감수성이 풍부할수록 자연스럽기가 힘들다고 한다.
사랑은 어찌보면 서로의 존재성에 대한 확인작업인 것 같다.
동등한 두 사람이 정열적인 사랑을 주고받은 직후에 사랑이 계속 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다툼이 필수적으로 싸움을 거는 사람이 상대를 사랑하지 않아야 한다.
사랑은 잔인하다……..하지만…
여인들이 주는 보물의 가치는 그것을 맛본 사람만이 안다.
사들이면 사들일수록 보물의 가치는 높아진다.
사랑이란 언제나 수고한 만큼의 보답만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니베르네, [음유시인기욤드라 투르]제3권

이 책은 구성이 참 재미있다.
포켓용 작은 '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연애론'과 본서인 '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연애론' 두가지가 제작되었다.
작은 책은 언제든 사랑의 기로에 봉착했을 때 꺼내보고 참고하라는 건가?
참 재미있다. 깨알같은 글씨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18살의 십대로 돌아간 듯한 풋풋함도 느껴진다. 그땐 포켓용은 뭐든 좋아할 때니까....
연애의 교과서 같은 '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연애론'
사랑이 진정 뭔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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