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전원적 목가적인 소설들이 땡긴다. <우리 아저씨>는 외로우면서도 말괄량이 같은 `우리`라고 하는 소녀가 우연히 마을에 오게된 아저씨와 천진하며 귀여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 우습기도 하고 힐링도 되는 로맨스였다. 이것도 여름 끝무렵의 추억의 책으로 남겠다 싶다.
요즘 우리나라도 히키코모리가 많아진 듯하다. 이런 소재들이 자주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걸 보면. 히키코모리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인 소설은 <못난 여자>였다. 표지처럼 히키코모리에 못난 여자가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헬스클럽에 다니고 그곳 집단은 또하나의 자신을 왕따시키는 사회로 변하기 직전, 거기 `몸짱 여성들`과 뭇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멋지게 평가되는 남성이 이 못난 여자에게 열렬히 구애한다. 이 자체가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뚱뚱하고 못난 히키코모리 여자에겐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대체 훈남은 못난 여자의 무엇에 끌린 걸까. 복잡한 세상은 이렇게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