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 차분하고 고요하며 서정적인 내면의 사랑이 끌리는 때 만난 로맨스. <밤하늘의 별이 되어> 재벌집 아들임에도 후계자 경영공부 따위는 눈에 안들어오고 책에 푹 빠져사는 이루다와 소년 같은 시인지망생인 샛별의 순수하고 영롱하고 그러기에 때론 야한 사랑. 그대 별을 따다 내 품에 안기보다는 내가 별이 되면 그대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문학적 감수성과 로맨스적 감수성이 빚어낸 수작 같았다. 잘 읽지 않지만 요즘 로맨스 수준이 상당함을 새삼 느끼게 한 작품이다.